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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78959
    작성자 : 익명녀ㅠㅠ
    추천 : 3
    조회수 : 546
    IP : 121.129.***.211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2/02/05 23:51:49
    http://todayhumor.com/?gomin_278959 모바일
    우리언니란 사람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어요
    오유에 고민글쓰는것도 처음이네요
    방금 전화붙잡고 엄마랑 아빠랑 펑펑 울다가

    객관적으로 의견을 듣고 싶네요 둘째라서 첫째한테 열폭하는건지 이게...
    적잖이 스압이 될듯하네요 ㅠㅜㅜ


    고민게 올라오는거 보면 제 얘기나 이런 여자얘기는 비교해봤자 별게 아닐거 같은데 
    평탄한 인생 살아오다가 이런일은 처음겪어서 저는 미칠거 같네요 ...
    ---------------------------------------

    일단 저는 2녀중 막내입니다.
    언니는 음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지만 중간에 바꾸고 지금 음악을 배우고있구요.

    언니는 음대를 가기위해 어릴때부터 한달에 과외와 학원만 7개....^^
    +반대로 저는 종합학원 한개

    언니는 중학생부터 영어니뭐니 과외 다섯개인가
    +저는 종합학원 한개

    언니 예고 진학, 한학기 수업료 덜덜, 음대교수한테 매주 2번씩 서울로 레슨하러감
    이게 돌아서 서울가서 레슨만하고 올것이지 아빠가 딸내미 혼자 서울로 왔다갔다한다고 챙겨준돈들
    서울에서 펑펑쓰고 놀다 내려옴
    악기 독일에서 200년넘은거 어렵게 수입해서 집한채값짜리 사줌
    연습용 바이올린도 하나사줌 연습용이라고 백만원짜리가아님
    +저는 고등학교 진학, 중간에 디자인과 진학하려고 미술학원 다님
    언어라도 높이려고 20만원짜리 그룹과외 하나


    언니 음대진학, 방학마다 캠프로 외국도 단기로 나가고 한달에 몇백씩 깨지는걸 내 눈으로 봄
    +저는 고3때 공부 드럽게 안해서 결국 재수. 재수학원 하나 다님
    그마저도 9월엔 그만두고 집에서 혼자 독서실다니면서 공부함
    그러고 수능때 성적 확 올려서 서울로 디자인과 진학했음. 가고싶던 과도 왔음



    언니는 어릴때부터 아빠가 돈을 자기한테 퍼붓는걸 많이봤음
    아빠 입는거 뭐하는거 다 줄이면서 교육비 엄청 쓰셨음 
    그냥 막 팍팍 쓴게 아니고
    악기사줄땐 한달간 내가 보기에도 수척해질정도로 고민하시다가 결국 사줌


    아빠 방송국 직원 연말모임등 가보면
    아빠랑 같은 동기들 진짜 잘입고 잘씀
    그에 비해 아빠는 언니랑 나 뒷바라지하느라 돈도 못모으셨음


    그거 싫어서 사실 나도 학생때 미친년처럼 사고 많이 쳤음
    술처뭇고 쌈질하고  그러다 한번은 아빠 경찰서도 다녀가심
    그거보고 내가 진짜 미친년이지 하고 공부시작하고 좀 언니보다 일찍 철들고 경제관념이 생겼음

    서울와서 자취해보니까 아빠가 정말 대단한 사람인걸 알게됨

    아빠한테 방값빼곤 손벌리기 싫어서 일배우고 따로 진로도 정해서
    현재 용돈도 안받고 선물사드리고 한달에 버는거 얼마씩 떼서 드리기도 함


    그래서 나는 언니도 당연히 나처럼 경제관념좀 생기고 정신 차릴줄 알았음
    언제까지고 아빠가 언니 먹여살릴거 아니니까. 노후준비도 하셔야하고




    얼마전에 지금 사는 원룸이 너무 좁아서
    구정때 친척들끼리 있는데 큰엄마가 자꾸 막내딸 서울에서 살건데 집좀 크게 해주라고 해서 집을 알아봄
    일주일동안 서울 부동산 다 파헤치다가
    지하철역하곤 조금 거리있지만 가격대비 굉장히 넓은방 찾았음

    지금 집보다 십만원정도가 월세가 비쌈... 

