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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71961
    작성자 : 태연녀
    추천 : 37
    조회수 : 30614
    IP : 180.16.***.21
    댓글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4/22 13:56:59
    원글작성시간 : 2010/04/18 12:57:11
    http://todayhumor.com/?humorbest_271961 모바일
    [펌]태연녀[스압]
    아직 오유엔 안 올라온것 같길래... 올립니다
    조금 스압이긴 하지만 재밌어요~ㅋㅋㅋ
    원본은 익친이라고 합니다













    벌써 그것이 몇년 전인지..여튼 입학을 했고 우리 과는 여자가 정말 적었소 전체 인원의 1/3 정도? 



    게다가 그 여자 중 3명은 다른 학교 다니다 우리 과로 와서 나이가 우리 동기들보다 3~4살 많았고



    또래는 몇명 없었다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얼마 안되는 여자들끼리 빠르게 친해졌고 돈독하고 아기자기한 사이가 되었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을 정도로 다들 착하고 순했다오, 특유의 텃세 시기 뒷담 이런게 전혀 없었소. 



    왜냐면 여자가 워낙 적었으니까! 게다가 언니 세명은 우리보다 훨씬 연장자였는데 다들 나이 대접 받으려고 기쓰고 어린 애들 휘



    두르는 그런 여왕벌 타입도 아니라 그냥 어린애들이 뭐 해도 어이쿠 이쁘다 이쁘다 해주고 상담하면 들어주 우리일에 크게 



    간섭안하고 애기들아 놀아라~ 우쮸쮸쮸하고 



    는 흐뭇하게 방목하며 바라보는 그런 진짜 진정한 언니들이었다오.. 우리 과가 시꺼먼 남자애들이 너무 많으니까 학기 초중반까



    지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이랑 크게 친밀하게 못 섞이고 여자애들끼리만 뭉쳐다닌 경향이 있었소, 근데 그중에 태연녀가 있었소. 

    첫인상은 그냥 평범했소~눈이 막 크진 않았는데 동그래서 원래보다 커보이는듯한 인상이었고 키는 크지도 작지도 않았소

    . 몸도 마르지도 찌지도 않았고 피부도 하얗지도 검지도 않았소..얼굴은 점이 몇개 있고 그냥 어디 가서 피부 좋다~소린 듣지만 따



    로 피부 지적은 안 받는 그런 평범하게 깨끗한 피부..한마디로 모든게 다 중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여자들 기준에선) 평범한 



    아이였다오. 첫인상은 약간 새침스러운 귀염상이었고...인상 좋네~하고 생각했소. 



    입학하고 오티에서는 그 아이랑 말 한마디도 안했는데 학부 다른 반 애들이랑 선배들이랑 복도에서 크게 웃으면서



    지나가는걸 봤을땐 너무 친해보여서 우리 선배인줄 알았고 우리 동기인거 알고는 좀 호기심이 갔소..남자애들도 



    그때부터 관심을 좀 주는 눈치였고 여튼 그땐 인상이 좋게 잡혔소. 



    입학해서 학기가 시작되고 첫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때 애들 술자리에서 서로 뻘쭘해하다 술 들어가면 미친듯이 



    번호 따고 다음날 보면 저장된 번호 보면서 얘가 누구였더라? 이러잖소..ㅋㅋ 우리과는 여자가 적으니 여자애들이 



    다 그냥 꽃이었고 여자 하나당 남자 서넛이 들러붙어 번호 따고 막 서로 인기쟁이~하하호호 아주 놀고자빠진 분위기였고 



    그 담날 숙취로 일어났을때 태연녀를 비롯한 몇명으로부터 그냥 어제 즐거웠고 앞으로 잘 지내자~이런 단체문자가 와 있었소.. 



    답장을 해줬지만 단체문자 특성상 뭐 다시 답이 오진 않고 거기서 끝이었소..내가 왜 그때 태연녀의 단체문자를 



    기억하냐면 내용은 분명 단체문자삘인데 앞에 이름을 불러준거요. 그러니까 겨울아~!어젠 즐거웠고 앞으로도 잘 지내자!~이런식



    으로..삘은 단체문자 삘이었고 나중에 확인해본 결과 다른 애들한테도 다 그런식으로 문자 내용만 같고 이름은



    다르게 해서 보낸거였소. 그래서 아 조금 정성이 들어간 단체문자군 싶었소..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른후에 그날 태연녀의 단체문자에 절반 정도 되는 애들이 답을 했는데 그중 한명의 남자애와는 



    서로 계속 문자를 주고 받았단걸 우연히 알게되었소. 그러니까 태연녀의 단체문자에 다른 애들도 그냥 으레히 



    그래 문자 고마벙 ㅋㅋ 낼 보자~ 이런식으로 답문을 보냈는데 그중 한 남자애와는 태연녀가 다시 문자를 보내서 



    문자가 계속 이어진거요..그래서 문자를 그날 거의 종일하고 담날도 하고 그 남자애는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여친을 사귀게 되는건가 뭐 이런 설렘에 부푼듯한 분위기였고 난 태연녀가 그 남자애한테 관심있구나~ㅎㅎ 첫 CC 나오겠다 



    뭐 이렇게 태평하게 생각하고 있었소. 근데 좀 더 시간이 흐른뒤에 그때 태연녀가 문자를 주고 받은 남자가 



    한명 더 있단걸 알게됐소..그니까 두명의 남자애랑만 문자를 계속 주고 받은거지라. 약간 어라? 했지만 



    그땐 이미 시간이 꽤 지난 후였고 그냥 그런가보지..싶어서 크게 신경 안 쓰고 넘어갔다오. 



    왜냐면 처음에 태연과 문자 계속 주고 받았던 그 남� 곧 사귈듯이 굴던 그 남�과도 막상 학교에서는 별로 친밀한 



    터치나 사적으로 만나는 기미도 전혀 안 보였고 다른 남동기들이랑 비슷해보였기에 아 그 두명과는 우연히 



    문자가 된거구나 술자리에서 그날 맘이 맞았고 그냥 태연녀는 걔들이랑 편하고 친해지고싶어서 그런거구나..하고 생각했소 





    그리고 여자애들끼리 뭉쳐다니는데 태연녀는 처음 오티에서 보여준 그 털털한 성격이나 인상과는 좀 다른 아이였소. 



    모이면 그닥 말을 많이 하지 않았고 크게 소리내어 웃거나 신나게 떠들거나 농담을 던지거나 하는 일이 별로 없었고 



    그나마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더 줄었소. 여자애들 일곱명 정도가 모여서 떠들고 있으면 그냥 덤덤하게 듣고 있다가 



    웃긴 얘기 나와서 다들 떼굴떼굴 폭소하고 있으면 태연녀는 그냥 따라웃는식으로 웃었고 누가 태연아 안그래? 하고 동의를 



    구하거나 태연녀를 향해 직접 말을 하면 어 그래 그렇지, 하는 정도로 맞장구만 쳤지 절대 그래서? 라고 이야기를 



    흥미있게 재촉하거나 질문을 하거나..하는 식으로 대화에 깊이 참여하진 않았소. 정말 발만 담구고 있단 표현이 맞을 것이오



    처음엔 그게 신경 쓰이지 않았소 그럴수도 있지..생각보다 내성적이고 낯 가리는 아이구나 



    그렇다고 싸늘하거나 그렇지도 않았소 그리고 가끔씩은 기분이 무척 좋은듯 다른 애들과 함께 명랑하게 떠들며 



    털털하게 웃는 모습도 보였고..그래서 난 얘가 내성적이고 사람을 좀 가리는 애고 감정 기복이 좀 있나보다 싶었소. 



    근데 아까 말했듯 우리 과가 남자 비율이 여자비율보다 너무 압도적으로 높은데다 여자중 세명이 연장자라 



    남자애들이 좀 쉽게 못 다가오고 여자애들도 남자애들 서먹해하고 그러다보니 꽤 학기 중반까지 여자애들이 



    남자애들과 친밀하게 못 어울리고 주로 여자들끼리만 뭉쳐다녔다오..여자애들끼리 많이 친하기도 했고 



    그렇다고 남자애들이랑 말도 안하고 이런건 아니고 그냥 다같이 농담도 하고 술자리도 갖고 과제도 같이 하고 



    그런 일반적인 친밀관계긴 한데 수업시간에 이동할때나 밥먹거나 팀과제할때, 강의실에 무리지어 앉을때 



    이럴땐 약속한것도 아니지만 자연스레 여자애들끼리 모여서 어울려다니고 그런....아시겠소? 그런게 암묵적인 분위기였소 



    남자애들도 그걸 별로 터치하거나 끼어들진 않았고 



    우리보고 막 **과 **파들 여사님들 이러면서 놀려대고 그랬다오 



    학기중반부턴 더 나아졌지만 학기초엔 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이나 서로 눈치만 보고 좀 서로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그런 분위기였소..막 웃기지만 여자애들중에 누가 남자애 누구랑 연락한다 그러면 다들 꺄아~하고 그런 순진한 분위기?ㅋㅋ 



    근데 어느순간 정말 전혀 그런 기미도 없이 태연녀가 자연스레 지나가는 남자애들마다 인사하고 때론 우리가 전혀 모르는 



    대화를 나누고 아주 잘 알고 이미 전부터 친했듯...정말 자연스레 그렇게 남자애들과 오며가며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우왕 신기하당 너 언제 걔들이랑 그렇게 친해졌어? 하고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물어보면 안 친해 그냥 얘기한거야.. 



    하고 얼버무리고 그리고 여전히 어디로 이동하거나 그럴땐 우리랑 같이 다니고..그랬소. 



    근데 정말 신기했던게 뭐냐면 그렇게 남자애들이랑 친해지려면 학교에서 남자애들이랑 뭔가 부딪치는 계기가 있거나 



    해야 대화도 주고 받고 사적인 부분도 알게되고 그런거 아니오? 근데 학교에선 우리랑 거의 같이 움직이고 그런데 



    도대체 언제 남자애들이랑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고 우리가 난생 처음 듣는 얘길 걘 마치 전부터 알고 있던것처럼.. 



    너네 형은 아직도 그래? 라던가 너 그 표는 구했어? 라던가..그런식으로 남들이 들어선 전혀 알 수 없는 이야길 말이오, 



    너무나 자연스레 걔들이랑 하는것이오. 백만년전부터 알고 지낸것처럼..



    그래서 너 걔랑 혹시 전부터 알고 지냈어/ 고등학교 동창이야? 라고 애들이 신기해서 묻기도 했는데 그럼 또 



    아냐 대학와서 첨 본 앤데? 하고 말고..특별히 비밀이야! 하진 않았지만 더 이상 물으면 불편할것 같어 그리고 난 



    대답 안해줄거야 별것도 아니고..이런 분위기 있지라? 그걸 싸늘하게 풍기니까 애들은 더 묻지도 못하고 그랬소. 



    그리고 그런 일이 늘어가며 우린 약간 소외감도 느꼈소..왜냐면 예를 들어 여자애들 여러명이서 복도 지나가는데 



    건너편에서 우리 과 남자애들이 오다가 멈춰서 우리랑 인사하고 얘길 하잖소 그러다 태연녀가 그 남자애들이랑 



    얘길 시작하면 그건 항상 우리가 전혀 모르는 이야기였소...심지어 우리과 얘기 우리 조교얘기 우리 선배 얘긴데도 



    남자애들이랑 태연은 다 아는데 우린 몰랐소. 그게 뭔데? 나도 가르쳐줘! 하고 끼어들지도 못할만큼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우린 첨 듣는 얘길 그 아이들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인것처럼 즐겁게 하니까 



    자연스레 대화를 하다 시간이 흐르면 남자애들과 태연, 나머지 여자애들..이런 구도로 얘기가 진행되고 



    그렇다고 얘기 끝나고 나서 물어보면 태연녀가 항상 시원스레 설명해주는것도 아니니.. 



