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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64733
    작성자 : 힘내라동생아
    추천 : 20
    조회수 : 212
    IP : 58.232.***.6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7/11/08 13:33:21
    http://todayhumor.com/?freeboard_264733 모바일
    오유여러분... 정말 도와주세요.. 이글한번만 읽어주세요..
    오늘의 유머를 시작한지 3년이 넘어가네요..

    오유에 오면 항상 기분좋은글과 즐거움을 주는 글이 가득하고

    때론.. 힘든사람들과 서로 아픔을 함께 나누며 격려를 해주는 글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분들을 보며 저또한 안타까웠는데 정말 

    믿을수 없지만.. 저또한 그 주인공이 된것같아서 너무 슬프고 힘들지만

    오유여러분에게 도움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우선 제게는 아주 소중한 사촌동생이 있습니다.. 그동생은 정말 가난하지만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하였고 

    현재 안양외고 3학년에 재학중에 있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왔었는데 .. 2007년 8월에 두통이 심해서 동내 병원에 데려가보았는데

    병원에서는 뇌종양일 가능성이있다고 여의도에 ㅁㅁ병원으로 한번 가보아서 진찰받아보라고

    하여 정말 걱정을하며 병원에 데려가 mri및 전문진료를 받아보았습니다..

    진료결과 뇌의 혈관이 손상되어 약물을 먹으면 괜찮아 질것이라고하여 안심하고 돌아와

    약물치료를 하엿습니다.. 제가알기로 이때부터 고3생활을 거의 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약물때문인지 정말 정상인처럼 잘 회복하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이틀전 삼촌에게서 연락이왔습니다..

    병원 담당의사선생님께서 친척들을 다 모일수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삼촌께서 하시는 말씀이 뇌종양이라고 하시는것입니다..

    전 그내용을 어머니에게 듣고... 갑자기 눈가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정말 가난하지만 삼촌같이 성실하게 살아오신분이 없었는데..

    외숙모처럼 착하게 두분이서 정말 열심히 살아오셨는데.. 왜 이런 불행이 찾아왔는지..

    너무 억울하고 슬프고 서러워서.. 혼자 눈물을 흘리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바로 어제 11월 7일 친척들모두 병원으로 찾아가보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간호대기실안에서

    어른들이 다 의사선생님에 말씀을 듣고 고개를 숙이고 계셨습니다.. 전 뒤늦게 그곳으로

    가서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말씀을 듣고.. 믿을수가 없고.. 슬프고..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수가없었습니다... 바로 의사선생님 마주편에는 삼촌과 외숙모가 앉아서 이야기를

    들으셨는데. 외숙모는 고개를 푹 숙이고 흐느끼고계시고 삼촌은 담담하게.. 의사선생님에

    말씀을 들으셨습니다.. 동생에 현재상태를 mri 사진과 함께 보여 주셨는데

    사태가 좀 심각했습니다.. 좌측뇌의 3분에 2가 다 암덩어리였고 그 수술이 10시간이상

    걸리는 대수술이라는 것입니다.. 우측뇌에 암이생겼으면 구토 및 어지러움증 등이 일어나서

    쉽게 뇌종양을 발견할수있어서 더 안전하지만.. 제동생이 앓고있는 좌측뇌는 정말 중요한

    신경들이 모여있어서 수술후에도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혈관들이 가장많은곳에 암이 발생하여서 수술중 출혈도 엄청 크게되어

    수혈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그러면서 헌혈증이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술도 이번수술로 끝나는것이아니라 아직 암이 악성인지 양성인지도 확인할수없어서

    내일 수술도중에 검사를 진행하며 수술을 전개해 나간다는것입니다...

    만약 악성종양일경우 종양을 제거한다고 하여도 그종양이 금방다시 자라나기에

    수술후 얼마못가 죽게된다고 하셨습니다.. 또다른 하나는 악성종양이 아닌 양성일 경우라도

    너무 깊게 침투해 있어서 완벽히 다 제거를 못한다는것입니다.. 그렇게될경우 수술후에도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를 받는 도중에 2차 3차수술을 재차 받아야 한다는것입니다...

    정말 믿을수가없었습니다..... 건강했던 내동생이

    똑똑하게 공부 잘했던 내동생에 머리에 이렇게 큰 암이 생겼을줄...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런 악조건속에서도 당당히 안양외고 합격했던 내동생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도 이렇게 공부도 잘하고 착한학생이 이런 몹쓸병에 걸린게 너무 안타깝다고

    자기들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지만 수술 후유증은 피해가지 못할것같다며 

    수술신청서에 서명과 사인을 하고 지장을 찍으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삼촌과 외숙모는 눈물을 머금고 수술신청서에 서명과 사인을하고 지장을 찍었습니다

    그제서야 사촌동생이 입원하고있는 병실로 갈수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군전역후 처음 보는 사촌동생에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 좋아보이고

    건강해보이고 밝아보였습니다.. 도저히 아프다고 생각되지 않을정도였습니다...

    절보며 반갑게 반겨주는 미소가 저에겐 너무 가슴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하였는데.. 한가지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너 지금 제일 하고싶은게 뭐야??"

    "자전거 타고싶어.." 병원에 입원하고 있을때 갑자기 너무 타고싶다고.....

    "그래 내일 수술끝나고 회복되면 형이랑같이 자전거 타러 가자.."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어렸을때 함께했던 추억들을 꺼내놓으며 

    하나씩 서로 묻고답하였습니다

    "너 전에 기억나니? 형이 어렸을때 너랑 동네 피자집 가서 같이 피자사먹었던거 

    비싸진 않았지만 맛있었잖아.."

    "맞어.. 그게 정말 맛있는거야 끝내줬지.."

    10년이 더지난 이야기인데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던것입니다..

