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안녕하세요 ㅎㅎㅎ
한동안 테일즈위버 챕터 스토리 요약본 작성하다가 잠깐 테태기에 빠져버렸습니다 하하하하하하
테태기에 빠진 사람들을 게임으로 돌아오게끔 만드는 1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BGM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 계시는 테일즈위버의 명곡 Second Run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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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곡가 Nauts(남구민) 님
Nauts님의 간략한 프로필입니다.
혹시나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시는 분들을 위해 굵직굵직한것만 몇개 간추리자면..
게임부분 : 마그나카르타, 포리프, 테일즈위버, 킹덤언더파이어, 라그나로크, 씰온라인, 요구르팅, RF온라인, 큐라레, 마비노기 듀얼 등등
영화,CF,애니메이션 부분 : 빈폴, 나이키, 영화는영화다, LG싸이언, 삼성전자, 유니세프 등등...
저도 이번에 Nauts님의 블로그를 구경하면서 알게 된 작품들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하하
물론 저 많은 작품들중에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리고 싶은 곡은
유명하고 유명한 Second Run입니다.
"눈아픔 주의, 티비플 주의, 약간 오글거림 주의 ㅎㅎㅎ"
일본 니코동 반응 번역(번역기 수준이지 싶어요~)
2. Second Run
아마 테일즈위버, 포리프, 룬의아이들은 모르는 분이라도 Second Run은 알 정도의 유명한 곡입니다.
곡의 제목을 몰라도 '어라? 어디서 들어본것같은데?' 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하
일단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A. Second Run이라는 이름의 유래?
최근 테일즈위버 Episode 3. 공명 의 테마곡으로 Third Run이 나왔습니다.
맨 처음 들은 생각은 ' ~~ Run' 으로 해서 각 에피소드의 테마곡으로 쓰이는 것인가?' 였습니다만.
Nauts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비하인드 스토리는 좀 달랐습니다 하하.
Second Run은 Nauts님의 또 다른 곡인 First Run의 피아노 버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First Run - Nauts
First Run은 Nauts님의 소프트맥스에 처음 입사했을 때 만드신 곡입니다...
그
래
서
처음.. 이니까 First... First Run이 된 것입니다
"이름의 유래도 입사 첫 곡이란 의미에서 First Run입니다.
별 의미 없이 '처음 만들었으니 너는 이런 이름이 어올려...' 정도의 가벼운 접근이었죠"
-Nauts 님의 블로그에 직접 남기신 글-
그렇다면 Second Run은 어떻게 지어진 것일까요?!?!?!?!?
이
유
없
음
"Second Run은 'First Run'이 낮 음악이니 밤 음악이라면 이 정도 이름으로 만족해라...."
-출처 동일-
Nauts님도 이런 대충대충 작명한 것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고 계시더라구요... ㅋㅋㅋ
"기록이라는 것은 중요하단 걸 10년이 지난 지금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중략)...
어느 순간이 자신의 최고가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매사에 충실하라는 말을
저는 좋은 면에서도, 나쁜 면에서도 몸소 실천한 거죠"
B. Second Run의 작곡시간은 2시간..?
Nauts님이 테일즈위버 작곡에 참여하신 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든 2001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초등학교 3학년..으힉)
그때부터 2006년까지 총 71곡을 작곡하셨는데, 그 중 첫번째가 First Run이었던 것이죠.
First Run은 Nauts님이 믹싱으로 이런저런 연습을 거치면서 나온 곡이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 곡을 만들고 나서 처음에 굉장히 소리가 가볍고 만족스럽지 않게 들리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6달 넘게 틈 날 때마다 몇 번이고 믹싱을 고쳤던 기억이 납니다"
First Run을 완성시키고 나서 갑자기 피아노가 치고싶어진 Nauts님은
건반을 뚱땅뚱땅 Second Run의 기본 베이스를 완성시킵니다.
Second Run을 막 완성한 다음에 Nauts님은 피아노 음색과 곡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서
ESTi, 박진배님에게 잘 꾸며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 결과 드럼 등의 음향효과를 덧입혀 10년짜리 명곡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게 단 2시간만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참 신기할 정도입니다 ㅎㅎㅎ
하지만 Nauts님은 그마저도 영 마음에 들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ㅋㅋㅋ
"이 Second Run이란 곡은 총 작업시간이 2시간도 안 걸린 "날림곡" 이었습니다. (중략)
슥 쳐놓고 보니 제가 가지고 있던 피아노 음색이 참 뭐 같아 안 이쁘더군요.
ESTi 박진배 본좌님께 좋은 음색으로 추출을 부탁드리고 그걸 다른 트랙과 합쳐서 믹싱도 대강...
그렇게 2시간 안에 나온 결과물이 솔직히 개인적으로 진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2003년 발매된 테일즈위버 OST집에도 이 곡은 빠져있습니다.
'뭐 이런 곡 까지 넣을 필요 있겠냐' 라는 생각을 하셨답니다.
C. Second Run은 "연탄곡" 이다
피아노를 즐겨 연주하는 입장에서 Second Run은 항상 복잡미묘애매한 곡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일단 원곡에는 드럼이나 특수 음향효과가 상당히 들어가있는데,
피아노 하나만으로는 그 느낌을 온전히 전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걸 다 감안하더라도 으 뭔가 아쉬운? 서운한? 싱거운? 느낌이 계속 들었는데..
