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년만에 오유에 개인전 소식을 전하는 것 같네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최승윤'작가입니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작품활동 하고 있었습니다
한번 찾아주셔서 오유징어는 실물이 이렇게 생기고 그림을 이렇게 그리는구나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
제목은 '블루의 온도'입니다
장소는 강남구 삼성동 '갤러리 다온'이에요
강남구 봉은사로 68길 23 갤러리 전화번호는 02-555-9429입니다
제 번호는 010-5025-7263이에요
이렇게 3개의 역 사이에 위치해있습니다
오프닝은 오늘 (3월8일) 오후 5시부터에요
소소한 이벤트도 준비해놓았으니 부담없이 오셔도 됩니다
출품작들을 보여드리자면
숲속의 소년-2016-1_oil on canvas_194x130_2016
숲속의 소년-2016-2_oil on canvas_162x260_2016
숲속의 소년-2016-3_oil on canvas_145x112_2016
정지의 시작-2016-1_oil on canvas_194x130_2016
정지의 시작-2016-2_oil on canvas_194x130_2016
정지의 시작-2016-3_oil on canvas_194x130_2016
정지의 시작-2016-4_oil on canvas_53x45_2016
정지의 시작-2016-5_oil on canvas_194x130_2016
이렇게 총 8점입니다
작품수가 많지는 않아요
이유는 작품들이 크...크고 아름답기 때문이죠ㅎㅎ
전시는 3월 25일까지 이어지고 월요일은 휴관이에요
조금 더 자세한 정보는
링크를 누르시거나
네이버에서 '블루의 온도展' 검색하시면 돼요
(등록을 이상하게 했는지 꼭 한문까지 같이 검색해야 뜹니다 흑 ㅠ)
마지막으로 오늘 설치한 사진입니다
꼬릿말에는 작가노트를 넣을게요
관심있으신 분은 읽어주셔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시장에서 뵐 수 있기를..)
‘답’이라는 게 있다
우리는 답을 모르기 때문에 답을 찾아 헤매인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름’은 ‘답’을 찾아내기 위한 원동력이고, 어렵게 찾아낸 답은 새로운 궁금증을 만들어 내곤 한다. 답이라고 써진 고서들에도 아직까지 수많은 답이 연구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함과 동시에 당연하기도 하다.
개인적인 일에 빗대어 보자면, 우리는 연애를 할 때 상대방에 대해 알고 싶어 노력한다. 상대의 취미, 얼굴의 점 하나,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하지만 상대를 다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상대방은 나에게 그저 하나의 답에 불과해지고 흥미가 떨어지며, 이 자체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를 다 알았다는 생각은 착각인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우리는 평생을 ‘나는 누구인가’ 궁금해 하며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나를 쉽사리 판단하는 타인 때문에 괴로운 일이 어찌 보면 사회생활에서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앞서 말한 이야기들은 모두 반대의 상황을 갖고 있다. 답을 알았기 때문에 궁금해 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알았기 때문에 더 좋아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열치열’이라고 더위를 이기는 방법에는 차가움으로 식히는 방법과 뜨거움으로 오히려 이기는 방법이 있듯이, 모든 상황에는 반대가 존재한다.
들숨을 쉬었으면 날숨을 쉬어야 하고, 심장이 수축했으면 팽창을 해야 살아갈 수 있듯이 ‘살아있다’ 라는 것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반대의 역설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를 지탱하고 있는 반대의 역설은 우리가 이 땅을 짚고 있는 과학적 근거이기도 하다. 우리 지구는 N극과 S극이라는 반대가 붙어있는 거대한 자석이며, 우주는 중력(자석)의 힘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사실 반대는 같다는 역설을 시사한다. 자석은 한 몸에 존재하며, 우리는 정신과 육체를 분리해서 생각하곤 하지만 결국은 둘 다 있어야 내가 존재할 수 있다. 우리끼리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저 같은 인간이며, 국부론과 자본론은 결국 잘 먹고 잘살자는 공통의 목표로 써졌다. 반대는 반대임과 동시에 반대가 아니기도 하다.
그리고 이 짧은 글마저 다시 반대가 생겨난다. 하나의 글은 그저 반대의 시작점이기도 하듯이 지금까지의 나는 내 그림의 시작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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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3/08 04:24:27 121.175.***.66 잘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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