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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연이는 속이 상합니다. 같은 반 주현이가 쌍꺼풀 수술을 하고 왔는데,
반의 인기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사실은 짝사랑하는 찬이가
주현이에게 반한 눈치라서 더 그렇습니다.
다음 날, 인터넷에서 간이로 쌍꺼풀 만드는 법을 따라 했다가 찬이 앞에서
망신까지 당합니다.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쌍꺼풀 수술을 해달라는 말을
꺼냈다가 혼나기까지 합니다.
서글픈 마음으로 거울을 보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하연이의 거울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거울은 하연이에게 원하는 얼굴을 살 수 있는 ‘얼굴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곤 이상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해주지요.
하연이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소녀 ‘페이스리더’를 만나게 됩니다.
페이스리더를 따라간 얼굴 시장에는 자신의 얼굴을 바꾸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하연이는 자신이 바라던 대로 쌍꺼풀
있는 눈으로 바꾸게 됩니다. 과연 하연이는 자신의 얼굴에 만족할까요?
얼굴 시장에서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임지형 글, 심윤정 그림, 꿈꾸는 초승달에서 펴낸
신비하고 놀라운 이야기~ 아라~~~비안~~……. 아니 ‘얼구~~~울
시자~~~앙’에서 만나보세요~
=====
‘얼굴 시장’은 아내에게 각별한 작품입니다. 아내는 2008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는데, 그때 쓴 단편이 ‘얼굴 시장’이었습니다.
그땐 아직 아내와 만나전이라 짐작만 해봅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준비하고, 연습하다가 드디어 세상에 인정을
받은 첫 번째 작품이 ‘얼굴 시장’이었으니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겠지요.
이 작품을 ‘꿈꾸는 초승달’에서 인정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아내는 참 기뻐했었습니다. 심윤정 작가님께서 그려주신 그림들을
보면서 아내가 가장 많이 한 말은 ‘사랑스럽다’였습니다.
얼굴을 가리고 눈을 빼꼼 들고 있는 하연이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얼굴 시장’은 외모 특히 성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0대 아이들에게 외모의 고민은 피할 수 없는 관문 중 하나겠지요.
주인공 하연이처럼 외모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말이 과연 얼마나 위로가 될까요?
그런 이야기는 남이 해준다고 마음에 받아들여지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지금까지 살면서 늘 느끼는 것은 모든 고민은 결국
스스로 답을 찾을 때 해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던가요?)
저는 ‘얼굴 시장’을 통해서 아이들이 ‘성형은 나쁜 거야!’라고
생각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책을 재밌게 읽고, 그 날 저녁
잠들기 전에 그냥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 얼굴이
내 얼굴이라 참 다행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얼굴 시장’을 통해 지금은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다가,
혹시 나중에 정말 성형수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을 때….
그 선택을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 결정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쌍꺼풀이 없어도, 코가 오똑하지 않아도 충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하연이의 이야기 ‘얼굴 시장’이야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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