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게로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상호명이 직접 나오니까 맛집게에 올려봅니다. 음식 먹으면서 사진 찍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사진은 없네요.
요즘 방송 나가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개인적으로 가본 곳들 혹은 지인들이 가본 곳들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최현석 - 엘본 더 테이블
본격적인 방송 출연 전부터 이미 팬클럽을 몰고 다녔던 테이스티블루바드의 최현석 셰프가 2010년쯤에 오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매장은 이태원과 일산에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최셰프님은 가로수길 본점에 계시구요, 오너셰프는 아니고 통일교계열 회사에서 운영합니다. 파인다이닝이라 가격대는 꽤 높은 편이에요. 점심 코스 5-6만원선 저녁 코스는 10만원 전후. 음식만 보면 15만원짜리 셰프코스를 추천하지만 너무 비싸고... 가성비는 런치코스나 단품으로 스타터1+메인2 (2인기준) 하시면 괜찮아요. 소고기 스테이크는 이 가격대 식당 중에선 약한 편이고 양고기가 맛있습니다. 파스타는 말할 것도 없구요.
샘킴 - 보나세라
샘킴 셰프가 맡기 전부터 청담동에서 나름 자리를 잡고 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샘킴 셰프는 2010년도 드라마 파스타 촬영 즈음에 합류했구요. 보나세라 역시 샘킴셰프는 오너셰프가 아니고 스톤아일랜드 운영하는 패션회사에서 하고 있습니다. 보나세라도 가격대가 최현석셰프의 엘본과 비슷한 정도고, 역시 런치코스가 가성비가 좋습니다. 가본 지 좀 되서 기억이 확실하진 않은데 파스타는 뭐 명불허전이구요. 애피타이저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이연복 - 목란
연희동 화상 중국집들 많은 동네에 위치한 중식집입니다. 방송 나가기 전부터 이미 유명했던 중국집이고, 대표메뉴는 동파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최고 동파육이라고 생각. 얼마전에 전화해보니 6월 중순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굳이 한두달을 기다리면서까지 먹어야할 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한번 가보시겠다면 코스요리를 드시거나 요리 중심으로 드세요. 목란은 식사보다 요리종류가 강합니다. 짜장면 짬뽕은 연희동 연남동에 내로라하는 다른 화상 중국집들 많아서 굳이 저렇게 길게 웨이팅해서 드실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요.
미카엘 - 젤렌
이태원 해밀톤호텔 뒷골목에 있는 불가리안 식당입니다. 예전부터 국내 유일 불가리안식당이라고 나름 알려졌던 편이고, 의외일지 모르지만 헤드셰프는 미카엘이 아니라 형인 필립씨입니다. 필립은 쉐라톤워커힐 출신 셰프고, 미카엘은 영국인가 프랑스에서 무역회사를 다니다가 형이 한국에 매장 오픈하면서 정착한 걸로 알아요. 최근에는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예전의 기억으로는 양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주는 편이고 메인인 고기요리랑 요거트가 들어가는 전식 종류가 맛있어요.
정창욱 - 비스트로 차우기
정창욱 셰프가 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한달전에 다녀온 지인 말로는 코스가 5-6만원 선이고 음식은 가격 대비 매우 좋았다고 하더군요. 여기도 방송 탓에 예약이 거의 한두달 단위로 차있다고...
박준우 - 오 쁘띠 베르
박준우기자가 마셰코 준우승하고 차린 디저트 카페에요. 서촌에 있고 개인적으론 그쪽 동네 갈 일 있으면 매장에서 먹던 포장을 해가던 항상 들렀던 집이에요. 박준우기자가 마셰코에서 선보였던 머랭 레몬 타르트가 진짜 맛있습니다. 괜히 마셰코 준우승자가 아니라는. 다만 이번 달 말인 6월 30일까지만 영업한다고 하더군요. 궁금하신 분들은 후딱 다녀오시길.
이원일 - 디어브레드
고대 앞에 본점이 있고 최근에 이대 앞에 분점을 냈다고 하더군요. 고대 다니는 친구 말로는 그냥 저냥 괜찮고 샌드위치가 맛있다고.
홍석천 - 마이XX 시리즈
이태원 재벌 홍석천씨의 레스토랑과 바들입니다. 마이첼시 마이타이 마이누들 마이홍 마이치치스 등등등등. 마이첼시 마이타이 마이누들 가봤는데 맛은 맛있다 맛없다도 아닌 소소 정도. 가게 인테리어가 좋고 해밀턴 뒷골목 분위기도 좋아서 주말에 분위기 내서 놀러가기 좋은 정도? 돈이 그렇게 아깝지는 않은 정도?
맹기용 - 퍼블리칸 바이츠
라디오스타를 보고 찾아갔던 지인 왈, 차라리 체인점인 버터핑거 팬케이크를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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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쇼]
오세득 - 줄라이
서래마을에 위치한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프렌치 식당이다라고 생각하는 집. 역시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런치코스(5-6만원 전후였나)가 아주 잘 나옵니다.
김호윤 - 스와니예
서래마을의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이준셰프가 운영합니다. 김호윤셰프는 수셰프. 분기별로 테마를 정해서 제철재료 사용하여 내놓는 코스요리가 아주 독특하고 맛있습니다. 물론 비쌉니다.
남성렬 - 테이블스타
가로수길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고 엘본이나 보나세라와 비교하면 캐주얼한 식당이에요. 가격대도 그 동네 식당 치고는 나쁘지 않지만, 음식도 생각보다 평범한 편이에요.
황요한 - 에릭스 스테이크 하우스
서래마을에 위치한 스테이크 전문점입니다. 여러군데 지점이 있다던데 황요한 셰프는 서래마을 오너셰프라고 하더군요. 고기 전문 셰프라 그런지 고기는 정말 잘 굽는 편인데 소스가 좀 과한 편이에요. 위치가 서래마을이란 것과 스테이크 전문이란 걸 생각하면 가격대가 착한 편입니다. 메인이 3만원 선이었나.
이찬오 - 마누테라스
청담동 레스쁘아 건물에 오픈했다던데 안가봐서 모르겠네요. 다만 메뉴를 보면 이찬오셰프답게 굉장히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인 프렌치를 하는 듯.
채낙영 - 소년상회
건대재벌 채낙영 셰프의 파스타를 파는 포장마차. 좀 생뚱 맞게 아파트 단지에 떡 있는데 분위기는 왁자지껄. 매장도 작고 키친이 한가운데에 오픈형이라 약간 정신없기도 해요. 가격대는 메인 2-3만원대고 맛은 좋음. 특히 고기와 채낙영 특제 칵테일들은 진리. 다만 여기도 언제나 사람이 많다는 거.
김소봉 - 아자쓰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이자까야 (라고 봐야하나). 창코나베가 유명하다던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랬고, 오히려 야키소바와 옥수수알튀김에서 감동. 요리는 셰프를 닮는다고 굉장히 다소곳하고 소봉소봉한 안주들이 나오더군요. 약간은 심심하기도 한? 가성비는 이자카야인 거 생각하면 중간 정도. 김소봉 셰프님이 산적외모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큐트하고 친절해서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