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오유에도 자주 이런식의 유머가 올라온다
문과 vs 이과
부제:이과 모두 망했으면....
우리가 별을 보고 느끼고, 자연에 대해 생각하고
인생이란, 자아란, 삶과 죽음이란...
이런 물음에 대해 대답은 우리는 문과감성으로 접하게 된다
우리에겐 문과감성이 익숙하다. 문과식 해설이 친숙하다
하지만 수학, 과학...이과감성은 참으로 낯설다
우리들눈에는 그들은 냉소적이며 엉뚱한 감성을 가졌다.
너무나 다른 그들의 해석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들이 말하는 모성애란? 자아란? 고통이란?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이타심을 타고난것일까? 이 우주에서 인류의 존재란?
그들은 종교를 믿을까?
이과감성을 지닌 이들은 이 물음에 어떻게 답할까?
우리가 친숙히 접한 철학적인 답변과는 거리가 멀다는것만은 미리 말해 두겠습니다.
화학자 로알드 호프만 인터뷰 中
Q. 교수님이 가장 좋아하는 분자가 있습니까?
A. 헤모글로빈을 좋아해요. 혈액 속의 붉은 색소죠. 말하자면 바로크 예술처럼 화려한 분자랍니다.
Q. 달랑 산소 원자 8개를 간수하자고 원자 1만개를 동원한다면, 이건 굉장히 낭비 같은데요.
A. 하지만 놀랄 만큼 아름답잖아요. 안그래요?
우주론자 <마틴리스>- 세계의 시작과 끝에 대하여
모든 원소가 별의 내부에서 수소와 헬륨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킨 결과로 발생했지요.
이런 표현이 조금 거슬릴지 모르지만,
인간은 별이 남긴 원자쓰레기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은 세계최고의 과학자 13인을 만나 인터뷰한것을 엮은 책입니다
화학자, 우주론자, 신경생물학자, 행동과학자, 생화학자, 뇌과학자, 지리학자, 물리학자 ...
이미 세상을 떠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의 가상인터뷰와
경제학자, 지리학자 인터뷰도 있습니다.
다양한 과학분야를 소재로한 책이다보니
혹시 일반인이 읽기엔 이해가 안되고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는데
전혀 그런걱정하실필요 없습니다.
책이 정말 쉽게 잘 설명되어있습니다.
연구논문이나 이론에 대해 설명할때 그뒤에 항상 예시를 붙여주더군요.
첫줄은 이해가 안되도 그 뒤에 나온 예시를 읽다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과학 얘기만 나오는것도 아닙니다
개인 인생사 얘기, 철학적 얘기, 가정사 얘기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과학부문에서 누구보다 냉정하게 연구실험결과를 얘기하는...피도 눈물도 없을거 같은 이들도
그들의 삶 얘기를 듣다보면 그들도 사람이구나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과 당연히 생각되고 있는 관념들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주장하는 인물들이 특히 색다르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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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여러분들은 13명의 인터뷰중
그동안 알던 사실과 달라 충격적이거나
혹은 진실로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나
이사람 사상이 위험한데?? 라고 생각한 인물이 있나요?
저는 아래의 4명의 인터뷰내용이 색다르고 충격적이였습니다.
뇌과학자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 의식에 대하여
종교적 체험(신을 만났다던가 하는...)이나 초자연적인 경험은
관자엽을 자극하면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간질환자가 관자엽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을 한 사람들은 간질환자 중에서 그런 사례가 흔하다.
생화학자 <크레이그 벤터> - 인간 유전체에 대하여
Q. 소장님은 본인의 유전물질을 알게 됨으로써 본인에 대해서 무엇을 깨달았나요?
A. 예컨대 왜 내가 커피와 콜라를 이렇게 잘 소화하는지 알았습니다.
나는 커피 소화를 대폭 촉진하는 유전자의 복제본을 2개나 가지고 있어요.
반면에 제임스 왓슨은 커피를 느리게 소화시키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카페인이 해로우냐 아니냐를 둘러싼 오랜 논쟁은 명쾌하게 해결됩니다.
"카페인의 유해성 여부는 전적으로 당신의 유전자에 달려 있다"가 정답이예요
기술이 더 발달하여 방대한 인류 유전체를 연구한다면 인간을 보다 완벽하게 분석할 수 있을것이다.
Q. 소장님은 인간을 완벽하게 발가벗길 생각이군요
A. 내가 원하는 것은 인간의 디지털 복사본입니다. 이게 뭐가 문제입니까?
신경약리학자 <발터 치클겐스베르거> - 통증에 대하여
만성 요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인상깊게 봤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공감을 잘해주는 동거인과 함께 살았고,
다른 환자들은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동겅인과 함께 살았죠.
그런데 후자의 환자들이 더 나은 생활을 했어요.
요컨대 동거인의 위로와 관심만으로도 통증이 심해진다는 결과가 나온 거예요.
인류학자 <세라 허디> - 모성애에 대하여
Q. 사회생물학자 로버트 트라이버시는 "본래 모든 각각의 생물은 오직 번식을 위해 존재한다. 지위 획득은 부차적이다" 라고 논거를 제시했습니다.
A. 전혀 틀린 얘기예요. 정반대가 진실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자식을 갖고 싶은 바람을 심어주지 않았습니다. (중략) 그리고 여성이라면, 첫 출산을 가능한 미루려 애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