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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83405
    작성자 : 템테이션
    추천 : 66
    조회수 : 10116
    IP : 58.230.***.224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6/21 17:43:34
    원글작성시간 : 2010/06/21 16:03:34
    http://todayhumor.com/?humorbest_283405 모바일
    급 추억하게되는 중3의 추억
    안녕하세요 오유눈팅만하다 저번에 멘소레담사건 올려서 베오베갔던 사람입니다

    다름이아니라 갑자기 중3때친구들이 생각나서 추억담하나 들려드릴까합니다

    때는 12년전 중3때인 울산 일산지 해수욕장...

    철없던 그당시 저는 조금 논다는축에 속한 아이였고 논다는 아이들의 여름 비치 패션은

    용무늬 남방 or 꽃남방이었습니다ㅋㅋㅋ

    태권도를 한창 하던터라 운동할때도 입을생각에 저희는 운동복매장에서 얇은 바람막이소재로된 한벌 추리닝

    을 팀복처럼 흰색 검정색으로 맞추고 해수욕장으로 가게되었죠ㅋㅋㅋ

    꽃남방무리들을 헤집고 다니며 남들과 다른시선에 즐거워할무렵 저희들은 자리를잡고 

    판을 펴기시작합니다ㅋㅋㅋ

    총5명중에 잘생긴 2명은 까데기(헌팅이죠)조로 아가씨물색을 하러다녔고 

    저는 못생긴부류로 분류되어-_-...고기를구울 셋팅을 하게되었죠ㅋㅋ

    공사현장이 근처에있었는데 빨간벽돌과 대리석을보고 저거다!하며 제가 소리쳤습니다

    예...빨간벽돌은 바람박는용도로쓰고 대리석은 그위에올려 고기를 구울 생각이었죠 ㅋㅋㅋ

    시간은 흘러...헌팅갔던친구두놈은 아가씨를 4명데려오고....

    저희는 지금은 추억이니 말씀드리지만 신나게 소주를마시며 아가씨들과 밤바다에서 수다를나눴습니다

    물론 제가 셋팅했던 고기불판은 예술이었구요 대리석이 편편한대리석이아니라 둥그스름한 대리석이라서

    기름도 잘내려가고 안성맞춤이었습니다ㅋㅋㅋ빨간벽돌 때문에 화력도안새고 그만이더군요ㅋㅋㅋ

    진짜 미친듯이 마셨습니다 조명도없는터라 고기도 익은지도모르고 생고기를 막뜯었고 

    소주도 걍종이컵에 부어서 넘치면 마시고 넘치면 마시고 그렇게 흘렀던것같습니다

    누가 뺨을 때리더군요....네...파도였습니다................

    파도가 넘실거리는지역에 반쯤은 바닷물이 몸을 때리고있더군요...^^

    눈을떠보니 저멀리 동이트고있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을가누기가힘들어 앉은채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친구들은 뒤에 불판에 옹기종기모여 자고있더군요

    아가씨들은 기억에없지만 놀다가 간것같고 저희 애들만 강강수월래하듯이 불판옆에 둘둘 둘러서 자고있네요

    힘겹게 일어나서 비틀비틀 친구들쪽으로 갔습니다 

    앗!일어나서 걸어보니 가랑이부터 엉덩이 끝까지 바지가 터져서 반으로 쪼개져있군요...아마도 밤에 몸부림

    때문에 생긴 불상사 인것같습니다...c8을 연발하며 터벅터벅 걸어가 

    친구들을 깨우려고 몸을 뒤집으니

    상의가 지퍼밖에없네요

    네...녹았습니다

    불판에 앞부분만 녹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다행인게 안에 나시를 입고있어서 화상은안당했지만

    바지는 고추가 나올랑말랑하고있고 상의는 앙상하게 뼈만남겨놓았네요 

    하나둘 다깨워봤습니다...더 가관입니다....

    대원이란놈은 머리카락이 반쯤 타서 아수라백작이되었고

    종현이란놈은 추리닝 엉덩이가 녹아서 숨죽이며 속에있던 제임스딘 팬티가 로고를 드러냈습니다

    안경은몸부림에 반이부러지고 멀쩡한 사람이없습니다...

    대박입니다이건....

    세계2차대전이라도 겪었는마냥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도모르겠고 속이안좋아 웃다가 욱! 웃다가 욱!....

