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새벽3시에 사무실에서 출발해서 25일 오후 4시에 귀국했습니다....
우리 중앙119구조대에서는 그날 25명이 출발했고
코이카2명, 국제의료재단7명(의사,간호사포함), 적십자 1명 해서 총 35명이 나갔습니다....
15시간 걸려 스페인 마드리드, 1박 후 9시간걸려 산토도밍고, 산토도밍고에서 버스로 약 8시간 걸려
아이티 포르뜨프랑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캠프를 설치한 곳은 코이카에서 아이티에 전기설비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발전소 부지 안으로
외부와는 약 3m 높이의 벽으로 막혀있는 일단 안전한 곳입니다. 거기서는 물,식량 사람들이 달려들기 때문에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곳에서는 캠프를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제 입장에서 mbc 방송을 보고서 느낀 첫 느낌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상당히 악의를 가지고 만든 방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저런 식으로 방송을 만들어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화두에 오르내리고 하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마 방송 만든 기자는 지금 내막은 잘 모르고 방송만 보고 생각을 가지시는 국민들의 외교부에 대한 악감정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일련의 해프닝을 보고서 자신이 참 잘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실지도 모르겠네요....
방송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방송의 주요 구도는 편안하고 잘지내는 외교부와 고생하고 지원못받는 불쌍한 119구조대 와의 대립 구조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저희쪽과 외교부는 대립관계가 아니고 협조하고 공조하는 관계였습니다.
mbc기자가 주장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고 우리 대원들이 외교부의 불친절, 비협조로 불만을 갖고 있다던지 하는건 아니었습니다.....
처음 터뷰내용중에 보면 "물 한번 받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건 무슨 소리나면 물차가 한번 들어왔다는 소리이지 샤워를 한번 밖에 못했다는 의미로 한건 아니고
그후 질문에 그럼 샤워는 한번 밖에 못하셨어요? 라고 질문한데 대답은 "네..네.."이렇게 나오는데 이건 그냥 그렇게 질문하니 그냥 그렇다고 이야기 한것이지 그 대답을 한 직원이 그 횟수가 이런 파장을 몰고 올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아마 정확하게 샤워 한 횟수를 대답했을 것입니다......
현장에서 숙박을 한 것이 1. 17, 1. 18, 1. 19, 1. 20, 1. 21 이 오일간입니다.... 1. 17일은 사실 물이 모자라서 저도 세수만 했습니다. 1. 18일날 물차가 와서 전 직원들이 샤워를 했고 19, 20, 21일날도 제가 알기로는 모든 직원들이 샤워를 했습니다.... 사실 거긴 너무덥고 습한데다 하루종일 건물더미에서 구조작업하고오면 샤워 안하고 잔다는 것이 너무 불쾌해서 어렵습니다.
그리고 강성주 대사께서 대답한 부분에 대해 제가 답할 필요는 없지만......
사실 전 그 인터뷰하는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는데
mbc방송에서 나오는 답변은 질문이나 인터뷰흐름의 앞, 뒤 다 잘라먹고 편하게 편집한 겁니다...
대사께서 답변하는 내용은 앞으로 아이티에 들어올 NGO나 다른 자원봉사단체 들이 준비가 잘 된 상태에서 오면 좋겠다는 조언이었고 같이 일하는 우리 구조대원들에 대한 답변은 아니었는데 그걸 잘 편집해서 mbc 가 원하는 내용으로 끌고 갔더군요.
그리고 맥주..... 그거 열심히 일하는데 격려한다고 저녁식사 후 휴식시간에 구조대원들과 봉사단원들한테 다 주었습니다.... 저도 2캔 먹었습니다...
매트리스요..... 저희 그 매트리스는 아니지만 다른 매트리스 다 깔고 잤는데...... 그리고 거기 쌓여 있던 매트리스 21일날 들어온 긴급구호대 2진용으로 사서 놓은건데.....
mbc 참.....
그 기자들과 인터뷰 도중 유재광 기자께서 질문을 "아니 그럼 대충 적당히 하라 가라는 겁니까?"라는 질문도
참..... 사람들의 심리를 몰아가는 듯한 질문...... 하도 그런식으로 몰아가면서 질문하니까 연합뉴스 기자분인가 그분께서 "그만좀하라"고.....했더니 다른 mbc 어린 기자인지 촬영기사인지가 편들고 말다툼나고 싸우고 한건....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저희 구조대 해외출동 나가서 사실 열악한 환경속에서 작업하는 거 사실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간이 화장실이 하나라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난번 인도네시아 출동갔을때는 샤워시설 없어서 1인용 텐트에서 1.5리터 생수 부어가면서 머리감고 샤워하고 땅파서 볼일본거 흙으로 덥고 .... ㅠㅠ... 좀 열악하긴 하네요.....
우리 구조대 외국나가서 사실 열악한 환경속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괜히 싸움 붙여서
어렵게 하지 마시고 mbc는 공정한 방송하시면 좋겠네요.....
그 방송보시고 마음 불편해지신 분들계시면 마음 푸셔도 됩니다.....
찬성 좀 많이 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은 알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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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312625 허나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