    우린 그렇게까지 궁금한건 아니고 또 설사 너무 궁금해도 캐묻다보면 태연녀 안색도 별로 안 좋아지고 



    이상하게 우리가 굉장히 얘에 비해 어리고 유치하고 저급한듯한? 웃기지만 그런 비굴한 생각이 들었소.. 



    왜냐면 걘 항상 우리가 뭘 묻거나 특히 남자애들에 묻고 그러면 뭐 그런걸 묻고 그러니? 이런 분위기를 풍기며 



    대답하고 표정도 결코 싸가지 없거나 그런건 아닌데 뭐랄까..그런 표현 있지라? 사람이 보는 눈앞에서 



    아주 정중하게 창문을 닫아버리는 딱 그 표현대로였소. 우리가 캐묻고 억지로 대답 들으려고 하는게 



    굉장히 어린 애들이 어리고 별거 아닌거에 집착한다는..그런 느낌을 풍겼소. 



    그러니 대화도 점점 불편해졌소 대화할때 발만 담구고 우리가 막 웃거나 떠들때 맞장구나 치고 말도 없고 



    잘 웃지도 않고 항상 뭔가 우리가 놀고있는걸 옆에서 멀뚱멀뚱 바라보며 관찰하는 느낌? 



    자긴 섞이지도 않고 내가 왜 여기 이런 애들이랑 같이 있나 하는 한심함을 노골적으로 비치진 않았는데 



    확실히 우리랑 같이 어울리는걸 재미없어하고 자기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점점 티가 났소. 



    그런식으로 태도가 반복되고 처음엔 얘가 단순히 성격이 내성적이다라고 생각하던 애들도 점점 빈정도 상하고 



    불편해지기 시작했소..왜냐면 남자애들이 끼면 태도가 바뀌니까.. 



    원래 성격이 그런거면 여자남자 할거없이 똑같이 시큰둥해야할텐데 



    남자애들이랑 여럿이 어울려 얘기하거나 여자애들 얘기할때 남자들이 끼면 확실히 명랑해지고 크게 잘 웃고 그랬소.. 



    그게 누가 봐도 티 팍 나네 할정도면 차라리 우리가 대놓고 너 왜 남자여자 있을때 태도가 틀려? 했을텐데 



    아 정말 사람이 속터지는게 누가봐도 나도 그렇게 느꼈어! 라고 할 정도로 확실하긴 하지만 노골적으로 변하진 



    않았기에...어떤식이냐면 여자애들이 모여서 얘기하고 있을때 과남자애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그중 한 여자애를 



    잡고 장난을 치오. 그럼 그 여자앤 막 웃으면서 비명지르면서 화난척 소리 지르고 남자애들은 짖궂게 웃고 그런식으로 



    분위기가 돌아가잖소? 그럼 태연녀는 또 자기만이 아는 그 남자애의 이야길 꺼내거나 뭐 별명을 불러서 던지거나 



    이런걸 쉬크하게 하오. 막 들떠서 오바하면서 하는게 아니라 



    야 돌빡,너 자꾸 그러면 **이(우린 첨 듣는 낯선 사람이름)한테 이른다? 라거나 



    이런식으로 우리는 모르는 암호같은 말을 던지면 남자애들이 막 주의가 다시 태연녀에게 돌아가며 



    야~~너 말하면 죽어라던가 이런식으로 순식간에 우르르 태연녀한테 몰려가서 걔한테 장난걸고 헤드락걸고 



    그런식으로 분위기를 자기한테 전환시키고 다른 여자애들을 뻘쭘하게 소외시켰소.. 



    그럼 다른 여자애들은 뭐 태연녀가 나서서 살랑살랑 여우짓을 한것도 아니고 자기 봐달라고 징징댄것도 아니고 



    그냥 말한마디 한거에 남자애들이 가서 난리치는건데 누가 태연녀 탓을 하겠소? 



    그러니 여자애들은 점점 뭔가 이상하다..이상하다..이게 아닌것 같은데..아닌가 맞나? 



    이런식으로 태연녀에게 아주 헷갈리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소 



    뭔가 밑도끝도 없이 생각하면 분명히 짜증나고 얄밉고 불쾌한데 



    그렇다고 뭐? 뭐가? 하고 생각하면 아니 걔가 딱히 잘못한건 없는것같아.. 



    이렇게 되는거요..그러면 아 내가 혹시 걔가 남자애들이랑 친해서 질투하나? 이렇게 오히려 자기자신을 책망하기도하고 



    그러다보니 점점 분명히 모두의 가슴속에 태연녀에 대한 의혹? 불신? 이런게 쌓여가는데 



    확실하게 말할건 없으니 서로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그런 이상하고 불편한 분위기가 감돌게 되었소 



    반도 못 썼는데 이제 시작인데 벌써 손이 저려오는구랴..요약해서 쓰려고해도 그녀의 그 미묘한 마성은

    정말 깨알같기 때문에..우리가 그녀에게 서서히 홀려간 이야길 쓰려면 ㅋㅋ 그래도 최대한 요약요약..내가 못 버티겠소

    여튼 1편에서 보셨다시피 그녀는 그렇게 대놓고 요란하게가 아니라 정말 알쏭달쏭하게 넋을 빼놓으며

    자신의 캐릭터를 안개처럼 신비하게 흩어놓고는 자리를 잡아갔소..

    뭐 그래도 우린 여전히 속으로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태연녀랑 같이 다녔고

    학교 마치고 여자애들끼리 커피 마시러 가거나 술 마시거나 노래방 가거나 밥 먹거나..그렇게 모일때마다

    태연녀를 불렀는데 학교 마치고 우루루 이동할땐 같이 갈때도 많았는데 뭐 학교 안가는 주말이나 수업 없을때..

    이럴때 따로 폰으로 연락해서 모이자고 부르면 열번에 한번 나올까 말까였고 그나마도 나중엔 아예 나오지도 않았소.

    첨에만 예의상으로 두번 나왔소 그렇소 정확히 두번이오! 아직 여자애들끼리도 다 친하지 않을때 친목회겸 가진

    첫 술자리에 한번 나왔고 여자애중 한명 생일파티할때 한번 나왔소..

    항상 부르면 나 오늘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약속 있어서..나 오늘 누구 만나기로 해서..나 오늘 가족들이랑 어디 가서..

    나 아파서..이런식이었는데 나중엔 나 원래 이런날 나가고 그런거 싫어해 알잖아~(몰라 이년아) 아예 이런식으로

    문자가 왔고 우리도 그냥 부를때 기대도 안하고 예의상 문자만 보내게 되었소. 불러도 불러도 안 나오니까..

    그렇다고 아예 안 부르면 따돌리는것같아 찝찝하니까 그냥 예의상 부르면 예의상 거절하고 그런식으로 

    그 아인 우리랑 사적으론 점점 멀어졌소. 하지만 학교에선 여전히 여자애들이랑 어울렸고 수업시간 이동할때도

    같이 다니고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 그 아이와 우리 사인 극도로 평화로웠고 누가 봐도 전혀 문제가 없는듯 했소.

    근데 어느날 과 남자애들이 야 우리 서울랜드 갔다왔다고 자랑하면서 사진을 보여주는데 거기 태연녀가 있는거요.

    언제 갔냐고 물어보니까 우리가 태연녀한테 전화해도 안 받고 문자로 우리 오늘 서점 가서 팀과제할거 자료 찾자고

    문자 보냈을때 씹힌 그날이었소..그러면서 남자애들이 우리보고 왜 니들은 서울랜드 같이 안갔냐 재밌었는데..

    그러는것이오 그래서 가자고도 안했잖아..그러니까 태연녀한테 못 들었어? 하는것이오..

    걔네도 직접 우리 데려와~라곤 안했는데 태연녀한테 같이 가자고 얘기 하면서 우리도 시간되면 데려와 이랬다하오

    근데 태연녀가 자기 고등학교 동창 여자애만 데리고 나타났고 과 여자애들은 걔네끼리 오늘 모이나봐..했다는거요.

    그리고 동창 여자애는 자기 친군데 뭐 우리과 남자애중에 소개팅 소개팅 노래 부르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걔를 위해 데려왔다나 그래서 그날 태연녀는 의리의 히로인이 되고 자연스레 서울랜드에서 소개팅하게된 남자애는

    태연동창이랑 같이 다니고 태연녀는 다른 남자애들이랑 같이 다니고 그래서 아주 점수 지대로 땄다는거였소.

    그러면서 남자애들이 오히려 우리보고 뭐 니들도 맨날 여자애들끼리만 모여 놀지말고 좀 벽을 허물라는둥

    하는것이오.. 

    그래서 우리가 태연녀한테 그냥 물어봤소 이런걸로 따지는건 웃기잖소? 대딩이 대딩한테 야 왜 너 우리 문자 씹구

    걔네랑 서울랜드갔어? 하고..유치하잖아..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얄미운 김에 족쳐도 되는데 그때 우린 참 순진했나보오

    그래서 우리도 그냥 걔처럼 쉬크하게 태연한척 무척 여유로운척 별거 아닌척

    야 너 서울랜드 갔다매?ㅋㅋ 근데 왜 우리 문자 씹구 그랬어? 우린 칙칙하게 서점 갔다왔는데 

    그랬더니 역시 그녀답게 예상대로 쉬크하게 미안해 노느라고 문자랑 전화온것도 몰랐어 니들은 당일날 연락했잖아

    걔네랑은 전부터 약속된거라서..그 약속이 먼저였어 이해하지? 하고..

    어 ㄱ...그래 하고는 너무나 당당하게 쉬크하고 뭐랄까, 왜 이러세요 이건 비지니스잖아요? 하는듯한 그녀의 태도 앞에

    근데 왜 저번부터 약속된걸 우리한텐 말한번 안하고 너 혼자 쏙 가냐고! 하고 따지는건 너무나 치졸하고 없어보였소..

    실제로 우린 태연만큼 남자애들이랑 친하지도 않았으니.....사실 그냥 정말 이론적으로만 생각하면

    태연녀가 그날 우리한테 같이 갈래? 묻지도 않고 서울랜드 간건 그래..이론적으로만 생각하면 틀리거나 나쁠게 하나 없었소..

    걔 말이 맞잖소..나 걔들이랑 친하고 니들은 당일날 연락했고 걔들이랑은 전부터 연락했다..

    그리고 내 동창을 소개팅 시켜주려고 했기땜에 니들은 내 친구랑 모르는 사이라 불편할것 같았다..

    그런데 여기 어디다 시비를 걸겠소...시비 거는것도 치사하지..

    근데 그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소. 알고보니 우리가 부르면 절대 나오지 않는 그녀는 

    남자애들이랑은 엄청 자주 만나고 부르는대로 나갔던거요.

    그리고 우리반 남자아이들의 엠에스엔은 모조리 그녀에게 저장되있었고 (우리랑은 메신져를 전혀 안했고 엠에스엔 주소도

    물어본적이 없소) 매일 엠에스엔에 모여서 단체대화하고 그랬다는거요. 그렇게 친해져서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적인 생활도 알고 그래서 오며가며 대화도 나눌수 있었던거요. 그 전날밤 채팅하며 했던 대화였으니 우린 전혀 몰랐지라..

    문자도 맨날하고 이젠 우리랑 같이 있어도 맨날 남자애들이랑 문자하고

    우리가 떠들고 있으면 걘 고개숙이고 맨날 문자하면서 건성으로 어 그래 어어 하고

    가끔 웃으면서 야 진짜 웃긴다, 민욱이가 조교한테 깨졌대 이런 이야길 밑도 끝도 없이 하곤 했소.

    방금 문자로 들었다 이런거지라..

    그러니까 티내고 과시는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분명히 우리에게 말하고 있었소.

