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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70428
    작성자 : 쁜Ω
    추천 : 0
    조회수 : 559
    IP : 211.109.***.7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01/21 21:05:55
    http://todayhumor.com/?gomin_270428 모바일
    제가 매정한 건가요 저희 엄마가 잘못한건가요? (좀 길어요)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 잘 모르겠는데..
    저는 이혼가정의 자녀에요. 그렇다고 불행하진 않아요.
    엄마가 없어도 아빠가 잘해주시거든요.
    엄마와 아빠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이혼하셨는데
    그 뒤로는 엄마를 없는 사람처럼 하고 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연락이 처음 닿아서 그때부터 가끔씩 얼굴 보고 그랬어요.
    엄마가 와서 하루씩 자고갔는데 긴 시간끝에 엄마를 처음만났을때는
    엄마는 이미 결혼한 상태더라고요. 거기다가 애들도 있었어요.
    그런 상태로 계속 만났어요. 처음에는 못느꼈는데
    엄마가 얘들은 이제 니네 동생이니까 잘지내고 커서도 누나동생해라 이러는거에요.
    전 그때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렇게 일년에 한두번씩 만나는 생활이 계속 되가면서 전 점점 나이를 먹었지요.
    머리가 조금 크고나니까 엄마가하는 행동이 말이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를 낳아준 엄마지만 이혼하고 게다가 버젓이 바람핀 남자의 애들까지 데리고와서 
    만나는게 말이 되는 건가요?(엄마하고 아빠하고 이혼한 이유가 엄마의 바람때문.)
    그리고 나서 얼마안가 연락이 끊겼어요. 
    그렇게 찾아오는 엄마를 아빠도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둘이 대판 싸웠거든요.
    불륜으로 낳은 애들 데리고 우리애들한테 오는게 쪽팔리지도 않냐고 그러더라고요.
    그 뒤로는 엄마랑 연락이 끊겼는데 아빠는 현재 여자친구가 있고요.
    굉장히 좋은분이세요. 저는 솔직히 엄마보다 그분이 더 좋아요.
    엄마가 찾아와서도 왜이렇게 사냐고 화만 내서 만나는게 그리 달갑지 않았어요.
    아빠가 부부사이는 안좋아도 애들한테는 엄마아빠 둘 다 있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합치자고 말도 해봤는데 자기는 시골에 죽어도 못산데요.(제가 시골살아요.)
    아빠가 말하기를 그 년도하고 엄마가 낳은 애들 나이를 계산해봤을 때 이미 결혼하고 애까지
    있었을 때라고 그러더라고요. 솔직히 엄마스스로가 자기인생 택한건데 애들보다는 
    그래놓고 왜 이렇게 사냐고 말하는거 자체가 너무 기분나쁘고 억울했거든요.
    그때부터는 엄마라고 부르기만 했지 사실 가끔씩 찾아오는 불청객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네요.
    전 제가 엄마를 엄마라 생각안하고 그립지도 않고 그런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서도 전혀 만나고싶지도 않고 그집이랑은 아예 연을 끊고 살 생각이에요.)
    주위 사람들한테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보면 아무리 그래도 엄만데 어떻게 그럴수 있느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매정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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