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을꿨는데
거울을 보고있는 내 모습인데
얼굴에서는 역겨운 누런 고름과 진물이 흘러내리고있었는데
그 장면에서 딱 깨어버렸는데...
진짜 저는 고등학생인데 여드름이 심해요
물론 청소년기 여드름이라 100% 화농성이라
가만두고 시간가면 노래져서 압출해내면 잔잔해지는
그런 여드름인데
그럼 뭐해요
줄지는않고 늘기만하고 짜봤자 근처에서 또나고
또나고 또나고 또나고 악순환되다가
진짜...솔직히 자신감 자존심이 저는 높았거든요
자만심과는 별개의 말이니까 오해마시고..
제 얼굴에 생긴거에는 만족하고있었는데
진짜 피부 여드름때문에 다 망가진 느낌이에요
게다가 부모님한테 피부과에서 치료를받고싶다니까
가서 상담받다가 치료비가 레이저치료로해서 비용 50~60 나오니까
억척같은 우리 엄마가 막 거기다대고 그게 무슨 터무니없는 값이라고
바가지라고 막 승질을 내는거에요
진짜 이해안가시나요?
전 진짜 우리엄마가 너무 무지하고 창피하고
솔직히 별로 배운것도 없으신분인데 제가 간 피부과가
저희 지역에서 알아주는 피부과인데 거기서 그렇게 큰소리로
조목조목 딴지거는 엄마가 되게 창피했거든요 제가 테이블 밑으로
쿡쿡 찌르면서 그만좀하라고 눈치줘도 알지도 못하면서 막 그러고
비싼건 못하고 결국 제일싼거 5만원짜리 여드름 스케일링 받았어요
아주 잠깐 잔잔해지나 싶더니 지금 몆달지났더니
원상복귀, 아니 더 심해졌는데
엄마한테 레이저 그거 하면 안되냐니까
정말 간단명료하게 미련도 안남게 대답하더라구요
돈없어
아.. 내가 가난해서 이런거 신경쓸 겨를이 없구나
내가 좆같아서 공부 존나해서 돈벌어서 내가 하던가 해야겠네
이런 생각도 들고
진짜 저는요
피부과를 미용에 목적을둔게 아니라 치료에 목적을 두고 간거에요
다들 턱괴는거 편하게 하시죠?
저는요, 턱괴려고 손을 얼굴에 대면 악!!이러면서 아파서 손떼고
세안할때도 아파서 엄청 조심스럽게 클렌징폼으로 문지르고
스킨바를때도 시원시원하게 탁탁 두드리는것도 절~~대 못해요
씨발 혐오스럽게 고름이라도 터질까봐 안절부절살고
시기되면 면봉으로 툭툭 거울에 묻는 여드름짜는게
난 다름아닌 내가 진짜 싫어요..
더러워요
이쁘게 가꾸고싶다는게 아니라
이게 자존감과도 연결이되버려서
자괴감이든다구요 동성은 괜찮지만
진짜 옛날엔 여자친구도 사귀고 그랬는데
요새는 이성친구들 교회에서 눈도 못마주치고 가까이서 말하는걸
싫어해요 내 좆같은 피부볼까봐...왠지 내 피부보고 혐오할것같고
정말 두서없이 길었지만요
제가 너무 억울한건 이 쓰레기같은피부와,
이걸 피부과가서 막 뿌리부터 치료하고싶은데,
치료하면 진짜 나아질텐데 돈도없는집이라서 못한다는게 억울해요
공부해서 돈많이벌어서 하고싶은데
그때되서는 이미 모공줫나커지고 얼굴 썩창되서 비용이
어마어마해진다던가 복구가 불가능해질수도 있잖아요
되도록이면 10대떄 하고싶었는데
부모의 무지와 무능력때문에 제때 치료가능한 내 병을
방치하는것같은 느낌에 부모님 원망도 엄청되요
제가 능력이 모자라서 이 글을 요약정리하지는 못하겠구요
여기까지만쓰면 어떤심정으로 어떤표정으로 한줄 한줄
써내려갔을지는 최소한 전달되었을것이라고
저는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제발 저에게..
운동해라 잠 제때자라 3초보습법 이런 구질구질한
이미 다해봤고 효과도없는거 알려주시고 발 뺴시지마시구요
차라리 화장품 스킨로션 종류나 바르는 순서, 여드름전용 화장품 이런거
추천해주시는게 더 현실적이지않은가 생각합니다.
제발 저좀 도와주세요
자존심이아니라 자존감이 무너져내리는 심정이에요
오유여러분 정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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