    너무 고맙고 좋았습니다..

    그날 저녁 병원을 나오기전에 저에게 하는말이

    "형.. 나있잖아 내일 수술끝나고 정말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바로 일어나서 퇴원할꺼다"

    "그래 넌 건강하니까 바로 회복할수있을거야 화이팅!"

    그렇게 잘자라고 인사하고 병원을 나섰습니다.. 나서면서 동생을 등뒤로 하며

    제두눈엔 정말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서럽게 울었던적이 없었습니다...

    너무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이런 불행이 왜 저렇게 천사같은 제 동생에게 일어나는건지 

    너무 하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다음날 새벽 그러니까 바로 오늘 6시간전 새벽 6시50분에 동생이 입원하고 있는

    병실로 향했습니다.. 동생이 이제서야 일어났는데 얼굴이 퉁퉁 부어있는것입니다

    잘잤냐고.. 컨디션 어떠냐고 물으니 아주 최상이라고 건강하다고 역시

    힘든내색 없이 오히려 주위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것이었습니다..

    7시가되서 병원 이발사분께서 오셔서 뇌수술을 하기전 머리를 삭발로 자르려고

    이발도구가방을 들고 오셨습니다.. 전 도저히 머리자르는 모습을 바라볼수 없어서

    복도로나가서 창밖을 멍하니 쳐다보았습니다... 한 10여분뒤 병실에가니

    동생이 없는 머리를 부끄러워하며 허전하고 이상하다며 수줍어하는것입니다..

    전 잘어울린다고 머리는 금방 길를수있다고 수술끝나면 금방 길거라고 말해주고 

    이제 수술을 위한 준비를 옆에서 지켜보고 같이 수술전 mri촬영을 하러 같이갔습니다..

    삼촌과 외숙모는 그때부터 불안하시던지 아들손을 꼭잡고 얼굴을 서로 부비고 힘내라고

    넌 강하니까 잘 이겨낼수있다고 말씀을 반복하시며 아들을 안아주었습니다..

    전 그모습을 보면서 애써눈물을 참고 수술용이동침대를 쥐고서 묵묵히 있었습니다..

    mri 촬영실에 도착해서 동생은 촬영을 하고 가족들은 대기실에서 기다리게하여 

    그곳대기실의자에 앉아있는데 한아주머니께서 TV를 켰는데.. TV내용이

    고3 수능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내동생이 .. 우리아들이 아프지 않았다면

    저렇게 저 친구들처럼 건강하게 씩씩하게 수능공부 하고있었을텐데...

    또한번 삼촌과 외숙모에 눈가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동생 촬영이 끝나자 바로 눈물을 닦으시고 아무렇지 안은듯 춥지않냐고..

    괜찮냐고... 물어보며 걱정을 하셨습니다..

    이제 정말 수술실로 향하는 시간이 다되어서 동생이 타고있는 수술용 이동침대가

    더 횡급히 움직이는 것입니다... 조금만더 천천히 갔으면.... 조금만더 천천히...

    동생은 그래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않고 잘할수있다고 어머니 아버지 걱정마시라고

    힘내겠다고... 화이팅!! 외치며 수술실 앞에 다가섰습니다... 마지막으로 간호사분께서

    이게 여기까지가 마지막이라고.. 이제 더이상 들어오실수없으시다고..

    짧게 할수있는이야기하라고..  그냥 외숙모와 삼촌께서는 잘하고와라고 말하시며 횡급히 자리를

    떠나셨고 저와 친척들은 힘내라고.. 눈에 눈물이 맺혔지만 꾹참고 동생에게 

    수술실 문앞까지 가서 화이팅!! 외쳤습니다..

    동생은 수술실 안에 들어가는 그 투명유리창 그좁은틈사이로 힘든몸을 반쯤 일으키며

    주먹을 불끈쥐는 모습을 저에게 보여주며 미소를 지으며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제 저모습은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저와 자전거 타고싶다고 말하던..

    내일 수술이 끝나고 바로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그리고 마지막까지 

    컨디션좋다고 건강하다고 수술 잘받고 오겠다고 똘망똘망하게 천사같은 미소를지으며 

    말하는 저모습이... 오늘로서 끝이라는게...........

    정말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슬프고 너무 동생이 불쌍합니다.....

    정말 자신의 꿈을 펼쳐보이기 위해 어렸을적부터 가난하여서 자신이 꼭 성공하겠다고

    의사선생님이 되어서 어려운사람들 도우며 살겠다고 그렇게 착하게 자라준 동생인데..

    전 정말 동생에게 너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저렇게 의젓한 동생을 두어서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어렸을적부터 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해온 동생인데.. 그 꿈을 펼칠 준비를 다해놓고 거기에서 멈춰서야

    한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게 마지막일수도 있다는것이 제가슴을 너무 찢어지게합니다..

    오유여러분.. 이런 천사같은 제 동생.. 도와주세요.... 정말 정말 부탁드립니다.....

    제동생을 위해서 헌혈증을 보내주실 분이있다면 단 1장이라도 정말 감사히 생각하고 받겠습니다..

    그리고 고3여러분들... 아파서 수능을 못치루는 제 동생을위해서 더 공부열심히하시고 

    수능 잘보시길 바랍니다... 제동생몫까지 화이팅입니다.......

    헌혈증을 보내주실분이있다면 이주소로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2동 152-29호 3층 장성삼 앞.....

    이게 제 주소입니다... 오유분들 미흡한 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밑에 제 동생의 어제모습과 오늘수술하기전 모습을 핸드폰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이시간 수술대에서 혼자 고군분투하고있는 사랑하는 내동생 정근아 힘내라!! 정말정말 사랑한다...

    수술끝나고 회복하면 형이랑 자전거 타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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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7/11/08 13:44:34  116.4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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