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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yal Oak Station 근처 주택가
해외경험이 풍부하고, 최근 해외여행이 잦은 사람이라면
세계 어디를 가던지 자기가 먹을 것 정도는 알아서 구해먹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자신에게 익숙한 지역이 아닌 곳으로 떨어져 버리면
자기입에 가장 익숙한 음식들을 우선 찾아나서기 시작할 것이다.
가장 공통적으로 하는 첫번 째 행동은, 글로벌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것.
두번째로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지역의 음식을 포괄적으로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여기서 중대한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첫 1-2주일은 글로벌 패스트푸드로 어느정도 해결한다고 해도,
그 다음부터는 햄버거가 입에 물려서 목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
그래서 발걸음을 가장 무난한 자기 고향지역의 음식을 하는 곳을 찾는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의 경우에는 한식, 일식이 있겠다.
(한식형 중식이 아닌 이상 중식을 찾았다가 크게 데이는 사람이 많다.)
여기서 큰 난관에 봉착한다. 보통 그러한 음식들은 아무리 캐나다 같이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 있는
나라라 하더라도 가격이 매우 비싸다. 왜냐하면, 본인이 찾는 것은 김밥나라나 미소야 길거리에 있는
라멘가게 같은 곳이 아니라, ‘한국의’, ‘일본의’ 진정한 맛을 내는 가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현지 입맛에 맞게 퓨전음식을 파는 곳은 손이 잘 가질 않는다.)
나 또한 밴쿠버에 도착하고 난 후 정확히 똑같은 절차를 밟았다.
특히나, 내 숙소는 필리핀 사람이 호스트 였는데,
아무리 한식과 비슷한 음식을 한다고 해도 ‘절대’ 한식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음식이 나왔다.
(참고로 내가 머물던 곳 호스트의 홈스테이 경력은 14년 이상이며, 한국인만 10년 이상 받아왔다고 한다.)
그런 고로, 어지간히 배가 등거죽에 달라붙는 상황이 아닌 이상에야 입국 초기상태의 혼란스러운 상태에서는 음식을 입에 대기도 싫었다.
그래서 내가 처음 향한 곳은 홈스테이 홈에서 가장 가까운 서브웨이였다. 사실 나는 한국에서도 서브웨이를 딱 한번
가봤을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곳이지만, 그곳에서 파는 샌드위치(?)가 그리 반가울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두끼 해결하던 내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세븐일레븐 이었고, ‘튜나 샌드위치’로 그 주 주말을 연명했다.
다시 말하지만(몇 주 후 홈스테이에서 제공받았던 음식은 그나마 나았지만, 내가 막 도착했을 당시에는
호스트가 귀찮았던지(?) 구운 소세지와 실온에서 하루묵은 밥을 먹어야 했다.)
지옥(?)같은 주말이 지난 뒤, ESL 스쿨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내가 처음으로 한 일은
‘한인 마트’와 ‘한식루트’확보였다. 구글맵에서 다운타운에 있는 한인마트를 검색하니 그 유명한
‘한아름마트’가 검색되었고 다행이도 도보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어서 (나중에 생각해보니
다운타운은 보통 모든 편의시설이 5-15분 생활권이었다.) “한인마트 주변에는 한식당 상권도
반드시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곳으로 향했다.
당연하게도 한아름마트 내부에는 ‘연명’을 위한 다양한 음식들이 구비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한식과 ‘비슷한’ 음식을 파는 푸드코트도 있었다. 가격은 다소 비싸더라도,
선택권이 없던 나는 한아름 마트에서 거금을 주고 음식을 구입했다.
(햇반이 CAD 3.99 + GST = KRW 4,000. 이정도면 얼마나 비싼지 감이 올 것이다.)
그렇게 벤쿠버에서 나의 첫주를 시작하게 되었고, 내가 스쿨 주변의 음식점과 상권을 파악 할 때까지인
그주 주말까지 하루 약 CAD 30를 쓰는 초과소비 생활을 지속했다.
하지만, 그런 초 과소비 생활은 절대 지속불가능했다. 한달 생활비를 약 100만원 이하로 계산하고 예산을 짰었기에
하루 식비만 30달러라는 생활비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거기다 스쿨에서 숙제는 매일매일 내주고, 모든 일상을
영어로 진행해야 했기에 당시 개인에게 부과되는 스트레스는 매우 큰 것이었다.