    이른아침이라 다행이도 지나다니는 사람이없어서 이상황을 빨리수습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친구들은 일어나서 전부다 비명을 지르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녹아붙은 옷들은 전부벗어서 버리고 파란색 제임스딘 팬티는 어찌어찌 수영복이라고우겨대면

    될거같았지만 흰색추리닝안에 흰색팬티를 입은 그아이들은 구제의 손길이없었습니다...

    분명히 물에들어가면 존슨의 실체가 여지없이 보일테고.....방법이 떠오르지않았습니다...

    술기운에 머리는 점점 굳어만갑니다...

    옷을새로사기에는 돈이없었습니다...

    누군가를 부르기에도 시간이 촉박합니다...

    미치겠습니다....

    저희는 해가 더떠오르기전에 무작정 뛰었습니다

    녹아버린 추리닝은 대충 허리에감고...그냥 무작정 버스타는곳으로 뛰었습니다...

    뛰다가 토하고 뛰다가 토하고...

    저희를 마주친 몇몇 선량한 바닷가 시민분들은 얼마나 무서우셨을까요...좀비도아니고...

    그렇게 몸을추스리고 옷은없지만 일단 중요부위는 가린터...머리를굴렸습니다....

    머리를 그렇게 한참을굴린후 딱떠오른방법이 수건이었습니다 수건은싸기도싸고 많은부분을 가릴수가있

    으니까요ㅋㅋㅋㅋㅋㅋ

    튜브파는 곳으로 들어가서 대충 적당한수건 몇장을 집고 어깨에 둘렀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로가서 대충 머리에 물좀바르고 몸에 모래도 좀 바른다음 버스타는곳으로 갔습니다

    좋습니다...누가봐도 영락없이 '금방 수영하고 온사람'같습니다

    버스기다리는시간이 왜그렇게 길었을까요...

    드디어 버스가왔습니다

    버스에 올라서는순간 사람들의 눈빛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모세의 기적이 버스에서도 일어나더군요ㅋㅋㅋ

    사람들이 비켜주기 시작합니다 불행중 다행이도 자리몇개 비어있더군요 ㅋㅋ

    저희는 잽싸게 비어있는 2자리에 흰팬티 둘을 앉히고 제임스딘과 저 그리고 아수라 이렇게 셋이서

    병풍을 쳐줬습니다...

    '낄낄낄 쟤네들좀봐 어떻해'

    들립니다..분명히 들렸습니다

    얼굴이화끈거리고 이일이 꿈이었음좋겠고...식은땀은 온몸에서 흘러내립니다

    저희는 집이그나마 제일가까운 한친구 집에서 내리기로 약속을합니다...

    40분....................

    어느 할머니분께서 버스에 올라타십니다

    큰소리로 물어보십니다

    '학샹들 수영갔다 온겨!!?'

    버스안 모든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네....네!!'

    그나마 모습이 제일멀쩡한 제가 더큰소리로 네라고 외쳤습니다ㅋㅋㅋㅋㅋ

    '그랴~감기걸릴라 담부턴 옷입고다녀부러~!!'

    사람들은 드디어참고있던 웃음을 터트려버렸습니다

    참고있던 뒤에 꼬마아이도 미친듯이 웃기시작합니다

    신을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유행따라 꽃남방을입었다면 이런불상사도 없었을거라 자책해도 이미 때는늦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흘러 친구집에도착한저희들은 있는옷없는옷 다 꺼내입고 아수라도 머리를 대충 

    고기자르는가위로 정리한뒤 미용실에서 빡빡밀게됩니다...

    지금생각하면 정말추억이지만

    그당시 저희는 정말정말 끔찍했습니다 ㅜㅜ.....

    긴글 읽어주신오유님들 고맙습니다

    그래도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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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1 16:05:11  24.86.***.116  설사주룩
    [2] 2010/06/21 16:05:51  211.253.***.34  NoviPo
    [3] 2010/06/21 16:10:40  165.229.***.241  yomo
    [4] 2010/06/21 16:13:04  211.207.***.71  
    [5] 2010/06/21 16:18:04  125.131.***.148  
    [6] 2010/06/21 16:31:32  119.194.***.4  
    [7] 2010/06/21 16:37:45  211.252.***.35  욱성
    [8] 2010/06/21 17:05:35  220.71.***.194  오즈컨
    [9] 2010/06/21 17:30:51  123.24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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