"서방님 일어나셔요 ~ 서방님"
난 누군가의 목소리에 일어나 잠에서 깬다
시계를 보니
"아놔 !! 6시 !! "
아직 출근 준비하려면 30분 더 남았는데
일찍 일어난 것에 대해서 왠지 모를 억울함이 밀려온다
근데 날 깨운사람이 누구인지 옆을 보는데...
"서방님 일어나셨어요?"
아이유다.....
[아이유다.....]
유명한 가수다 보니 한눈에 알아보기 쉬웠다
잠에서 바로 깼음에도 불구하고 한눈에 알아봤다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 왜 아이유가 내 집에 있는거지?]
난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저기.... 왜 제 집에 무단침입한거죠? 혹시 방송인가요? 몰카인가여?"
"아침 준비했으니 어여 세수하고 출근하셔야죠 서방늼 ~♡"
아이유는 내 말을 무시한채 아침부터 애교 섞인말로 나를 서방으로 모시고 있었다
"저기요 !!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어서 나가주세요 ! 더욱이나 저는 지금
옷부터 .... [악 !! 난 속옷 차림 !!]
"서방님 전 주방에 가있을테니 어여오셔욤 ^^"
하며 나의 볼에 뽀뽀를 한다 엄청나게 부드러운 감촉이었다
"헐..... "
[그래 !! 일단 !! 세수부터 하고 정신 차리고 !! 다시 !!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봐야겠어 !]
난 곧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쫒기듯 세수를 했다
겨울날 찬물로 세수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것은 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도대체 지금 어떻게 된 상황인지 일단 파악부터 해야했다
세수를 급히 끝내고 난 아이유에게 우리집에서 일단 나가달라 말하려는 순간
[진수성찬이다.... 안돼 ! 이런거에 마음약해지면 안돼 !]
"아이유씨 저기 ! 무슨 프로그램을 찍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잘못 찾아온것 같아요
어이 !! 여기 PD분 숨어있나여? 카메라 아저씨 혹시 베란다에 있나여?"
"에이 ! 서방님도 참 장난이 짖궂기는 ^^ 식사하셔요 늦겠어요"
왠지 내가 바보가 된 느낌이다
일단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식후경이라고 밥부터 먹고 다시 이야기 해봐야겠다
근데 너무 맛있다... 늘 혼자 살다보니 따뜻한 아침밥은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서방님 간이 잘 맞는지 모르겠네요 ^^ 서방님이 제일 좋아하는 육개장 한번 끓여봤는데 헤헷 ^^"
[아 ... 웃는것도 천사다 역시 아이유....]
"저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 일단 서방님이라는 말은 넣어두시구요
전 당신과 결혼한적도 없고 더욱이나 남에 집에 함부로 들어..."
"서방님....왜 자꾸 ..."
아이유가 나의 말에 상처를 받았는데
반짝이는 그 눈에서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아 !! 잠깐 미.. 미안해요 !! 울지말고 ... 나 절대 안티팬 아니니까 .. 저 아 !! 출근시간이다 !!
일단 같이 나갑시다 ..."
아이유는 여전히 훌쩍이며 나만 바라볼뿐이었다
"아 이거 미치겠네 ... 일단 나가실때 문만 닫고 나가시면되요 자동 잠금 시스템이라
[설마 연예인인데 집털어가고 그렇지는 않겠지 일단 출근 부터하고 해야겠어 지금 그게 중요해]
난 허겁지겁 가방을 챙기고 현관문을 나섰다
겨울 아침 바람은 역시나 차가웠지만
나의 뱃속 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따뜻한 아침밥으로 찬 바람을 잊게만들었다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도대체 .. 이번에도 늦으면 퇴직이라구 !!! 달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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