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멤브레인만 쓰다가 레오폴드 900r PBT 흑축을 샀는데 느낌 진짜 이상하네요.
멤브레인은 키를 누를때 러버돔 때리는 물렁물렁~ 하는 느낌이 있는데 기계식은 진짜 날카롭고 딱딱함. 바닥까지 누르면 탕탕거리면서 쇳덩어리 부딛히는 소리나고 손가락도 좀 아픔..멤브레인에 비하면 걍 쇳덩어리네요.
느낌으로 비유를 하자면 멤브레인이 물렁물렁한 원이라고 치면 기계식은 딱딱한 네모.
흑축 키감은 생각보다 안 무거움. 멤브레인보다도 가벼워요. 살짝 눌러도 슉슉 들어가구요. 다만 반발력이 있어서 눌러도 금방 띠용띠용 하면서 튕겨오름. 계속 누르고 있으니까 손가락을 막 밀어낼려고 함ㅋㅋㅋㅋㅋㅋ
근데 멤브레인과 달리 탱글탱글한 반발력 때문에 자꾸 타자를 치고싶은 중독성이 생김.
멤브레인이 솜들어간 쿠션이라면 기계식 흑축은 바람 빵빵한 고무공같은 느낌?
흑축이 기계식중 제일 조용하다는데 그래도 워낙 제질이 딱딱해서인지 탕탕탕 거리는 타격음이 방안 가득 울리네요.
적응하기 까지 시간 좀 걸리겠지만 어쨌든 즐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