    나는 남자애들에 대해 니들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고 친하고 우린 니들이 모르는걸로 연결되어 있어서 모든 정보가

    수시로 내게 들어오고..난 니들이랑 얘기하는 도중에도 걔들이랑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뭐 이런게..정말 과시하는 태도는 아니었고 너무나 당연하단 태도였소. 이게 정말 1차 마성이오

    차라리 깐죽대며 야 들어봐 너 그거 알어? 하고 지가 나서서 안달복달 남자애들 얘기 줄줄 하면서 나 걔들이랑 친하다고

    과시하고 그러면 대놓고 미운털 박히거나 우리랑 어쩔수없이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그러다보면 우리도 그 남자애의

    이런저런 사생활을 다 아니까 그 아이만이 가진 희소성도 떨어지고 우리도 대화에 참여할수 있고 그러면

    결국 우리도 다 두루두루 친해질수 있소.

    하지만 이 아인 벽을 치고 남자애는 남자애, 여자친군 여자친구, 난 이렇게 공사를 구별해 라는 식으로



    마치 비지니스에도 가까운 약간 냉랭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이따금 이미 한참 진행된 상황, 우리는 전혀 모르는데

    이미 결론에 다다른 에피소드 등을 흘려줌으로서 친분을 세련되게 과시하고 우리를 기죽여 전의를 꺾으면서도

    지나치게 우리를 자극해 밀려나진 않도록..조절했소 어떻게 이게 지능적으로 될수가!! 하겠지라?

    내 생각엔 그저 본능이자 극도로 발달된 이 아이의 처세술의 한 스킬인듯 싶소 지금 생각해봐도 그렇고..

    머리터지게 고민해선 절대 저런 자연스럽게 냉랭하고 세련된 스킬이 나오지 않솨.

    여튼 알고보니 우리는 미련하게 내내 태연에게 러브콜하면서 우리끼리 몰려다니는동안 태연은 우리랑은 그렇게

    얄팍한 동지관계만 유지하면서 실속은 남자애들이랑 다 쌓고 다닌거였소. 메신져론 매일 개인적인 얘기 하고 연애상담,

    우리한테 전혀 하지 않은 고민상담, 가족 얘기 이런거 다 하고 자기가 소개팅시켜준 우리과 남자애랑 자기 친구..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다 계획된 본능이었소 ㅋㅋ 그런식으로 자긴 남자애한테 의리도 서고 우리과 여자애가 아닌

    우리과랑 전혀 상관없는 제 3자랑 이어주면서 그 제3자가 자기의 친구니까..학교에선 그것땜에 그 남자애랑 더 긴밀해지고

    뭐 그런식으로 관계를 쌓아나갔소. 그리고 맨날 남자애들이랑은 만나서 술먹고 놀러다니고 스티커사진찍고..

    우린 나중에 그걸 알고 경악했소. 그리고 그때부터 서서히 억눌렀던 불만이 여자애들 사이에 터져나오기 시작했지라

    뭐냐 걔..우리가 부를땐 나오지도 않고 맨날 남자애들이랑 놀러다녔던거야? 그리고 솔직히 다 같은 관데

    남자애들 여자애들 서먹한데 자기가 남자애들이랑 친하면 우리도 불러내서 놀고 하면 좋잖아..

    이런식으로..여자애들중에 우리과 남자애를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다오. 우리끼리 밀어준다 어쩐다 했는데

    그때도 태연은 한마디도 안하고 듣고만 있고 남자애들이랑 놀때 걔도 불러주면 좋은데 절대 안 부르고..

    그런걸 갖고 대놓고 태연녀한테 야 얘도 좀 데려가 하자니 치사하고..

    뭐 우린 그렇게 뒤에서 작은 소리로 궁시렁거렸지라.

    그러다 우리과에서 두번째 CC가 탄생했소 첫 CC는 연장자 언니와 선배오빠였고

    우리과 동기커플로는 첫 CC였소. 근데 그 여자애가 거의 유일하게 우리 여자애들 패거리랑 안 끼고 혼자 다니는

    여자애였는데 왜냐면 너무너무너무 싸가지가 없고 학교를 잘 안나왔소.. 맨날 아프다고 하고

    다같이 밥먹으러가면 난 밥맛없으니까 안 먹을래 해서 김빠지게 해놓고 막상 우리가 시킨거 나와서 예의상

    한입먹어봐..하면 지가 다 처먹고는 돈도 안내고 휙 가버리는 그런 얌체있지라? 그런 애였소..

    그리고 막 자기가 심장병이 있다나 계단에서 잘만 쳐뛰어다니드만 맨날 약한여자 코스프레하고 

    노래방가면 얇고 찢어지는 일본노래 부르고 자기입으로 난 너무 귀여워서 남자애들이 나랑 두번만 만나면 나한테

    다 빠져든다고 그런말 떠들고 다니는 여자애였는데 남자가 대쉬하면 대쉬하는 족족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 사귀는

    그런 st였소. 자연히 남자친구가 끊기진 않는데 그 상태는 하나같이 찌질한..그래서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 연애의 여왕

    그런애였는데 맨날 연애하고 심장병 코스프레하느라 학교도 잘 안나오고 하더니 남친이랑 헤어지고

    어느새 우리과의 덕후스러운 애랑 눈 맞아서 사귀게 됐소. 근데 걔가 우리과 남자애랑 사귀게 되니까 어느샌가

    태연녀가 그 여자애랑 같이 다니기 시작하는거요. 우리랑 있을땐 우리랑 어울리는데

    가끔씩 그 여자애랑 둘만 다닐때도 있고 뭐 그런 정도로..

    근데 자세히 살펴보니 걔가 친하게 지내는 여자앤 유형이 있었소

    그녀는 우리한텐 그렇게 벽 치고 도도한듯 싸늘한듯 관찰하듯 대했지만

    우리 학부에 다른 반 사람들이나 특히 선배들한텐 오티때 처음 봤던 인상대로 싹싹하고 털털하게 대하고

    그래서 인상이나 평가가 엄청 좋았소.

    선배들이 우리 만나면 맨날 태연인? 우리 귀여운 태연이 어딨어? 그러고

    막 교수님들이 태연이 참 성격좋지 그런 애가 과대해야하는데 으허헝ㅎ

    하고 그런 말 듣는 우린 썩소와 미소사이에서 항상 갈등해야했소..

    거기다 대고 아니 우린 걔 좀 별로......베쯔니..할수도 없고 말한다해도 아니 왜? 냐고 물으면 할말도 없었소..








    태연녀는 뭐 선배들이나 남자애들이나 교수들 사이에선 아이돌급인데 우리가 정당한 이율 대지 못하고

    태연 베쯔니라고 하면 대체 그 아이가 왜!! 어떻다고 싫어하느냐 당장 이 발칙한 태연안티들의 목을 쳐라 할 기세?

    여전히 우린 혼란스러웠으니까..대체 쟤가 뭔지 쟤가 나쁜건지 우리가 나쁜건지..지금이라면 말할수있소 우리가 병신이었다고..

    그렇다고 걔 귀엽지 착하지하는데 맞장구쳐주기엔 너무~미묘했소..아무리 생각해도 맞아요란 말은 안나오는기라..

    뭐 근데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 입장만 미묘해졌지라 질투하는것도 아니고 ㅋㅋ 

    심지어 오지랖 넓은 선배는 막 아이쿠 내가 너무 태연이만 칭찬해서 아가씨들 샘나는거 아니지? 

    삐져서 따시키고 그럼 안된당

    니들도 태연이처럼 좀 싹싹하게 굴어봐 그럼 이뻐해줄게 ㅋㅡ랗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말로 우리의 속을 싸하게 긁어놓고 가곤 했소.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태연녀는 그렇게 선배들이나 뭐 그런 사람들에게 잘했는데

    그녀가 친하게 지내는 여자 유형이 있었다고 했지라? 원래 첨엔 안 친했는데 우리과 남자애랑 사귀기 시작한 그

    지가 마성인줄 아는 심장병코스프레 연애의 여왕. 걔가 CC가 되면서 우리과 남자애랑 붙어다니는데

    그 여자애 아까도 말했듯 싸가지 없고 얌체에 연애하느라 바빠서 학교까지 안와 다른 여자애들이랑 안 친하댔잖소.

    그런데 이번엔 학교에서 연애를 하게되었으니 학교에 줄기차게 나와야하는데 친구는 없겠다, 그러니 맨날

    자기 남자친구랑 남자친구의 친구인 남자무리랑만 붙어다니는거요. 그리고 그때부터 태연녀도 걔랑 친해지기 시작했소..

    솔직히 속이 뻔한거 아니오.;;; 하지만 그렇다고 낼름 우리 무리랑 연을 끊은것도 아니오. 그녀는 그렇게 저단수가 아니오.

    우리랑은 여전히 팬티고무줄처럼 얇으면서 질긴 관계만을 유지하며 표면적으론 붙어다녔고

    (그래서 모든 선배와 교수님들은 다 우리가 태연이랑 무지 친해서 항상 붙어다니는줄 알았소..

    그 사람들 눈엔 태연이 얼마나 기차게 신통했겠소? 선배 교수 다 친해 남자애들 무리랑도 격없이 두루두루 친해

    그러면서 여자애들이랑도 모난데 없이 항상 알콩달콩 붙어다녀..정말 성격좋고 사교성 좋고 원만하구나..)

    그러면서 그때까진 서로 원수까진 아니더라도 쌩까는 관계에 가깝던 그 여자애랑도 개인적으로 친해지기 시작한거지라.

    그 여자애를 우리 무리에 집어넣은게 아니라 자기만 따로 그 여자애랑 친해진거요.



    그리고 또 우리 선배중에 우리과 동기랑 연상연하 커플이 된 언니가 있었소.. 그 언니랑도 친하게 지냈고 



    지금 생각하면 무슨 축구선수 여자친구 팸처럼 말이오..ㅋㅋㅋ 우리과 남자애와 사귀는 여자애들의 모임 ㅋㅋ



    그리고 선배언니중에 너무너무 착한 언니가 있었소.............정말 너무 착해서 다들 좋아하는데 그만큼 만만해서



    다들 부탁도 많이 하고 또 남자들이 여자로는 절대 안 보는 그런 언니 말이오.



    그 언니를 엄청 챙기면서 붙어다녔소. 첨엔 우린 태연녀가 정말 착하고 다정해서 그 언니가 맨날 남들 부탁 받고 



    힘들어서 쩔쩔매고 그런거 보면서 안쓰러워서 붙어다니며 챙겨주나보다..좋아하나보다..이랬는데



    알고보니 자긴 그 옆에서 짐을 얹어줬음 얹어줬지 덜어주는건 하나 없고 정말 티는 팍팍 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은 안되는거



    있잖소. 이렇게 말하면 안 와닿으니 예를 들겠소..



    그 착한 선배언니한테 조교가 부탁을 했소. 애들 과제 제출한거 좀 이름 순서대로 분류해서 교수님 갖다드리라고



    우리과는 과제가 엄청 많아서 그 작업이 좀 힘들었소..그 언니가 막 조교실에서 그런거 하고 있소 그럼 안도와주오.



    언니 수고해열~하고는 쌩 가오. 옆에 붙어서 말도 안 붙이오 도와야하니까..ㅋㅋ 우린 등신같이 조교실 갔다가



    엉거주춤 엉덩이 붙이고 열나게 도와줬지라. 그럼 태연녀는 언니가 과제 교수님 갖다드릴때 와서 같이 나눠들고 가오.



    그러면 교수님이 아이쿠 수고했다 이러면서 궁디팡팡해주고 자기 차로 태연녀 델다 주고



    우리 등신들은 쥐 난 손가락 붙들고 스쿨버스 타러 가고..ㅋㅋ





    그리고 그 언니가 우리과 남자애한테 농구하는동안 짐 좀 맡아달란 부탁을 받고 기다리고 있소.



    그럼 같이 기다려주오. 그러다 남자애가 오면 너땜에 나도 같이 기다렸잖아~언니가 외로워할까봐~너 왜 그런 부탁해서



    우리 이쁜 언니 힘들게 하구 그래!! 밥 사! 



    이런 식이었소..알겠소? 남자애들이 다 지나다니는 휴게실 이런데서 하는 작업같은건 도와주고 남들 안보는데서 해야하는건



    진짜, 쳐다도 안보고 딱 자기 생색나는것만 골라하고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내 눈엔 보였소..