    말하기가 굉장히 고민스러웠지만 주위 친구들이나 큰엄마가
    용돈도 안받는애가 월세 십만원 올라간다고 니아빠 그렇게 휘청하시지 않을거라고
    니언니한테 그정도 쓰는데 너도 그정돈 요구하라고 해서 큰맘먹고 전화함


    아빠한테 전화하니까 일단 알겠다고 하고 끊었는데
    엄마한테 폭풍 전화가옴


    엄마가 아빠가 1월에 돈을 크게 날리셨다고 함
    깜놀해서 아빠 주식했냐고 뭐 투기했냐고 하니까 
    엄마가 니아빠가 위험한데 돈쓰는거 봤냐고 함 
    끝까지 이유를 얘기안함
    +그러면서 아빠 힘든데 왜 너까지 집 옮겨달라고 아빠 힘들게 하냐고 뭐라고 하심
    솔직히 너무 야속해서 눈물 핑 돌았음


    아빠한테 그냥 전화함
    아빠가 끝까지 숨기려고 하심
    알고보니 언니가 사채를 썼음


    작년 여름쯤엔 나보고 보증좀 서달라고 하드니 -_-;;대학생 2학년 동생한테 참 할소리다.

    사채를 몇백 빌렸는데 그게 암말도 안하고 있다가 학생이니 돈들어올 구석이 있나
    몇천으로 불어남

    그걸 막으려고 아빠한테 카드를 만들어달라고 함
    아빠가 바보같이 한도도 안해놓고 막 만들어줌
    그래서 카드값까지 몇달이 연체되어서 몇천이 나옴 ^^
    +휴대폰요금도 연체됨ㅋ



    그래서 아빠연봉이 넘는 금액을 한!번!에! 갚아주셨다고 함ㅋㅋㅋㅋㅋㅋ


    아빠도 나한테 타지생활하고 돈도 별로 투자안해줘서
    서울가면 꼭 집만큼은 사주려고 하셨다고 함
    내가 살아봤자 아파트나 빌라도 아니고 10평남짓한 방하나임

    그 나 집사줄돈 홀랑 언니 사채빚 갚아주신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승질이 드러워서 울컥했는데
    이상하게도 눈물이 먼저나옴

    아빠한테 경찰서 이후로 우는거 보여드린적 없는데
    전화 붙잡고 끅끅 울면서
    언니가 못한거 내가 다해줄테니까 미안하다고 것도 모르고 방 해달라고 해서 죄송하다고 함



    -----------------------------------------
    언니가 시방 이거뿐만이 아님


    아빠진짜 주위사람들에 비해 돈을 겁나게 안쓰심
    3년전쯤 큰맘먹고 중형세단을 아는분 통해서 싸게 사심
    외제차 아님.

    그전차는 10년타신 굉장히 구식 승용차였음

    암튼 그걸 사면서도 아빠 덜덜 떠는게 보여서 아이구 우리아빠 진짜 큰맘먹고 사셨구나 했음



    근데 이언니라는 작자가
    새벽에 아빠차 키빼들고 나가서 새벽에 신나게 주행하다가
    아우디를 박아버림^^

    조용히 다시 주차해놔도 모자랄판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디자인과임 그래서 솔직히 옷욕심이 많음
    아르바이트 열심히해서 열심히산옷
    내방 아침에 일어나면 옷이 밤새털려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다없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큰맘먹고산 버버리셔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 남자친구한테 가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빡쳐서 내 셔츠내놓으라니까 나중에 사줄게 해놓고 2년째 안사줌
    그때 처음으로 우리 언니 좀 때렸음




    +심지어 내친구한테 연락해서 돈 빌려달라고 함
    돈 빌려달라고 하는건 나로 족하지 않나?
    덕분에 8년된 내친구 우리집안하고 인연 끊었음



    ----------------------------------
    여기까지가 우리언니가 살아온 모습임



    빚갚아주기 직전 
    엄마가 너무 속상해서 언니랑 앉아서 새벽내내 약 두고
    우리같이 그냥 자살하자고 새벽내내 쉴틈없이 우셨다고 함

    그거 듣고 진짜 빡돌아서 바로 집에 내려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전화로 제발 모른척하고 있으라고 함


    근데 가만있으니까 언니가 알아서 연락이 옴
    "너는 그걸 꼭 다 지난후에야 뒤집어놔서 아빠 속 또 뒤집어 놓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진짜 내가보기엔 그냥 돌았음
    언니고뭐고 진짜 너무 빡돌아서 욕을 좀 했음

    그냥 이건 지가 잘못한줄도 모르네 그냥 연을 끊자고 했음
    근데 이유만이라도 알자고 했음 
    혹시나 하고 애라도 지웠냐 했더니 수술비때문에 돈빌렸다고 함
    ???????????????????
    ??????????그럼 남친은 가만있음???????????


    남친이 돈을 빌려서라도 아니면 반반씩이라도 내서 수술해야지
    그전에 부모님한테 찾아가서 사실대로 얘기하고 수술을 하던지 결혼을 하던지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남친은 학생이고 아직 결혼 직전이라 돈이 어딨냐고
    그래서 언니가 빌렸다고 함
    ????????????????
    ???????언니도 학생임 무슨 돈이 있음??????????