Second Run이 연탄곡이라는 말을 들으니 단박에 이해가 가더군요 하하
"Second Run이란 곡은 연탄곡입니다. 둘이서 친 거죠. 아니, 사실 제가 두 번 친 겁니다.
(그것도 약간 느리게 입력을 했죠 ^^)
정확한 악보가 존재할 수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오른손으로 5개 이상 누르게 되는 경우도 생겨 손이 꼬일 수 밖에 없는 곡입니다."
Nauts님이 당황하신 이름모를 분의 Second Run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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헠헠
원래는 Reminiscence의 비하인드스토리도 적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소스가 없어서 Nauts님 블로그 업뎃 되기만을 눈팅중입니다 ㅋㅋㅋㅋ
음.. 테일즈위버 챕터 소개는 아마 오늘처럼 하루를 푹 쉬는 날이 있다면 올릴것같아요!
(직접 플레이를 하시면 꿀잼 >_<)
나머지는 손작업~
초등학교 4학년 겨울 때였을겁니다. 테일즈위버의 첫 클로즈베타 테스터를 모집한다고 해서 일단 신청버튼 꾸욱 눌렀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 때 저의 모습, 우리 집 거실, 안방, 제 방, 학교 친구들, 날씨, 넥슨 홈페이지 등등 지금도 아주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네요.
지금을 그때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게임을 할 때마다 그때 설레이던 작은 아이를 생각합니다.
아 물론 그때 클로즈베타는 떨어졌습니다 하하하하
(당시 초딩대세는 메이플이어서 바로 갈아탔던 사실은 함정..)
물론 정식 오픈 이후 플레이를 시작했지만요 ㅎㅎ
오픈베타 이후 지금까지 약 13년 정도를 이 게임과 함께했습니다.
지금 저와 가장 친한 10년지기 친구녀석이 있는데, 그녀석보다도 오랜 시간 저와 함께 해준 게임이네요..
테일즈위버 덕분에 전민희 작가님의 룬의아이들이라는 작품도 읽게되었고, 
소프트맥스의 다른 게임들, 넥슨, 넷마블, 등등... 더 넓은 게임세상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20대 중반이 된 지금, 처음 만났을때보다는 약간 기운빠진(?) 테일즈위버 게임을 보면서,
그리고 최근 나오는 많은 양산형 온라인 게임들, 놀이보다 공부에 시달려야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2000년대 초반 설레임 가득하던 아이의 마음을 요즘의 아이들은 느끼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화려했던 게임산업은 어쩌다가 이렇게 무너졌을까. 
화려한 게임 그래픽을 보고 가슴떨려하던 아이들의 순수함과 행복은 남아있을까..
요즘 제가 하는 생각의 50%인것 같습니다 하하..
음....
저는 대한민국의 공무원이 되고자 5급 공개채용(행정고시라고 하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노옴 고시한다는 녀석이 게임이나 하고 앉아있냐! 라고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ㅠㅠㅠㅠ 나름 열심히 공부합니다 살려주세요 ㅠㅠ 
새벽에 독서실에 나가서 늦은 밤 집에 돌아오면 바로 침대에 누워버리고 마는데
침대 위에서 잠이 들기 전까지 하는 망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게임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모습입니다.
매 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축제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흥겨운 음악이 항상 흘러 넘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리고 게임산업을 통해 문학, 미술, 음악, 프로그래밍 등 수십가지의 관련 산업이 우리나라에서 다시 부흥하면서 
샘숭식 횬다이식 혹은 무슨무슨 기업식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시스템에서 벗어나
"내가 무슨 공부를 하건, 무슨 일을 하건 상관 없이 노력만 한다면 어디든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상상합니다. 
지금처럼 외국과의 경쟁, 자국내에서의 경쟁, 또 학급 내에서 친구들과의 경쟁 뿐인 사회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연봉? 수능 점수? GDP?,,,
"행복"은 본래 "자신"이 느끼는 것일텐데, 어째서 우리가 정의하고 있는 행복의 기준은 경쟁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들 뿐일까요..
우리 아이가 제가 배웠던 교육과정보다 훨씬 쉽고 단순한 교육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물론 자유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최소한의 교육은 필요하겠지만)
그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수준을 갖지 못한다 하더라도,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내일이 설레이는 나라가 된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저는 그를 위한 방법이 "게임산업"이라는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
이를 "젊고 어린" 우리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그들이 키운 파이를 그들의 아이들이 이어갈 수 있게
욕심 없이 건네주는 것입니다.
이 글을 언젠가 다시 본다면 얼굴이 화끈거릴정도로 감정적으로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부터 다시 읽어봐도 참 두서없는 글이 아닐수없습니다.
(이런 답안을 작성한다면 과락일세 과락 허허허허)
더불어, 게임게시판에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오시는 분들에게 괜히 진지한 얘기를 하는것같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매일하는 생각을 이렇게 글로 써내려가보니 처음 공부를 시작할때 느꼈던 결의(?) 비슷한 감정을 다시금 느낍니다.
오늘처럼 하루 쉬고 싶은 날 다시 읽어보면서 지금 하는 고시 공부가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당신을 위한 공부라는 사실을 느껴야 겠습니다.
혹시나 긴 글 읽느라 피곤하셨을 분들을 위해 하트 뿅뿅 날립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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