    사실 내가 우리 엄마가 심리쪽 전공하시고 그후로도 계속 공부하셔서 관련 책도 많고 어릴때부터 좋아하고



    읽고 그래서 관상은 못봐도 지내다보면 그 사람 행동 하나에서 딱 속내 읽는거 그런건 할 줄 아오..그런것만 잘했소.



    사는데 별 도움은 안됐지만 남들이 알아채기전에 저 사람, 앞뒤가 다르구나. 사실은 그런 캐릭터구나. 쟤 지금 척하고 있구나..



    이런건 조금 더 빨리 캐치해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소...태연녀도 그랬소.



    내가 보니 절대 남자애들이랑 관련 없고 지 품 드는 일은 안 도왔고, 그 착한 언니랑 친한것도 그 언니가



    남자애들이랑 자주 얽히면서 남자애들한테 여자로서의 매력은 없기 때문이었소.



    우리과 조교가 엄청 싸가지 없고 퉁명스러웠는데 남자애들한텐 사근사근하고 여자애들한텐 대놓고 소리지르고 그런 



    여자였는데 나이가 많고 못생기고 그래서 인기가 없었다오. 그 조교랑도 태연녀는 친했소. 



    태연주위를 보면 하나같이 남자한테 인기가 없는데 남자애들이랑 친하고 기쎄고 발언권도 있고, 하지만 여자로는 보이지 않는



    그런 안전한 여� 혹은 이미 우리과 남자애랑 사귀고 있는 그런 여�이었소..



    우연이라고 보기엔 좀 그랬소..그 여자들 사이에 무슨 접점이 있어서 태연녀를 중심으로 모이게 된것도 아니고..







    물론 남들에게 말하면 남자애들은 날 미친 편집증환자 취급할거고 태연녀를 탐탁찮게 생각하기 시작한 친구들조차



    너 너무 지나치게 앞서가는거 아냐? 라고 할것 같아 말은 안했소.



    하지만 그 연애의 여왕이 우리과 남자애랑 헤어지자마자 그 남자애랑은 급속도로 친해지고 연애의 여왕과는 



    빛의 속도로 쌩까더이다.



    그걸 보며 난 확신을 굳혔지라. 남자는 ㅈ만 달려있으면 일단 거두고 여자는 자기한테 쓸모 없으면 취급을 안하는군.

    나름대로 고등학교 동창 몇몇과는 우정을 나누는듯 했소. 하지만 지금은 모르겠단 생각을 하오. 왜냐면 

    우리가 태연을 그렇게 생각했는데도 주위에선 우리와 태연을 원만한 친구사이~~로 보았듯이 

    사실은 고등학교 친구들도 우리처럼 속터져하는데 우리가 보기엔 쟤들은 친하긴 친한가봐..했을 수도 있고.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내가 대학교 1학기때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같은 방의 다른 과 여자애가 저 태연녀와 고등학교 동창이랬소.

    이 여자애가 우리과 남자애랑 잘될락 말락하면서 태연녀랑 급속도로 같이 붙어다니고 그랬는데

    태연녀말로는 고등학교때부터 친했고 어쩌고 무슨 평생의 친구처럼 말하는거요..

    그러면서 나랑 같은 방 여자애가 여동생이 엄청 이뻐서 어릴때부터 비교당해 심각한 외모콤플렉스가 있다고

    하지만 그걸 극복한 훌륭한 친구라고..강해보여도 사실 맘 여리고 상처가 많다..뭐 이러면서

    드라마같은 드립을 하길래 난 심각하게 들으면서 걔가 그런 상처가 있었군..둘이 정말 속을 터놓는 친군가보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내가 같은방 룸메한테 그 얘길 했더니 멀뚱멀뚱하다가 나 태연녀랑 고등학교땐 하나도 안 친했는데..

    이러는거요. 대학 와서 갑자기 친해졌다나? 자기가 우리과 남자애 좋아하고 좀 잘되가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말 듣는데 살짝 오싹한거요. 나한텐 무슨 둘도 없는 소꿉친구처럼 설명하면서 그 여자애의 개인적인 가족사까지

    다 말해서 그 여자앨 콤플렉스 덩어리로 만들어놓고는..(실제로도 내 룸메가 여동생과 비교해 외모콤플렉스가 있긴했는데

    그게 태연녀의 말처럼 심각한건 아니었소. 그냔이 드라마틱하게 과장한거)

    그래서 그 이후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지라. 사실 태연녀 주변의 여자들이 태연녀가 말하고, 남들이 보고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친밀하고 진실한 관계는 아닐지도 모른다고..물론 우리를 포함해서 말이오.

    여튼 우리과 남자애와 짧고 불같은 연애를 마친 후 비장하게 휴학한 연애의 여왕과는 달리

    내 기숙사 룸메이트는 우리과 남자동기와 결국 잘됐고 졸업후에도 꽤 오래 사귀다 깨졌소.

    그러니 재학 내내 태연녀는 내 룸메이트와 친하게 지냈고 자기가 남친 사귄후엔 더블데이트도 하고 꽤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며..예전 서울랜드때 그랬던것처럼 내 룸메이트의 남친인 우리과 동기 남자애와도 굉장히 가까워졌소.

    뭐 대충 항상 그런식이었소. 자기 어망에 가두거나 아니면 완전 자기 주변의 여자, 하지만 우리 과랑은 밀접한 관련이 없는

    (즉 우리 무리가 아닌) 여자를 소개시켜 자기 곁의 사람을 만들거나. 

    그리고 대충 태연녀의 여우관계는 이쯤 정리하겠소..결국 그후 우리 여자들과 본격적으로 사이가 나빠진

    연사방 리플에 썼던 종강파티 눈물 드립은 나중에! 우선 우리과 남자애들과의 썰을 풀겠소.

    4편에서.. 근데 4편은 내일 써도 되겠소? 나 너무 피로해..ㅠㅠㅠㅠㅠ 미안..안 지울게..낼 보시오

    실컷 재미없는 서론만 얘기하다 끊어서 미안하오..근데..손가락 아프고 이젠 계속 썼더니 점점 빨도 떨어지오..미안..





    3편까지에서 우리 과 분위기와 태연녀-여자애들 사이의 관계는 대강 설명했고

    그럼 태연과 우리과 남자애들과의 관계를 설명하겠소..

    오티때 얘가 하도 선배들이랑 친근감 있고 활발하게 떠들고 막 웃고 다녀서 내가 태연녀를 선배인줄 알았다고 했지라?

    선배들과는 이미 오티때 전우처럼 친해져서 듬뿍 사랑 받고 있었소..

    군대 갔다온 복학생 선배 오빠들이 이 파릇파릇한 신입생 태연녀를 아주 이뻐 죽었지라.

    막 딸~우리 복댕이~이러고 오빠가 밥 사줄게 오빠가 다 해줄게 오빠가 오빠는 오빠란다...등등..

    ㅋ 복학생 군단에게 둘러싸인 그녀 전혀 부럽지 않았소

    솔직히 우린 그때 막 대학 들어가서 한참 설레고 뭐 조인성같은 선배 이현진같은 동기 이런 존재할 수 없는 환상을 꿈꾸는

    그런 희망찬 새내기 여대생들 아니겠소? 대학에 대한 로망도 아직 살아 있고..

    그런데 맨날 자취방에서 밤새 술먹고 게임하다 눈 밑이 퀭해가지고 좀비군단처럼 과티+과 단체 잠바+

    비듬쩐내 나는 야구모자+한 겨울에도 맨발에 슬리퍼 신고 잔디밭에서 짜장면 시켜먹고 단체로 음지에서 담배피는 

    왠지 옆에 가면 꽃이 시들것 같은 그런 암울하고 염세적인 오오라를 풍기는 복학생 오빠들에게 굳이 이쁨받고 관심받고

    찝적거림 받고 싶겠소..?

    이왕이면 상큼하고 후배들 머리 쓰담쓰담해주면서 밥 사줄까? 하하하하 하면서 과 생활도 열심히 하는 훈남 선배 오빠에게

    사랑받고 싶은것이지.

    그래서 그런 복학생들의 여신이 되서 그 복학생들이 우쮸쮸 우리 강아지~손! 하면 멍! 하면서 손 얹고는 

    복학생들이 머리 쓰다듬어주면 헤헤헤헤 웃음짓는 태연녀를 볼때마다 와 비위강하고 진짜 어른스러운 사교성이다 

    이렇게 놀라울뿐..근데 복학생들은 우리가 질투하는줄 알고 더더 보란듯 과시하며 태연녀만 챙기고 모시고 다니더이다..

    우린 우리한테도 말 걸까봐 무섭고 태연녀가 놀라워서 멀리서 웅성대며 바라보았을 뿐인데..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자신들이 공주마마를 보필하는 F4쯤 되고 우린 간택받지 못해 뿔난 종자들로 그렇게 이미징 된것 같았소.

    좋은 착각이다...

    여튼 그렇게 1차로 복학생 선배들은 너무나 시시하게 조ㅋ련ㅋ 되고 

    과동기 남자애들이랑은 말했듯 엠에스엔에 주소를 등록시키고 매일매일 하루도 안 빠지고 접속해서 개별 대화, 단체 대화

    등등 매일 다양한 모션을 시도하며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했나보더오.

    그리고 우리 여자애들이랑 있을땐 입 다물고 모든 얘기를 듣기만 하곤 그 얘길 남자애들한테 다 한거지라.

    우리한텐 남자애들 얘기 메신저 얘기 이런거 전혀 안하고, 아는척도 안하고..

    남자애들이랑 개인적인 수다 하면서 일단 친해진 후에 처음엔 우리랑 사이 좋다고 드립을 쳤다 하오.

    둘도 없는 사이인것처럼, 간간히 우리들 칭찬도 해가며..근데 결코 오바해서 걔네가 이것저것 캐묻진 않게.

    우리 얘긴 거의 안하고 그냥 걔네가 우리 얘기 꺼내면 칭찬하고 슬쩍 화제 돌리고 이런 식으로..

    그리고 굳이 우리 얘길 해야할 상황이 오면 정색하고 걔들 없는 자리에서 걔들 얘기하는거 난 좀 그래..뒷담 같구..

    좋은 얘기라도~왠지 떳떳하지 못한것같자나..안 그래? 헤헤 내가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건가? ^^

    뭐 이런식으로..그러면 남자애들이 아냐 나도 그렇게 생각해 뭐 넌 참 의외로 진중하고 입이 무거운 아이같아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서 우리 이용해서 남자애들 기는 다~ 살려준거요.

    **이가 그러는데 너 잘 생겼대..

    정말?

    응~ㅋㅋ 좋겠당? 근데 나두 그렇게 생각해~ 너 진짜 잘 생긴것 같어^^

    이런 식으로 자기가 그 남자애 칭찬하고 싶은걸 다른 여자애들 이름 팔아서 꼭 서두 꺼내고 

    또 반대로 좀 이미지 별로인 남자애한테는

    야! 너 처신을 어떻게 하구 다니길래..ㅎㅎ 애들 사이에 그렇게 안 좋은 말이 도냥!

    ?? 내가 몰?

    아..진자..내가..속상해서 말하는거야~! 나 진짜 이런거 말 옮기는거 같아서 안 내키는데..내가 너 좋은앤거 뻔히 아는데

    애들이 뒤에서 니 얘기 그런식으로 하니까 속상하고 답답해서..내가 아니라구 말해도~ 걔들이 글차너..

    듣고만 있자니 꼭 나도 공모자같아서..맘 너무 안 좋고 불편해서 털어놓는거야..ㅠ.ㅠ 니 얘긴데 너도 알아야지..

    그니깐 내가 말해줄테니깐 너 어디 가서 절대 나한테 들었다구 하면 안돼..ㅠ.ㅠ;

    내 입장 곤란해져..나두 정말 니가 걱정되고 그래서 망설이다 얘기하는거얌..