    수술비 해봐야 백만원 넘기 힘든데
    이 미친*이 남친 뒷바라지는 무슨 개뿔 같이 여행도 가고 해야했는지
    몇백을 더 얹어서 빌린거임

    그래도 일단 꼴에 내 언니라고
    언니보다 무책임한 남친한테 일단 빡이 먼저 돔


    근데 이 둘이 더미친게
    둘다 빚이 있는데도
    꼴에 여행은 다님ㅎ


    난 내 두뇌로는 이해가 안감 ...


    빚이 서로 있는걸 안다면
    여행이고 뭐고 둘이 힘합쳐서 무슨일이든 해서 빚을 없애야지
    중간중간 틈틈이 놀러 다니면서 빚 불어나는걸 둘이서 우왕ㅋ 하면서 지켜본거임



    또 여기서 이해가 안감

    언니 남친 아버지가 무역하셔서 집에 돈이 졸많음
    언니가 남친 부모님하고 같이 백화점가면
    버버리같은데 데려가서 그냥 막 사라고 그러셨음

    나도 듣고 헐 돌았넹ㅋ쩐당ㅋ 했는데

    알고보니 예전에 부도만 세번났는데
    씀씀이는 예전 그대로인거임

    그래서 남친집 거징ㅋ
    근데 여태까지 3년 속임ㅋ

    시부엉ㅋ 나보고 맨날 처제 가방사준다고 하면서 3년동안 안사줄때부터 알아봤음
    나중엔 내가 그냥 나 가방사줄돈으로 언니 맛있는거 하나라도 더사주라고 함


    언니도 이번일 터지고 실상을 알았는데
    남친집이 거지라고 헤어질 이유는 없고 어떻게든 갚을 생각으로 그냥 돈을 빌렸다고함


    시부엉 집이 거지든말든
    남자면 남자답게 자기가 돈이없고 주위에 손도 못벌리면

    집가서 엄마아빠 저 사고쳤습니다 솔직히 말하고
    수술을 하든 결혼을 하든 뭘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진짜 끼리끼리 만난다는게 무슨말인지 딱 이때 알겠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듣고 솔직히 말했음 그냥
    나 어릴때부터 언니 진짜 싫었다
    언니한테 돈 엄청 퍼붓는데
    나는 내방 월세 십만원 올리는거에 덜덜 떠는데
    그래도 솔직히 여자혼자서 감당하기엔 큰 이유인거 같고 그냥 못들은걸로 하겠다 이번일.

    언니빚 아빠가 다 갚아주고 잔금이 100조금안되게 남았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대학교 2학년생임 ㅋㅋㅋㅋㅋ

    그거 내가 지금 갚아줬음ㅋㅋㅋㅋㅋ
    아직도 남은거 알면 엄마아빠 진짜 더 돌거같아서 비밀로 하고 지금 송금해줬음



    집에서 눈치보여서 밖에나가서 밥좀 사먹고 와야겠다고 카톡와서
    언니 방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굶고있을거 생각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 승질 솔직히 드러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생각하니까 눈물이 펑펑 쏟아져서

    뭐라도 사먹고 들어오라고 돈 얼마더 얹어줬음
    내가 나이도 어린데 돈을 어디서 벌겠음
    그나마 언니보다 그나마 예뻐서
    다행히 촬영모델을 조금 해서 용돈벌이 정도는 함
    그거 모아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키우느라 사치도 못부리는 엄마 가방이라도 좋은거 사주려고 ㅋㅋㅋㅋㅋㅋ
    엄마 미안해 조금만 더 기다려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장 내일 빚 다 갚은거 말로만 하지말고 서류든뭐든 증거물 보여달라고
    이번일 이후로 한번만더 돈얘기나오면 그땐 내가 무슨수를 써서라도 언니 호적판다고했음




    엄마하곤 그래도 사이가 가까워서
    애기 지운건 얘기 안하고 그냥 돈 남은거 내가 그냥 갚아줬다고 했음

    엄마가 전화하고 또 펑펑 우심

    언니한테 돈 엄청 쓰고 너한테 찬밥신세 느끼게 한거같아서 미안하다고
    언니보다 내가 낫다고 
    그런말 들으려고 언니 도와준거 아니라고 오늘까지만 울고 액땜했다고 생각하라고 함



    언니한테 욕해서 미안하다고 제발 정신차리라고 사랑한다고 카톡보냈음
    내가 잘한건지 모르겠어요 

    점점 갈수록 언니한텐 원래 돈이 많이 들어갔으니까 돈을 더 쓰고
    나는 정말 나한테 쓰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용돈이니 선물드리고 하니까
    내가 그러는걸 당연하게 여기시는거 같음.


    고민게에라도 올리니까 지금 속이라도 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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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6 00:06:42  147.46.***.94  chicharito
    [2] 2012/02/06 00:18:06  211.24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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