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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내 새로운 주인인가?
반갑다 닝겐~
2012년 5월 마누라가 서울을 거쳐 청주까지 가서
공수해온 웰시코기 바람이 입니다.
젖을 땐지 얼마 되지도 않아 비행기를 타고 제주까지 왔건만
쿨쿨 잘만 자더라고요;;
교외지에서 전원 생활을 하다보니.
동내에 밭에 농약치는 분들도 많고~
이것 저것 주어먹고 병이라도 걸리지 않을까 고심하며
일단 견사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아시는 분이 닭장으로 쓰던 조류장을 얻어와 장마철에 비를 피하 되,
통풍이 잘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사이드에 문을 달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아... 족히 20cm는 쌓여있던 닭똥의 악몽이...)
철망 간격이 넓다보니 행여 머리라도 들이밀다 끼지 않을까.
마트에서 고기 굽는 철망을 사와 둘러주고~
날씨에 따라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조치한 뒤,
차양막을 달아주어 여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일을 마치고 집에 가보니...
(닝겐~ 쓰레기를 아무렇게 방치한 니 잘못이다 닝겐.
근데 좀 미안하다..)
이런 참사가...
이후 현관에 벗어둔 실내화, 구두 등...
사고를 너무 치는데~
얼마전에는 잔치집에 놀러가 소머리까지 하나 얻어(?)와 물고 뜯고 난리를...
하는 수 없이~
울타리를 치기로 결심하고
서울에 의뢰해 울타리를 주문했습니다.
택배기사님 죄송합니다....
겁나 고생하셨을 듯...
애들 추울까봐 덮어둔 떡천 때문에 지저분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집에 없을때는 항상 울타리에 넣어두려구요.
산으로 들로 천방지축처럼 날뛰다 차에 치이거나
뭐라도 잘못 주어 먹을까봐 항상
마음졸였는데...
애들이 좀 답답하더라도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뭐 제가 집에 있을때는 자유롭게 풀어주려 합니다.
전에 리트리버와, 허스키를 풀어두고길렀는데...
어느날 개장수가 동내 한 바퀴를 돌더니..
동내 개의 씨가 마른 일이 있어서...
추후 CCTV도 설치하고
견사안에 애들이 춥지 않도록
태양열을 이용해서 백열등이라도 하나 달아주려 하는데...
개들덕에 공부할게 많네요 ^^;;
집에오고 한 달만에 한 쪽귀가 섰을 때 입니다.
데크에 오일스텐 작업을 하는데
하두 따라다니면서 난리를 치기에.. 얼른 발판에 바퀴를 달아 올려두고 끌었더니..
하루종일 발판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옆에서 묵묵히 작업을 구경하는 사진이에요.
누나 버들이랑 놀다가 해질무렵 떡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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