    이런식으로..그러면서 지가 하고싶은 욕은 그 남자애한테 다른 여자애들이 니 뒷말 이런식으로 한다

    이렇게 다 하고는 그 남자애가 열받아서 다그치면 절대 구체적인 이름은 말 안하고(말 못하는거..실제로 그런 말 한

    여자애는 없고 그냥 가볍게 한 말을 지가 과장해서 그 남자애한테 전한거니까) 여자애들이라고 싸잡아 말하고

    신신당부하고 자기 입장 곤란해진다고 하지만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도 내 친구니까..널 생각해서 널 위해서 

    내가 위험을 무릎쓰고 말해주는거라고 ㅠ.ㅠ 눈물눈물 그래서 그 남자애는 여자애들 전체한테 막연한 적개심 경계심

    갖게 만들고 자긴 거기서 쏙 빠지고 신뢰만 얻고..

    저 대화를 내가 어떻게 알고 이렇게 구체적으로 재구성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선..한 남자아이의 전폭적 고자질이 있었다고

    말씀드리리다..나의 베프가 된 아이..조권같던 너..그 아이 얘긴 좀 있다 쓰겠소! 태연녀의 정체를 좀 더 낱낱이

    파악하는것엔 이 아이의 숨겨진 활동이 있었으니..사실 변변한 도움은 안됐지만..ㅋㅋㅋㅋ



    여튼그런식으로 태연녀는 한학기간 엠에스엔을 통해 걔들이랑 엄청 친해지고..

    다른 과동기 여자애들도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엠에스엔 열풍이 불어 다들 그때부턴 태연녀가 아니라도

    과동기 전체가 모여서 채팅도 하고 그랬지만 그건 너무 늦은 일. 

    여튼 그리고 학교에 와선 우리랑 어울려 다니면서 마주치는 남자애들이랑 자기들만 아는 그 전날 엠에스엔 채팅으로 했던

    얘길 주고 받으며 친분을 쌓고 그렇게 어느정도 친해졌다 싶을 무렵부터 슬슬 우리 떨궈내고

    걔들이랑만 놀러다니고 맨날 문자 주고 받고 이제 드디어 친한티를 우리한테도 내기 시작한거요.

    그전엔 우리도 걔들 좀 소개시켜달라 같이 놀자 할까봐 꽁꽁 숨겨놓고..

    그리고 남자애들한테 본격 '여자들이랑 못 놀겠어' 작업에 들어간거지라.

    우리랑 어울려다니니 남자애들이나 선배들 교수들이 보기엔 정말 문제가 없어 보였소. 다들 사이 좋은 친구들로 보여

    흐뭇해하고..우리도 그때까진 태연녀에 대해 좀 슬슬 올라오는 미심쩍음이나 짜증이 있긴 했으나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으니.....근데 태연녀는 그때부터 벌써 남자애들한테 나 좀 외롭다..라고 말하기 시작한거요.

    우리가 멀리하기 전부터..우리가 줄기차게 태연녀보고 나와라 같이 놀자 할때부터..

    남자애들한테 나 친구도 많아보이고 그렇지만 외로워..좀 학교에 적응 안되고..그렇다..

    그러면 남자애들이 놀라서 왜? 너 맨날 같이 다니는 걔들이랑 안 좋아? 되게 친해보이던데..너 친구 많잖아

    이러면 다들 좋은 애들이다..날 좋아해주고 아껴준다..

    하지만 갈수록 안 맞는걸 느낀다..걔들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인것 같다

    내가 여자애들 무리랑 선천적으로 안 맞나보다..여자애들은 좀 몰려다니면서 샘도 많고 뒷말도 나올수밖에 없고

    내가 조금만 자기들이랑 같이 행동을 안하거나 내 얘기를 안하면 서운해하고 졸라댄다..

    그게 견디기 힘들다..나는 남 말 하는것도 싫고 그냥 다 두루두루 사이 좋게 지내고 싶고 원래 속얘기도 

    진짜 친한사람 아니면 안 털어놓는 타입인데 여자애들이랑은 그런면이 너무 안 맞아서 피곤하고 움츠러든다..

    내 성격이랑 안 맞는것 같구..하지만 애들은 착해(강조) 걔들이 나쁜게 아니야(과장된 강조)

    다만..내가 이상한거겠지? 원래 여자애들은 다 그런거겠지?



    난 여자가 아닌가봐~ㅎㅎ 그런면에서 남자애들이 더 편하고..진실되게 느껴져

    속 얘기도 안심하고 할 수 있고..입도 무겁고..질투도 안하고 의리도 있고 서로를 존중해주잖아? 

    그런게 진짜 우정같아. 그래서 니들이랑 얘기하는게 사실 더 편하고 즐겁고 좋아.

    이런말 하면 나 또 여자애들한테 욕 먹겠지? ㅎㅎ 그래도 니들이 더 좋아! 비밀이다~~

    원래 남자가 여자에게, 여자가 남자에게 가지는 선입견이란게 있소.

    그중 뒷담에 관한건 특히 양자 차이가 크오.

    여자들이 남자는 의리 있고 쿨한 우정을 유지하며 뒷담 따위의 쫀쫀한 짓은 하지 않을거라고 굳게 믿는 제 1착각이 있고

    남자들이 여자는 둘만 모여도 남 얘기하고 자기보다 이쁘고 인기 많은 애는 무조건 질투하고 샘내고 자기들끼리 돌아가며

    맨날 싸우고 기싸움하고 경쟁한다는 그런 편견이 무척 강하오.

    여자애들은 백이면 백 남 얘기 하잖아, 지보다 이쁜 애 질투하잖아 그게 당연하잖아..그렇게 생각하오.

    그런 막연한 선입견에 구체적인 확증의 불을 붙여주는게 바로 태연녀식 화법이오.

    걔들은 착하다->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내용들은 남자들이 여자에게 가진 편견을 재확인시켜주는 말들..

    아 역시 걔네도 몰려다니며 남욕이나 하고 질투하고 극성부리고 그러는군..

    우리과 남자애들 욕도 하고 평가도 쩔게 하겠군(하는 의심의 밑밥 던져줌)

    ->난 그런면이 견디기 힘들다.. (아 그럼 태연녀는 다른 여자애들이랑 다르군..)

    이 복잡한 수식이 바로 파악되시오?

    즉 태연녀가 계속 말하는 애들은 착해, 걔들은 문제 없어, 문제는 나야

    -> 이 문장반복으로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정 반대의 뜻인거지라.

    걔네 그렇고 그런 애들이야, 문제는 다 걔네가 일으키지, 그중 깨끗한건 나뿐이야라는... 

    분명 내용상으로는 그 기집애들도 다 똑같애 라는 뒷담인데, 그 뒷담을 자기가 남자애들한테 하면 그건 한마디로

    모순이잖소. 남 뒷담하는걸 자기가 뒷담으로 다시 까는거니까, 그러므로 우릴 감싸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며 

    계속 강조함으로서 내가 지금 하는 말은 뒷말이 아냐, 난 남 뒷담하는그런 계집애 아냐, 피치 못해 털어놓는거야

    하고 못 박아두는게 1차 목적이고 분명 누가 들어도 우리가 나쁜애들이네 라는 결론을 나오게 만드는 얘길 하면서

    시종일관 자길 자책하고 우릴 감싸는듯한 모션을 취함으로서 얘는 마음 약하고 착하고 남 흉따위 못 보는 아이구나

    라는걸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고도 상대방에게 확인시키는데 2차 목적이 있소.

    무척 복잡해 보이오? 근데 사실 이건 우리도 살면서 무척 자주 쓰는 화법이오.

    우리도 흔히 내가 욕하려는건 아니고..라던가 이렇게 말하면 내가 쪼짠해보이지만..으로 시작하는 말 많이 하잖소..

    다만 우리는 태연녀처럼 고단수로 자유자재로 구사 가능한게 아니므로 속도 들여다보이고 말도 꼬이는거지라..

    여튼 그런식으로 남자애들한테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가 맨날 모여서 몰려다니면서 남 얘기하고 질투도 하고 샘도 하고..뭐 그렇다.

    그게 나쁜건 아니지. 여자들은 다 그렇잖아

    하지만 뭐..별로 좋은것도 아니지. ㅉㅉ 한심하네 하는 견고한 편견을 만들고

    태연녀만 거기에서 예외로 벗어난 특별한 애가 되는거지라. 

    그리고 설사 남자애들이 나중에 우리랑 친해진다고 해도 우리한테 태연녀가 그러는데 니네 ~~하다며?

    하고 말할 위험도 극도로 적소. 태연녀는 저 말을 할때 일러바치듯 한게 아니라 마치 우리가 그런애라는걸 전달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내가 힘들고 바보같아 고민된다, 난 그저 이 말을 하고 싶었다 라는듯 말 하면서

    스치듯 우리 엿을 먹인거고 다시 말하지만 거듭 여자들은 원래 그런거야? 라는 남자들의 편견에

    여자들 다 그래. 나만 빼고. 라는 못을 박는 역할만을 했지 구체적으로 우리가 한 얘길 남자애들에게 전달한게 아니므로..

    이 화술은 모두들 꼭 기억하셔야하오.

    무척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빵이며 아마 내가 생각하기에 이 세상 모든 태연녀가 제일 기초적 밑밥으로 깔고 가는

    태연의 정석과도 같은 화술이기 때문이오.

    아 그 아이의 스킬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총정리때 그냥 몰아 할라고 했는데..ㅠ.ㅠ 나도 모르게 열변을..

    여튼 그런식으로 태연녀가 남자애들한테 풀죽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난 너네가 편해..너네만 믿어..

    하고 옷자락 잡고 그렁그렁하는 모션을 보여주니 남자애들은 태연녀=기 센 여자애들 사이에서 고뇌하는 맘 약한 아이,

    하지만 의리파, 얘가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우리가 잘 맞고 좋다는데 우리라도 얠 마음 편하게 하고 안식처가 되어줘야지,

    더 나아가선 아 얠 지켜주고 싶다..안쓰러..이런식으로 발전이 됐다오.

    그러면서 점점 태연녀는 우리로부터 아주 천천히 자길 분리시키기 시작하면서 남자애들이랑 밀착하기 시작했소.



    그럴수록 남자애들한테 하는 호소는 조금씩 조금씩 더 짙어졌지라.

    힘들다..여자애들 사이에서 그런 얘기 듣는것도 너무 내 성격과 안 맞다..난 정말 남 없는데서 남 얘기 하는거 싫은데..

    그리고 난 우리과 애들 다 좋다..싫은 애가 없다..비록 그런 여자애들이지만 난 걔들도 좋다..미워하고 싶지 않다

    근데 같이 있으면 진짜 그렇다..니들이 편하다..니들이랑 있으면 너무 즐겁고 신경쓸게 없다..난 남자랑 더 잘 맞나봐,

    여자애들이랑 못 놀겠어..니들은 이런 나 이해하지? 남자니까?

    뭐 이러니 남자애들도 자연스레 '혼자'인 태연녀를 자기들 무리에 끼워주는게 당연시되기 시작한거요.

    태연녀가 왜 여자애들이랑 같이 다니면서 꼭 남자애들이랑 놀때는 혼자서만 오는지, 의심해볼 여지가 없는거지라.

    얘는 남자에 환장해서 우리한테 오는게 아니고 어장관리하는것도 아니고 여자애들이랑 있으면 힘들고 맘 약해서

    못 견뎌서 같이 있으면 맘 편하고 즐거운 진짜 친구같은 우리를 믿고 우리한테 오는거니까...

    그러니 걔들 입장에선 오히려 태연녀가 자기들과 같이 있을때 우릴 부른다거나 우리도 데려오라고 태연녀한테 말한다거나

    이런게 태연녀한테 미안해지고 눈치보이고 그래서 태연녀랑 같이 있을땐 자연스레 걔 혼자만 남자들과 어울리고

    그런 현상이 된거요..