그 결과 나는 나의 일상을 건강에 매우 해로운 방향으로 구성하게 된다.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한개와 립톤아이스티 하나(4.99달러라는 획기적인 가격으로 한끼가 해결 가능했다.)
저녁은 햇반한개와 홈스테이에서 제공해주는 반찬(홈스테이에서 주는 밥은 절대 못먹을 정도였다.)
입맛이 조금 도는 날에는 한아름마트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도 했다. 주말에 다운타운 나왔을 때는 A&W에서 7.99$짜리
콤보셋트로 한끼를 해결하고, 진야라멘, 마루타마라멘 등 라멘집을 돌아다녔다. 열량은 둘째치더라도,
일단 가장 큰 문제점은 음식의 질 이었다. 맥도날드는 세계적으로 낮은 품질의 재료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고,
가끔 사먹는 팀호튼스도 고열량에 고당질(설탕 덩어리이다) 식사이다. A&W도 햄버거 가게이고, 라멘가게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갈정도 였으니 식생활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없었다.(라멘의 염분량 엄청나다.)
그 결과, 내 몸의 허리둘레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하루에 두끼만 먹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턱이 생기는 신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식생활을 한 지 약 3-4주만의 결과였으니 어찌보면 내 몸이 좀 빠르게 반응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대사량이 부족한가보다.) 그래서 이제 영어도 머리속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고, 스쿨에도 어느정도 적응을 했으니
현지인들의 식샐활에 대해서 관찰하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내가 있는 밴쿠버, 캐나다 라는 곳은 여러 인종과 여러 문화권에서 넘어 온 사람들이
사회룰 이루고 사는 곳이라서 다양한 지역에서 온 음식을 찾는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더군다나 각 지역에서 온 음식은 또다시 미국식으로 변형된 버전과, 오리지널의 형태를유지한 버전을
파는 가게를 찾아가며 선택해 먹을 수 있고,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음식은
값이 비싸지도 않았다. 따라서 나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웠다.1. 양에 집착하지 말자.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3번과 4번이 되겠다. 양은 비싼 음식인 경우 적게 먹을 수도 있고,
2. 한끼의 상한선은 10$
3. 채소와 과일을 반드시 포함할 것.4. 일정수준 이상의 현지인들이 방문하는 곳 일것.
특히 고급음식으로 갈 수록 적어진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식사 중 대화를 하면서 먹기에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4번의 경우, 건강한 식생활에 신경쓰거나 관심을 가질 정도로 여유가 있고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방문하는 매장은
일정수준 이상의 ‘건강을 신경 쓴’요리를 판매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먹던 수준과 비슷한 수준의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크게 차이나지가 않지만, 이곳에서의 빈부격차에 따른 식생활의 차이는 보기보다 심각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개선된 식생활을 한지 약 1주일, 확실히 소화가 잘되고 신체 밸런스가 다시 잡히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다양한 지역에서부터 비롯된 여러 요리를 접하면서 미각적인 즐거움도 찾아가고 있다.
해외에 나와보면 한국에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기본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느끼거나 미흡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 나는 벤쿠버에서 ‘식생활’에 대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고, 지금도 느끼고 있다.
만약 내가 스쿨생활을 시작한 곳이 일본이었다면 음식을 찾아 해매는 여정은 하지않아도 됐을 것이고,
홍콩이었다면 지금보다 더 지옥같은 생활을 하면서 맥도널드와 완탕미옌, 딴딴미옌, 샤오룽만 먹고있었을수도 잇다.
그나마 다문화 다인종 국가로 오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Downtown, Vancouver, 버스(?)가 전기로 다니기 떄문에 전선이 복잡하다.▲ 재미있게도, 밴쿠버의 횡단보도 신호등은 깜박이는게주황색(우리나라의 붉은색)이다.이런 부분이 무단횡단이나 무리한 길건넘(?)을 심리적으로 방지할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의외로 태양빛이 한국보다 세게 작열한다, 그래서 카메라 노출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찍사를 노리는찍사, 플룻부는 아지매가 재미있다는 듯이 쳐다봤다.▲ 거리를 걸어다니면 도로 사방이 쭉쭉 뚤려있어서 매우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토론토 보다 기온이 따뜻해서 그런지 곳곳마다 노숙자가 있다.그리고,▼ 이상한 아조씨가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모습이다.그 아조씨는 지금▼ 감튀를 먹고있다. (불량식품이래매 ...)맛있는데 뭐....ps. 떙쓰기빙 데이때 함께할 사람이 읎따.ㅠ하지만 집돌이에게는 행복하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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