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여행이라는 것의 목적은 기존 살고있던 곳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해보자는 것 아닐까요
그 새로운 문화를 접할 때, 의 식 주 중 하나인 식은 절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구요.
그래서 제 해외여행 중 식도락 모토는
그 나라에서만 먹을 수 있거나 그나라 특산물, 특화 음식들은 꼭 먹어보자는 겁니다
물론 꼭 맛있었던 기억만 있지는 않습니다.
세계 3대 스프 중 하나라는 똠양궁... 저에겐 너무도 시었던 기억과 고수향 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그 마저도 그 나라에 대한 추억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도 가끔 해외여행 갈때 너무 한국음식을 그리워하고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2박 3일 함께 일본여행 갔는데 첫날부터 소주에 삼겹살 먹고 싶다고 도쿄에 코리아 타운 찾아간 적도 있네요
결국 그때는 일본까지 가서 초밥 한점 못먹고 왔죠..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니,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만, 가끔은 이해 이전에 화까지 날때가 있어요
솔직히 그러려면 왜 해외여행을 왔냐 목구멍까지 말이 나왔다가 들어간 적도 있고
해외 나가서 김치 김치 고추장 고추장 소주 소주 이런 유난떠는(제 입장에서..) 사람들이 전 이해가 안되네요
6개월 이상씩 장기 유학, 이민 등을 간 거라면 경우가 다르죠.. 충분히 한식이 그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권 여행 길어야 3박4일, 유럽 미주여행도 길어야 10일 전후인데 (한달이상 배낭여행 제외)
겨우 이 짧은 시간, 무슨 한국이 그렇게 그립고 한식이 그렇게 그리울까요..
이정도 수준으로 토종 한국인을 자처한다면 그냥 한국을 떠나지 말고 있어야 마땅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그 기간동안 삼시세끼 그나라 음식만 먹고도 모자라 간식시간까지 그나라 문화를 체험해도
다 못 즐길 시간인데 말입니다..
하소연이 길어졌습니다..
물론 서두에 말했듯이, 사람마다 다양한 가치관이 있으니 홀로 살아갈 것이 아니면 서로 적당히 양보하며 맞춰주는게 정답이겠지만
요즘은 적어도 휴가때는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그냥 혼자 여행을 자주 떠납니다.
하지만 가끔은 제 마인드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