    이러다 10탄까지 가겠소 옘병 나도 지치고 읽는 �들도 결론이 궁금해서 지치고 그러니 



    이제까지 구구절절 대충 설명했으니 이제부턴 중요 에피소드 중심으로! 스피디하게 나가겠소



    여튼 그런식으로 태연녀가 자연스럽게 남자애들 틈에 혼자 끼게 되고 



    엄청 어울려 다녔다오, 그러면서 우리랑도 여전히 같이 다니면서 1편 2편에서 말했던것처럼 좀 우릴 어린애 보듯



    무시하듯 대하면서도 지금 생각하면 우리 곁을 못 놨던게 관찰이 아니라 감시였던 것 같소.





    우릴 쓱 보니 자기가 조련할 필요도 없겠고 무서울 것도 없고 만만하니 일단 잡아 놓고 자기 뒷말 못하게



    그리고 남자애들이랑 개별 플레이 못하게 따라다니면서 감시 한것 같소.ㅡㅡ 뭐 자기도 감시라고까지 생각은 안 했겠지만



    사실상 결과적으론 이간질을 위한 정보 수집 및 감시였지라. 그만큼 얜 우리한테 일말의 우정도 없었소



    우리 과가 남자가 많은 과란건 얘기 했지라? 그래서 당연히 사랑의 화살표도 완전 집중 모드였소.



    그중 초반에 제일 인기가 많은건 태연녀가 아니라 내 친구였소. 애가 청아하게 생겨갖고 사실상 친해지면 엽기녀인데



    겉보기엔 완전 여자였지라..여리여리해갖고 생머리 찰랑찰랑거리고 좀 이보영st 였소, 그러니 얼마나 인기 많았겠소?



    가뜩이나 여자기근인 과에서..선배 동기 할 거없이 막 들이댔소.



    얘가 인상이 싸늘하고 새침해서 처음엔 바로 못 들이대고 머뭇대더니 얘가 사실은 털털하고 수더분한 애란걸 알고는



    막 여기저기서 사랑의 작대기가 고슴도치처럼 꽂혔지라. 하루에 고백 두번 받은 적도 있소.



    근데 내 친군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소..그래서 다 거절하고 자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딱 잘라 말했소. 걔만 좋다고..



    근데 내 친구도 짝사랑이었소. 왜 남자들 중에 그런 남자들 많잖소?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냐 열번찍으면 다 넘어간다..



    근데 내 친구는 골키퍼가 있는것도 아니고 골문 앞이 텅 비어서 골키퍼 부재중입니다, 곧 올지 안 올지는 저도 잘..



    이러고 있으니 골 한번 튕겨 나왔다고 포기하겠소? 오히려 다른 남자를 순애보로 바라보는 여잘 자기가 해바라기 한다는



    그런 분위기에 취하고 호승심에 취해서 더 포기 못하고 질질 끄는 남자애들도 있었다오.



    그럼 태연녀가 그런 애들이랑 엠에스엔에서 날 믿고 얘기해봐 롸잇나우 하면서 고민 상담을 했지라.



    태연녀가 자기 고딩동창을 과 남자애한테 소개시켜줬다고 했지라? 그리고 우리과 남자애가 내 방 룸메이자



    태연녀의 고교동창인 애랑 사귀게 되었단것도 앞에서 말했고..그러니 자연스레 그 남자애들은 태연녀랑 



    자기 여친의 친구로 가까워지게 되었고 (아 소개팅 받은 애는 사귄게 아니라 작업만 걸다 차였소, 지금 생각해보면 애초에



    고딩동창 소개시켜줄때부터 둘이 잘 안될거 생각하고 소개시켜 준 것 같소. 그 남자애가 정말 별루였고



    태연녀 고딩동창은 정말 도도한 퀸카였다 들었소. 눈에 찰 리가 없었는데 무리수를 둔거 보면 그냥 자기과시+입지 다지기에



    서울랜드에 우리 안 데리고 가려니 혼자 가긴 좀 글코해서 자기 고딩동창 팔아먹은듯..불쌍해..



    그리고 자긴 이렇게 괜찮은 친구가 있다는걸 보여주고 이쁜 여자를 찐따한테 소개시켜줘서 그 남자애한텐 신이시여



    숭배 받고 그러면서 이미 걔랑 소개팅했고 그 남자애가 좋아했으니 다른 과동기 남자애들은 그 친구 맘에 들어도



    작업 못 걸걸 다 알고 있었던 것 같소..실제로 그 둘이 잘 안된 뒤에 다른 남자애가 넌지시 그 동창 나도 좀..하고 찔러봤더니



    정색하면서 남친 생겼다고 했다하오) 태연녀한테 연애얘기나 상담같은것도 하게 되었는데



    분위기가 그리 되니 다른 남자애들도 태연녀에게 자연스레 연애상담 하게 되었소..



    온갖 남자애들 연애 상담 다 해주면서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컨트롤 하고 그랬던 것 같소.



    왜냐면 진짜 짜증나게 이 냔이 또 우릴 집어넣고 이용해서 온갖 실험 다 한것 같소.



    우리 무리 중에 우리 과 남자애 좋아한다고 한 여자애 있었지라? 근데 알면서도 모르는척하고 태연녀는



    그 남자애랑 친해지고 그래서 결국 그 여자애가 용기내서 나 걔 좋아하는거 알자나..너 걔랑 친하니까 자연스레 내 얘기도



    좀 해주고 좋아하는 여자 타입같은거 물어봐주고 그럼 안대? 그러니까 별로 안 친해..그리구 그런건 그냥 니가 물어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고 무안하게 만들더니 그 남자애한테 가서 물어보긴 물어봤다하오. 좋아하는 여자 타입, 여친 있는지..



    근데 그걸 내 친구한테 바로 안 가르쳐주고 그 남자애한텐 엉뚱하게 자기랑 친한 



    내가 앞에서 말한 엄청 착한 선배언니..기억하시오? 그 언니 얘기 꺼내면서 둘이 잘 맞을것 같다고 내가 연결시켜줄까? 이러고..



    그래서 그 남자애랑 그 선배언니가 친해져서 셋이 같이 다니고



    내 친구한테 와선 그 남자애 타입 너랑 반대더라..이래서 상처주고 



    그리고 그 선배랑 그 남자애랑 잘되가는거야? 걔가 그 언니 좋대?그렇게 물어보면 



    아니 그건 아닌것 같고 나도 남들 연애사에 간섭하지 않는 주의다. 이렇게 쿨하게 잘라내고



    그리고 그 선배랑 그 남자애랑 셋이 다니면서 아무래도 그 선배보다 자기가 동기인 남자애랑 더 같이 있을 시간이 많잖소?



    그래서 급속도로 엄청 가까워진거요..근데 그 남자애는 애초에 그 선배언니한테 맘이 별로 없는 상황인데



    그 선배언니 핑계로 태연녀가 같이 다니고 그러니 태연녀가 좋아지고 그래서 태연녀한테 고백했소. 그랬더니 태연녀는



    차면서 그 선배언니 핑계를 댔소. 나 그 언니랑 친한데 내가 어떻게 니 맘을 받아들이냐..미안하다..이렇게



    근데 또 웃긴게 정작 선배언니는 그 남자애한테 전혀 맘이 없었소. 애초에 태연녀가 남자애한테만 너 그 선배언니랑



    어울릴것 같다고 부추겨서 소개시켜주는것처럼 셋이 다니고 그 선배언니한텐 그 남자애랑 잘해보라 이런식의 얘기



    전혀 없이 그냥 같이 다녀서 오히려 선배언닌 태연녀와 그 남자가 사귀는줄 알았던거요.





    이해 가시오 이 상황? 



    내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고 그걸 태연녀에게 연결시켜 달라고 하오->



    태연녀는 난 걔랑 그렇게까지 친하진 않다 니가 알아서 해라 라고 하고는 그 남자애한테 가서 착한 선배언니랑 너랑



    잘 맞을것 같다, 호감 있는것 같은데 잘해볼래? 내가 연결시켜줄까? 하고는 그 선배언니를 그 남자애한테 소개시켜주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남자애한테 한 얘기일뿐이고 선배언니한텐 그 남자애랑 잘해볼래요? 이런 말 전혀 없이



    그냥 자기랑 요즘 친한 과동기라고 소개시키고 셋이 다니오,그래서 그 선배언닌 남자애랑 잘해볼 맘도 없고 



    영문도 모르고 그냥 태연녀의 친구, 혹은 잘되가는 사이로 인식한 상태->



    그 상태에서 남자애한텐 선배언니가 그 남자앨 좋아하는듯한 그래서 자기가 도와주는듯이 그 핑계로 엄청 말걸고 붙어다니고



    잘해주오->남자애가 태연녀에게 고백->태연녀는 선배언니 핑계대고 차면서 희망고문





    이렇게 내 친구 엿먹이고 자기랑 친한 착한 선배언니 바보 만들고..그 선배언닌 2년 후에야 진상 알게됨



    왜 그 남자애가 자길 원망스럽게 바라보고 부담스러워하며 피해다니는지 선배언닌 2년동안 영문을 모름...







    그리고 자기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한 남자들한텐 다 똑같은 말로 거절하오.



    난 널 친구로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했는데 니가 날 여자로 봤다니..너무 놀랍고 당황스럽다.



    이제까진 널 남자로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일단 마음은 기쁘게 받겠다..근데 난 사실 연애를 잘 모르겠다..



    니가 날 좋아해주는건 기쁘고 고마운데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겠다.





    뭐 이렇게 거절은 거절인데 그렇다고 나 그래서 차인거야? 라고 하면 글쎄...? 싶도록 아리송하게 놔두고는



    진짜 못된게 우리들한테 와서 그 남자애가 너한테 좀 맘있는것같은데 잘해보라고 부추기오.



    자길 좋아한다고 말한 남자애를 말이오.



    그러면서 반응 보는거요. 그 여자애가 그 남자애한테 정말 혹해서 다가가면 그 반응 관찰하고



    그 남자애가 거기 안 넘어가면 아 역시 얜 날 좋아해~이렇게 만족하고



    그 남자애가 거기 넘어갈것 같고 자기한테 상담해오면 다시 여지를 주면서 조련하고..



    이게 뭔 짓이오? 







    그리고 내가 우리과가 남자가 많아서 사랑의 작대기가 집중되는게 많다고 했잖소?



    그래서 내 친구가 안그래도 훈녀인데 더더욱 주목 받고 인기가 많았던거고



    근데 그 덕도 있고 해서인지 나도 초반에 고백러쉬를 좀 받았소. 하지만 난 철벽철벽 잉여잉여



    그래서 그 모든 대쉬를 철벽처럼 등신처럼 쳐내고 근데 그중에 좀 복잡하고 끈질기게 얽힌 남자애가 있었다오.



    내가 초반에 호감 가진 심남이가 있었는데 하필 걔 친구가 내가 좋다고 고백했는데 얘가 스토커에 버금가는 끈적이였던거요.



    맨날 전화하고 집착하고 자기가 내 남친도 아닌데 내 일거수일투족에 막 참견하고 화내고 그때 나한테 동시에 작업들어온



    선배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랑 같이 술먹다 걔 전화가 와서 내가 너무 끔찍해서 그 오빠한테 전화 좀 대신 받아달라고 했소,



    얘 내가 안 받으면 받을때까지 전화하고 아무리 너 싫다고해도 나한테 집착하고 너무 무섭다고..정말 무서웠다오 그때.



    막 걔가 다혈질인 남자애였는데 술만 먹으면 바래다준다고 나가자고 내 손목 끌고 밤길 어두운데 데리고 나가려고 하고



    이상한 문자 보내고 지 멋대로 선물이랑 꽃다발 들고 밤중에 기숙사에 찾아와서 소리 지르고 진짜 좀 정열적으로 미친애였소.



    그래서 남자가 대신 전화 받아서 혼내주면 좀 쫄지 않을까 해서 그 오빠 보고 사정 설명하고 대신 받아달랬더니



    그 오빠가 전화 받아서 나 겨울이 선밴데 너 누구냐 왜 그러냐 그러고 근데 혼내진 않고 그냥 겨울이 화장실갔다 이러고



    끊었다오. 근데 그거 갖고 다음날 강의실에서 걔가 괴성을 지르면서 어떻게 니가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 나 어젯밤새



    널 기다렸는데 넌 어떻게 다른 남자랑 술을 먹고 있을 수 있니! 하면서



    와 진짜 지금 생각해도 야무지게 미친놈..



