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이 사랑타령 가득이어서? 아닙니다.
사실 찾아보면 많습니다. 사랑타령 아닌 한국 노래들.
그리고 애니송중에서도 사랑타령이지만 좋아라 하면서 듣는 노래도 많구요.
미확인으로 진행형 오프닝이라던지, 아오하라이드, 골든타임 오프닝 등등.
사랑타령 하는 애니는 사랑타령 하는 오프닝들입니다.(물론 아닐때도 있습니다)
이유로 들기에는 미약합니다.
한국 음악이 외국어로 점철되어 있어서? 아닙니다.
알드노아 제로 오프닝, 독일어 덕지덕지.
그리고 일본은 자국어랑 외국어랑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아서 노래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특유의 일본발음의 영어로요...이것도 이유로 들기에는 여전히 미약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왜 애니송을 듣는걸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입니다만, 저는 귀에 맞는 음악을 찾는 것 자체가 귀찮습니다.
듣다가 익숙해진다가 아닌 익숙해진 음악을 듣는다라는 과정을 거쳐서 음악을 선택하기 때문에
길가다 듣는 음악들, 혹은 어딘가에서 지속적으로 들은 음악을 앞으로도 계속 들으려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즉, 애니에서 들어서 익숙해졌기 때문에 듣습니다.
저처럼 음악 찾는걸 꺼려하시는 분들이 아닌 이상에야 이 이유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익숙해진 성우 목소리를 알고, 노래를 부르는 캐릭터의 성격이나 배경을 알고,
노래를 스토리에 대비시키며 음악을 듣고. 그러기 위해서 듣습니다.
한국 음악도 파고 들어가면 취향에 맞는 음악이 많습니다.
다만 애니송들에 비해 접하기가 힘든 것 뿐이죠. 관심을 가지고 일부러 찾아야만 찾을 수 있으니까요.
한국 음악은 사랑타령이니까, 멜로디가 지루해, 외국어만 떡칠했어, 등등을
자신이 애니송 이나 일본 음악을 듣는 이유로 내세우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자신이 애니송을 좋아하는 이유를 들기 위해서 다른사람의 취미를 까내리는 취좆입니다.
자신이 애니송을 좋아하는 이유는 애니송의 장점만 들어도 되요.
왜 굳이 한국 음악에서도 여러 장르의 단점들을 골고루 모아서 한국음악은 다 이렇다! 라면서 까내리는건가요.
우리 취미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다른 문화컨텐츠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아햐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