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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79906
    작성자 : Newbell
    추천 : 17
    조회수 : 2693
    IP : 114.207.***.6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2/16 22:56:0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79906 모바일
    [유머x] 제 친구가 며칠전 자살했습니다..
    ※유머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좀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참다 못해 이렇게 제 속마음을 여기에라도 털어놔야겠다고 생각해서 방금 가입한 오유인입니다.
    지금 학원 숙제 해야하는데 때려치고 지금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올해 고2로 올라가는 보성고 평범한 학생입니다.
    벌써 제 주변 친구들 자살한 사람만 해도 2명이나 됩니다.

    중3때 한영외고 면접에 3차에 떨어지고 일반고로 가게 되었는데요. 
    제친구들도 당연히 각자 하나하나 다 흩어졌죠.
    서로 흩어지고 각자 학교생활에 바쁘다보니 서로 연락도 잦아졌구요.
    14일날 휘문고 한 학생이 자살했잖아요. 그 친구가 접니다.

    A랑 B, 제 친구 두명이 휘문고로 가게 되었는데 둘다 같은 반으로 됬어요.
    B랑 별로 안친했지만 A랑 매우 친한 사이고, A는 B랑 매우친해서 서로 알게 된 사이였어요.
    연락도 없이 그냥 뜬금없는 자살소식이 와서 아직도 멍만 때리고 있는데요.
    A한테 물어봤어요 무슨일인데 B가 자살하냐고...
    그냥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자살했다네요... 다른 얘들이 너무 잘해서 자신이 성적 꼴지였데요.
    벌점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머리가 너무 길어서 계속 벌점만 받았데요.
    학원 때문에 끝나면 시간이 10시가 넘어가고 10시 넘어서 문여는 미용실이 없잖아요...
    참 어이없게 벌점만 계속 맞았다고 하네요.

    15일날 친구A랑 장례식장 다녀왔어요. 
    예전에 또 제 친구가 자살한적 있어서 그런지 익숙해서 눈물이 안나오더라고요.
    저 미쳤나봐요 친구가 죽었는데 눈물이 안나오다니...

    가락고 아시나요? 거기에서도 작년 여름에 한명 자살이 있었잖아요.
    그건 정말 충격에 빠져서 죽을때까지 이일 안까먹을거 같아요.
    그 친구 저랑 꽤 친했거든요. 게임친구로... 철권 매우 잘했는데...
    근데 그친구 중학생때 꽤 날라리 였어요. 담배도 피고 바지 통도 줄이고
    그래도 성격 하나는 정말 좋아서 사귀게 되었어요.

    그 아버지가 대학 교수이신데 고1 올라가면서 걔가 성적에 정말 신경 많이 썼어요.
    걔가 부모에게 혼났다며 투정부리는데 정말 뻔했어요. 왜 아빠 반만큼 따라오지 못하느냐며..
    아래는 잊혀지지 않는 대화에요
    집에가다 벤치에 익숙한 얼굴이 담배피고 있길래 가봤더니 제 친구여서 반가워
    "야 아직도 담배 안 끊었냐, 고딩되서 착해진다며 웃기네"
    "그래도 나 일주일에 한번만 피는 정도로 줄이고 있거든"
    "하필 그 담배 피는 시간이 니가 나랑 만날때냐 ㅋㅋ"
    하며 서로 얘기하고 거의 헤여질때 걔가 저에게
    "야 나 막상 공부할려고 하는데 나랑 같은 학년 학생들 다 적으로 보인다. 나 어쩌냐?"

    이때 뭘 말해야줄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고 그냥 헤여졌는데
    1주일 며칠후 자살해버렸다고 소식 들려오고...

    맨처음 그냥 오토바이 사고인줄 알았어요. 집에 유서 발견됬는데 정말.. 
    거기 써져있는거 읽어봤는데 정말 지금도 생각해도 눈물이 나오네요..
    지금 그것만 생각하면 꼭 제가 그사람을 죽인것 같습니다.
    그떄 뭐라고 대답이라도 했으면 안죽었을수도 있는데.... 정말 죄책감이 큽니다.
    그때 얘기한거 제일 눈물나는 이야기가...
    "다들 아프리카 아이들보다 잘사니깐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살으라는데 난 다시 태어나면 한국보다 아프리카에 태어나고 싶어. 차라리 거기서 굶어 죽고싶어"

    그사건 후로 너무 큰 쇼크에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정신병원에 가서 진찰 받으니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군요.
    겉으로 항상 밝게 웃는데 속은 엄청 우울한 상태.
    그때 몇주동안 약먹었습니다.


    정말 제 주변 친구들 아무 잘못 없습니다.
    제 친구를 벌점 준 선생님, 잔소리한 그들 부모들도 잘못없습니다.
    교육방식 좀 제발 바꿔주세요.

    정부들 지금 새로운 뭐 셧다운제이니 쿨다운이니 게임을 죽이고 있던데
    학생들이 지금까지 스트레스를 푸는데 게임에만 매달렸습니다.
    그걸 마저 없얘버리니 학생들은 스트레스는 더 쌓여갈뿐이죠.

    학교 폭력? 과연 게임 중독에 의해 나타난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에요 지금 정부들은 학생들을 무슨 24시간 집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는 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15세 중딩 그 이하 학생들 셧다운제 대상.
    중딩도 고딩 못지않게 정말 힘들게 삽니다. 밤 10시에 학원이 끝나고 집에 11시쯤 도착하는데...
    숙제 다하고 놀아야지 하고 숙제 다 끝내보면 벌써 새벽 1시랍니다.

    지금 정부들 헛발 짚고 있어요. 죄없는 게임을 왜 죽이려고 합니까
    덕분에 여성부에게 감사하게 됬어요 제꿈이 게임프로듀서 였는데 더이상 되고 싶지 않네요.
    왜냐고요? 한국 게임 산업 미래가 훤히 보이잖아요. 오직 하락.

    솔직히 저도 초딩때 4년 유학 갔다와서 한국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충동 장난 아니였습니다.
    다들 알잖아요 반년만 공부 안해도 따라가기 거의 불가능한 한국 교육
    중3때 돌아와서 수학 국어 국사 등등.. 정말 뭐가 뭔지 따라가지 못하고 부모 잔소리만 잔뜩 듣고 자랐죠
    중3 2학기 기말 끝나고 다들 놀때 전 그 기간동안 초4부터 중2 수학 문제집 다 사서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지금도 수학 포기하지 않고 그나마 따라가고 있습니다.


    전 자살 안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자살 하더라도 친구 가족 인연 다 관계 끊고 죽겠다고
    그리고 부모에게 나에게 투자한 돈을 다 직접 벌어 갚은 다음 죽겠다고
    솔직히 자살하자니 무서워져요. 내가 죽으면 과연 몇명이 울어줄까

    최소 1명이상이기에 전 그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기위해 안죽기로 굳게 중3때 다짐했어요.








    하... 정말 꿈도 없이 달리고만 있는 학생. 바로 접니다.
    며칠동안 잠도 못자서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 글도 막 흐름이 안맞을꺼에요.
    여기에 글써서 많은사람이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 학생 삶을 알게 됬으면 좋겠어요.
    전 이이야기 잊고 싶습니다. 잊을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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