    여튼 근데 우리가 얘 정신상태를 의심할 정도로 얘가 나한테 너무 당당하게 집착했고 마치 사귀는것처럼 말했는데



    원래 얘가 좀 싸이코에 과대망상도 있었지만 태연녀도 얠 부추긴거요.



    예를 들어 내가 난 좀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좋다 이런 말을 여자애들이랑 하면



    그걸 걔한테 가서 전달하면서 강하게 꾸준히 밀어붙여봐, 겨울인 쑥쓰러움이 많아서 내색은 안해도 그런거 은근히 좋아해,즐겨



    이러고 날 무슨 변태조련녀 만들고..선물도 걔가 막 사주라고 부추기고 꽃 사들고 기숙사 앞에 가고 그러면 여자들 감격한다고



    그러고..그러면서 내가 아무뜻 없이 한 말은 걔한테 엄청난 의미가 있는양 전달하고 걔한테도 마치 이미 다 됐다는듯,



    내가 다 넘어왔단 식으로 얘기하고 그러다 내가 걔 진저리쳐서 싫어할때쯤 되니까 갑자기 또 그걸 걔한테 낱낱이 말한거요.



    그러니 걔는 태연녀 말 들으면서 막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밀어붙이고 지 생각에는 선물도 꽃도 달라는대로(난 달란적없솨)



    할마큼 다 해주고 했는데 갑자기 막 걔가 너 스토커같고 질린대 짜증난대 이런 폭언 들으니까 빡돌지 않겠소?



    그 상황에서 나한테 전화했는데 그 선배오빠가 받은거고 그 선배 오빠가 나한테 작업 거는걸 걔도 알고 있었소,



    그러니 얜 무슨 양다리 걸친 여친 족치듯 기세등등하게 나한테 패악 부린거고



    다른 남자애들도 내가 걜 갖고 놀았다는듯이 인식하는거요. 내가 이걸 작년에야 알았소. �;발



    우리과 동기가 작년에 나랑 술먹다 너 그때 솔직히 걔 갖고 놀았잖아. 이러는거요



    그래서 내가 흥분해서 다그쳤는데 내가 아는 진실과 걔들이 아는 진실이 다르더이다. 이런 옘병 









    그런식으로 남들 연애사는 다 꼬고 파괴하고 다니고 잘되려는 커플은 초치고 그 남자앤 지가 꼬셔서 지 어장에 넣고는



    난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모두들 나한테 반하넹? 룰루 







    그리고 앞에서 말한 그 착한 선배언니 있지라? 그 언니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바보 만든거 



    그건 그 언니도 몰랐고 2년후에야 알았고 그거 말고 졸업전에 뒤통수를 한번 더 쳤소.



    그 언니가 짝사랑하던 심남 오빠가 있었는데 졸업한 오빠였다오. 졸업했는데 교수님 일도와드리러 학교에 



    일주일에 두세번은 찾아 오고 그래서 선배들이랑 친한 그런 선배였다오.



    그 언니는 신입생때부터 그 오빠가 좋았고 근데 그게 완전히 몇년 내내 그 오빠를 사귀고싶단 생각으로 열렬히 사랑했다기보단



    알지라? 동경에 가까운 사랑? 물론 좋아도 하고 사귀곤 싶은데 고백할 배짱은 안나고..뭐 그런 미적지근한 수줍은 마음..



    하지만 그 언니가 그 오빠 좋아하는건 다들 알고 있었소. 아마 그 오빠도 약간 눈치는 챘을거요..



    근데 교수가 그 오빠랑 자기 일을 도와줄 사람을 구했소. 그 언니한텐 찬스잖소..



    다들 그 언니가 오빠 좋아하는거 알고있으니까 잘해보라고 화이팅 이랬다오



    근데 내가 앞에서 태연녀가 못생기고 성질 더럽고 남자만 좋아하고 여학생들은 차별하는 조교랑 친하다고 했지라?



    그 조교한테 엄청 살랑거리고 그랬는데 그 조교가 교수님한테 학생 하나 구해달란 얘기 듣고는



    태연녀한테 너 해볼래? 너 못 하면 다른 사람 추천해주고 그렇게 가볍게 얘길 꺼냈다오,



    그럼 그 선배언니랑 별로 안 친한 우리라도 아 그 언니가 그 오빠 좋아하는데!! 그 언니 추천해주자 이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지 않소? 근데 그 언니랑 엄청 친하게 붙어다니던 태연녀는 바로 냉큼 자기가 하겠다고 확답을 하더이다..



    그리곤 바로 빼도박도 못하게 교수님한테 인사하러 가고



    그 바보같이 착한 선배언니는 그때도 조교가 시킨 일 하느라고 막 1층에서 허리 구부리고 호치키스 박고 있었는데 ㅠㅠㅠㅠ



    그 언닌 모든 일이 순식간에 끝난 뒤에야 그 얘기 듣고 섭섭했지만 태연녀한텐 티를 안 내고 그냥 웃더오.



    그때쯤 슬슬 선배언니들도 태연녀에 대해 우리같은 미심쩍음을 느끼고 있었던지라(근데 조교가 그렇듯 그 선배언니들 중에서도



    목소리 엄청 크고 기쎄고 아무도 안 좋아하지만 모두들 따르긴하는 부과대 언니가 있었는데 이 언니한테 또 태연녀가



    살랑거려서 엄청 이쁨 받았소..) 감정 안 좋던차에 쟤 좀 그렇지 않냐..니 맘 뻔히 알면서..하고 넌지시 말 꺼냈는데



    그 언닌 너무 착해서 ㅠㅠ 태연녀가 착해서 그렇다, 나 힘들고 바쁜데 그 일까지 하려면 너무 힘들까봐 그랬다더라..



    나 배려해준거다..어차피 내가 같이 일한다고 그 오빠랑 뭐가 되겠냐, 몇년간 아무 일도 없었는데..



    태연녀가 그 오빠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주고 내 얘기 좋게 해주고 연결해준댔는데 내가 됐다구 했다..



    이렇게 말하는데 내심 기대는 하는 눈치였소. 태연녀가 싹싹하고 선배들한테 이쁨 받고 그러니까 그 오빠랑도 친해져서



    자기 소개시켜주고 자기도 가까워지면 좋겠다..이런 수줍은 설렘이 막 얼굴에서 보였소. 말은 안하는데..



    그 언니가 너무 착하고 그러니까 남자들한테 만만하게 보이고 막 남자애들이 놀리다보면 정도를 지나쳐서 심한 말 하고



    그러잖소, 그럼 옆에서 여자애들이 정색하고 화내줘도 자긴 괜찮다고 웃고 그런 사람이었다오.



    근데 그러면서도 속으론 상처 받잖소, 그래서 자기 인기 없고 그런거 아니까 애초에 남자한테 기대도 안하구..



    좀 자신감 없고 그런 언니였소. 아 지금 생각해도 가슴 아프구랴..



    여튼 하지만 태연녀를 믿고 이 언니가 태연녀를 많이 부러워했소..자기랑 다른 밝음 싹싹함 사교성 누구한테나 이쁨 받고



    애교 많고 털털하고..그러면서 좋아한만큼 철썩같이 믿고 그래서 태연녀가 냉큼 좋은 기회를 뺏어갔을때도 



    웃을 수 있었지라..오히려 고마워하고 기뻐하고..



    그리고 태연녀는 예상했듯 그 오빠와 순식간에 가까워졌소



    내가 태연과 태연녀를 겹쳐본 제일 큰 계기가 된게 바로 애교의 방식이었다오.



    우리과에 태연녀보다 더 애교많은 애는 있었소. 애기같고 정말 애교가 말과 표정 하나하나에서 넘쳐 흐르고



    교수님이 쟤는 걷는 걸음마다 애교가 튄다고 하는 그런 애였소..그게 역겨운 애교가 아니라 너무 사랑스러운 천진난만함 그런거



    여자애들이랑 교수님들 선배들은 걜 너무 좋아하고 곰인형 보듯 강아지 보듯 그랬고 남자애들도 귀여워는 했는데



    남자들한텐 태연식 애교가 더 먹히더오. 이 친구 애교는 막 너무 애교같아서 좀 별로다, 이런 반응도 있었는데



    태연식 애교는 어디에나 통했소. 



    스킨쉽 많이 하오, 근데 그게 고수들이 쓴다는 어깨에 기대고 허벅지 손으로 짚어서 살짝 쓸기 이딴건 절대 아니오.



    다만 스킨쉽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이오. 예를 들어 앞에서 말했듯 강아지 부르듯 손! 이러면 바로 멍! 아니면



    막 입 쫑긋 내밀고 인상 쓰면서 으르릉~~하고는 주먹을 남자애 손 위에 탁! 올려놓소. 그리고 머리 쓰다듬으면 배시시 웃는데



    남자애가 머리 쓰다듬으려고 손 들어올리면 이미 머리가 자연스럽게 그 손바닥에 가오.



    마치 손바닥에 빨려들듯, 달라붙듯.. 아시겠소? 그 일련의 과정이 너무 착 달라붙고 자연스럽소.



    남자애가 손 들어올리면 거기에 머리를 살며시 기울여서 가져다대고 자기가 먼저 사랑스러운 듯 부비오.



    이미 이런게 너무 일상이고 습관이라는듯..정말..보여줄 수 없는게 천추의 한이구랴.





    그리고 절대 귀여운 표정만 짓지 않소. 웃긴 표정만 짓지도 않고.



    망가진 표정을 지으면 마무리는 반드시 귀엽게 하고 귀여운 표정을 지으면 반드시 익살스런 표정을 덧붙이오.



    그래서 보는 사람이 막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어유 귀여워. 귀여운척을 안해서 더 귀여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오.



    애교의 턱을 낮추고 거부감을 없애는 전략! 털털함을 부각시키면서 난 태어날때부터 귀여웠다능, 귀척따위 아니라능!



    하는 그 애교방식..막 더 설명할 것도 없소. 이부분은 완벽히 태연과 일치한다고 보면 되오. 



    태연이 실제로 태연녀와 같은 의도는 아니었다 해도 패턴은 똑같소. 태연녀는 딱 태연스러운 표정과 몸짓,



    투정소리도 각별히 선별했소. 힝 이라던가 칫 같은 너무 새침하고 간드러지는 명확한 콧소리는 피했소,



    대신 강아지 콧소리처럼 킁, 혹은 헹! 하고 장난스러운듯 웃는 그 목소리..아시오? 여튼 소년만화에 나오는 히로인 코스프레



    좀 했던 것 같소. 지금 생각해보면 롤모델이 그런 하렘물에 자주 나오는 명랑하고 귀엽고 씩씩한데 자긴 그걸 모르는



    그런 여자애가 모티브였던듯...







    여하튼 애교의 중심이 깐죽+익살+귀염이었는데 그 오빠한테 그 스킬을 100퍼 발휘하며 귀염 받았소.



    둘이 만난지 일주일만에 호칭이 태연아-선배님 에서 애기야-서방님 이 되었다오.



    둘이 막 서방님 서방님 왜 애기야 마누라야 하면서 자기둘이 같이 일하는 파트너니까 서방마눌이라나?



    그러면서 그 오빠 목에 팔 두르고 껑충 뛰어올라서 등에 업히고 막 으이구 우리 곰서방!어서 움직이지 못할까!!



    마눌님 저는 말이 아니라 곰이라서요~하하호호 이러면서 둘이 아주 그 언니 보는 앞에서 깨를 볶더이다.



    한번은 비 오는 날 학교 가다 둘을 건물 앞에서 마주쳤는데 우산 없이 태연녀가 그 오빠 윗도리를 왜 옛날 양반댁 딸들



    위에 덮어쓰는..갑자기 명칭이 기억 안나는구랴..여튼 장포같은거 얼굴 가리려고 쓰잖소. 그것처럼 쓰고는 턱 아래에서



    소매를 서로 묶어갖고 막 외계인 외계인~이러면서 뒤뚱거리는 시늉으로 걸어오고 옆에서 그 오빤 웃기고 귀여워 죽을라하고



    내가 눈꼴시려서 우리 다 왔으니까 이 우산 쓰고 가세요 하니까 됐다고 그러면서 어깨동무 해갖고는 자기 옷 덮어씌우고



    교문까지 비 맞고 가더이다. 그러고 나중엔 비 그친뒤에 다시 만났는데 그땐 아예 태연녀를 업고 오는거요.



    오다가 웅덩이 있어서 젖을까봐 들처업었는데 얘가 안 내려~이러면서 막 엄살 부리고 아주 꽁꽁 업어갖고 가고



    그래서 선배들 사이에선 이미 둘이 썸씽 났다고 소문 쫙 나고..



    그래도 우린 설마 설마 했소.



    근데 알고보니 그 오빠한테 이미 우리 학교에서 태연녀 만나기 전에 심녀가 있었나보더오.



    또 태연 방식대로 그 심녀 상담 해주면서 친해진거고..그리고 내가 그때도 생각했고 지금도 생각하는건데



    기본적으로 남자가 여자한테 가지는 관심 있잖소. 태연녀도 그걸 알고있고 남자도 그런걸 다 알고 의식 못했을린 없다고



    생각하오. 남자들이 등신같거나 순수하거나 해서 태연녀의 조련에 다 걸려든게 아니라 사실 자기들도 어느정도는



    그 밑밥에 넘어갈 의도가 이미 처음부터 있었기에 그리 쉽게 걸려든거겠지라..서로 무슨 게임하듯 말이오..





    여튼 이 오빠도 점점 태연녀한테 또 끌리니 심녀 상담 핑계대고 서로 붙어다니고 그랬겠지라..옆에서 지켜본 내 생각이오..



    그 오빠도 첨부터 심녀가 있는 상태에서 태연녀한테 아무것도 모르고 홀린게 아니라 심녀 두고 태연녀한테도 호감 가지면서



    저울질하듯 연애의 게임을 즐긴것 같다는..



    여튼 선배들의 여론이 자길 비난하는쪽으로 흐를듯 하니까 태연녀가 그 사실을 폭로했소.



    그 오빠 사실 다른 좋아하는 여자 있어요! 우린 정말 남매같은 사이에요..착한 선배 언니가 상처받을까봐 말 못한거에요 ㅠㅠ



    하고..그러니까 비난하던 선배들은 당황하고 남자들은 아ㅠㅠ 태연이한테 왜 그래요 ㅠㅠ 니가 맘 고생했겠다..토닥토닥..



    그러고 내가 앞편에서 태연녀가 갖고논 남자애들중에 이 선배언니 이용해서 고백받은 남자애 얘기 했잖소?



    내 친구가 좋아했는데 태연녀가 그 남자애한텐 착한 선배언니 소개시켜준다고 친해지고는 고백받으니까



    선배언니 핑계대면서 찬..



    그 남자애가 좀 우직하고 남자친구 많고 그런 애였는데 걔가 안그래도 그 선배언니땜에 자기가 태연녀한테 차였다고



    좀 짜증나 있는 상탠데 또 이런일 생기니까 완전 그 언니를 싫어하기 시작한거요.



    그 누난 나한테도 찝적거리더니 왜 그런대? 남자면 다 좋나? 이런식으로..좀 남자애들 사이에서도 약간 말이 퍼져나가고



    근데 남자애들 뒷담은 무서운게 말이오, 여자애들 뒷담은 완전 빠르게 번지고 그게 본인한테까지 반드시 전달되오.



    근데 남자애들 뒷담은 엄청 강하고 무겁게 진짜 여자애들보다 훨씬 더 깊게 까면서 자기들끼리 쉬쉬하오.



    남자들 선에서 잘 넘어오질 않소. 여자애들한테 전달되는건 한참~뒤요..아마 대부분 뒷담에 음담패설이 섞여 있기 때문에



    여자애들에게까지 쉽게 누출되지 않고 자기들끼리 함구하는 탓도 크다 싶소. (이건 아까 말한 조권같은 베프 및 



    친한 남자애들이랑 후에 터놓고 한 얘길 들으며 자기들도 반쯤 시인하고 나도 짐작한 내용이오..)



    여튼 그래서 남자애들끼리 무척 잘못된 정보로..그 선배 언니를 괜히 밉보고 까고 근데 그게 담장 밖으로 넘어가진 않으니,



    이 선배언닌 그 사실을 2년 후에야 알게된거지라.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은 남자애를..태연녀땜에 자기가 혼자 



    짝사랑만 줄기차게 해대는 바람둥이에 바보 되고 주제도 모르는 여자 됐단걸..





    여튼 그래서 남자애들은 태연녀를 감싸는 마음과 그 선배언니에 대한 미움 이런것 땜에 그 오빠 얘기 나오고 그러면



    무조건 태연녀 옹호하면서 말도 못 꺼내게 하고 여론이 남자애들 사이에선 그 선배언니한테 험악하게 흘러갔소.



    그리고 태연녀는 심녀폭로 드립 이후 결국, 기필코 그 오빠한테 사귀자는 말은 받아내고야 말았더오.



    그 오빠가 심녀랑 태연녀랑 저울질하다 태연녀로 결정하고 승부수를 던진거지라. 사귀자고..



    태연녀는 이 오빠를 차고



    남자애들한테 가선 심녀도 있는 사람이라 믿고 상담해주고 오빠처럼 의지해줬는데 사실은 나 좋아한대..어떡해..ㅠ.ㅠ



    이래서 그 오빤 또 우리 과 남자애들한테 뒤에서 욕 먹고..



    근데 이런 상황을 그 오빠랑 친한 복학생 선배가 그 오빠한테 넌지시 물어본거요. 근데 이 복학생도 정확히 아는게 아니라



    대강만 아는 상황에서 그냥 너 태연녀 좋아하냐? 근데 너 전엔 다른 애 좋아한다며..요즘 우리 과에 니 얘기가 안좋게 돈다..



    이런식으로 얘길 했고 이 오빤 빡쳐서 태연녀한테 가서 따졌소. 내 심녀 얘길 왜 소문 내고 그러냐고.,.



    태연녀는 울면서 선배언니 드립을 치면서 그 선배언니가 오빠 많이 좋아한다, 그리고 난 오빠가 나한테 그런 마음인지 몰랐다,



    알았으면 그 선배 언니 생각해서라도 가깝게 안 지냈을거다..난 오빠가 그 심녀 좋아하는줄 알았다. 내가 소문낸거 아니다.



    그 선배언니가 오빠 오랫동안 좋아한거 우리과 사람들이 다 안다.그래서 오빠가 욕 먹는거다..이런식으로 얘길 했고



    그래서 이 오빠랑 그 선배언닌 완전 어색해지고 이 선배 언니는 자기는 고백도 못하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우리과 동기 남자애들한텐 욕 먹고 그 오빠한텐 고백도 못해보고 아웃팅 당하듯이 ㅠㅠ 자기가 좋아했던 



    마음 폭로되고 근데 그게 상황이 이러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오히려 일을 크게 만든 화근처럼 취급되서..



    고백을 한것도 안 한것도 아니고 차이긴 더럽게 차였는데 고백도 못해보고 차인..ㅠ.ㅠ 안습 상황이 되었고



    이 언닌 안 그래도 착하고 만만한 사람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이미지 아주 웃기게 되서..



    남자애들도 진짜 못된게 막 자기들이 필요할땐 그 언니 막 부려먹어놓고는 이 일로 그 언니를 생각이 짧고 후배 이용해서



    남자한테 접근하려는 남자한테 목맨여자라는 식으로 막 뒤에서 자기들끼리 비웃고..일이 어쩜 그리 되는지..







    그렇게 자기가 자기랑 친했던 선배언니 하나 바보 만들고도 태연녀는 여전히 아무일 없다는듯 그 언니 태연하게 대하고



    그 언니도 태연녀한텐 뭐라고 할 말이 없잖소? 태연녀가 자기갖고 그런 드립 쳤다는거 모르니까 이 언니 입장에서



    태연녀는 자길 위해 그 오빠한테 잘해주고 친해졌는데 타고난 매력으로 고백까지 받아버린 그러고도 자기를 위해 거절한



    그런 죄없고 갸륵한 후배니깐..근데 그러면서 속으론 속상하고 비참하고 그렇지라. 그래도 겉으론 여전히 같이 다니고..





    그래서 결국 이 언니만 새되고 엉뚱하게 욕 먹고 일은 끝났소.



    그리고 내가 우리과에서 인기 제일 많다고 한 친구가 일편단심으로 짝사랑하던 동기 생일 파티가 있었소.



    그래서 모여서 술집에서 생일파티하고 다같이 노래방에 갔는데 우리과 사람들은 전원이 내 친구가 그 남자앨 



    짝사랑하는거 알고 있었소. 그 남자애도 알고 있었소. 내 친구가 넌지시 고백한 상태였고 근데 흐지부지되서



    둘이 서로 좀 밀당하고 그런 분위기였소. 남자애가 맘이 있을락 말락 아예 없는건 아니고..



    둘이 개인적으로 따로 만나진 않는데 서로 매일 문자하고 가끔 전화도 하고 학교에서도 서로 따로 만나진 않는데



    왜 남자 여자 단체 여럿이서 섞여서 걸어가면 자연스레 그 둘이 나란히 걷고..그런 정도의 진도였소.



    옆에서 보는 우리는 너무너무 흐뭇하고 간질간질하고 우리가 다 설레고 아 얼른 둘이 사귀었으면.하는 마음이었소.



    그 당시 앞에서 말했던 그 연애의 여왕 외 동기 CC가 없는 상황이었고 태연녀의 연애(가 되지못한 어장)담은 



    너무 질척거려서 ㅋㅋㅋㅋ 아 우리도 정말 상큼한 햇살같은 그런 대학생들의 연애를 보고 싶었소...



    내 친구를 짝사랑했던 남자들을 제외하곤 모두가 이 커플의 추이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었소..



    근데 사실 아 남자애가 정말 평범했다오. 내친구는 이보영 닮은 과 최고의 인기녀였는데...



    그래서 남자애들이 질투 좀 했소 이 남자애한테. 튕긴다고 뒤에서 삐죽대고 여자가 아깝다고.. 뭐 이 남자애가 평범해서 



    더 다들 자신감 갖고 내 친구한테 계속 들이댄것도 있었을거요. 저 정도면 내가 넘길 수 있겠지 하고..



    하..귀신같은 자신감



    정말 근자감 좀 죽여버려...이게 다 아들 가진 엄마들 탓이다 







    뭐 그런 상황에서 그 남자애 생일파티가 있었고 다들 오늘이야말로 뭔가 결단이 나지 않을까 하고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였소. 내 친구도 기대하고 있었구 ㅠ.ㅠ 노래방에서 그 남자애 위해 생일 노래도 불러주고



    다들 막 오오 하면서 옆구리 찌르고 그 남자애는 쑥쓰러워하는 분위기고 그랬다오. 









    내가 자꾸 편수가 늘어나는것 같아 되도록 빨리 끝내려고했는데 �들이 기다리시는것 같아



    차라리 편수가 좀 늘어나더라도 짧게 끊어 쓰겠소 그게 낫겠지라? 



    아..손가락에 쥐가 나오..ㅠㅠㅠㅠㅠ오른손 세번째 손가락부터 굳어서 펴지지가 않고 있소.ㅋㅋㅋㅋㅋ



    나도 참 이렇게 편수가 길어질줄 몰랐는데..너무 신나서 막.ㅠㅠ 오바해서 계속 쓰는구랴..ㅠㅠ;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은데 미안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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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8 15:32:26  180.229.***.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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