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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특별기획전> 메모리얼 로그 대관 취소 통보에 대한 공식 입장
안녕하십니까
'원피스 특별기획전 메모리얼로그 정상결전완결편'을 기획, 제작한 ㈜WAYSBE의 대표이사 이 준 입니다.
우선,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한지라 공동 주최사인 도에이 애니메이션과 대원미디어 그리고 주관사인 이데일리, 타입커뮤니케이션사의 입장을 대표하여 저와 저희 회사 임직원의 입장을 두서 없이 밝힘을 양해 부탁 드립니다.
금일 (7월 10일) 오전 5시 반경, YTN 방송을 통해 <원피스 특별기획전>이 돌연 취소가 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1년동안 전 직원이 매달려 준비한 이 전시의 오픈을 불과 이틀만을 앞 둔 이 시점에서 저와 저희 동료들은 비통함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관을 돌연 취소 통보한 대관사인 전쟁기념관이 취소 사유를 든 원작 <원피스>의 욱일기 논란은 우선 뒤로 하겠습니다. 이 논란에 대하여 부끄러움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저희는 이 작품이 그 어떤 정치적 의도와 사상을 갖고 있지 않다는 명확한 근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이 짧은 지면을 통해 전시를 손 꼽아 기다려온 수 많은 분들에게 개막을 단 2일 앞 둔 이 시기에 조금이라도 불편함과 슬픔을 덜어드리기 위한 수습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립니다. 현재까지 저희는 전쟁기념관으로부터 대관 취소에 대하여 어떤 공식적인 문서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 저희는 전시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서둘러 법적 검토를 하고 있고 취소가 번복될 몇 가지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전시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예매하신 분들의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오늘 내로 다시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당혹스럽고 화가 나시겠지만 부디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만일 최종 취소가 결정된다면 당연히 100% 티켓 환불은 물론이고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하여 여러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이 전시를 준비한 수 많은 회사와 관련 STAFF들을 대표하여 한가지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대관장소와 전시내용의 상충으로 인한 논란을 미리 예측하지 못한 불찰과 그에 따른 비난은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대관사인 전쟁기념관의 이번 결정에 관한 행보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저희 주최사와 대관사는 정확하게 2014년 3월 13일 계약서에 날인했고 대관료도 완납한 상태입니다. 그 때가 약 4개월 전입니다. 그 당시 몇 개의 타 전시관도 당연히 타진했습니다. 전쟁기념관을 포함하여 총 3개의 전시관으로부터 대관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달 받았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전쟁기념관을 선택했습니다. 전쟁기념관측도 인정하듯이 대관신청부터 계약날인까지의 과정은 모두 전쟁기념관의 규정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심지어 대관심의를 위한 운영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 대관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 4개월간 제작에 몰두하여 온,오프 라인을 이용한 각종 마케팅과 전시물 관련된 조형물과 무대 세트 제작, 현지의 조형물 운송 등이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전쟁기념관은 그 기간 동안 언제나 호의적이었고 협조적이었습니다. 심지어 6월 27일 셋업이 시작되고 지난주 말까지도 양사가 서로 7월 12일 오픈을 기대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7월 2일,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원피스>가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하나 올라오면서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전쟁기념관측은 이미 셋업이 완료된 전시물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인정했고 나아가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논란이 되고 있는 원작 안에 그려있다는 욱일기의 논란에 대한 주최사의 해명을 듣고 원작에도 문제가 없음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저녁(7월 9일) 저와 1 : 1 면담하는 자리에서 구두로 이렇게 통보하였습니다. “작품에 문제가 전혀 없고 전시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 잘 안다. 하지만 정치적 논란에 얽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대관을 취소하겠다 미안하다”
원작 작품에 문제가 없고 현장 전시에도 문제가 전혀 없는데 그분들이 말씀 하시는 그 ‘정치적 논란’에 연루되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힘 없는 민간 기획사 전 직원이 1년 동안 모든걸 바쳐 준비한 전시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리고 이 작품을 그동안 애타게 기다려 준 분들께 저희는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하는지요.
아직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신도 없고 무엇부터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도 모르는 이 시점에서 우선 이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 현재로서 저희는 이 전시의 취소에 관한 어떠한 공식적인 서한을 받은 바 없으므로 저희는 예정대로 진행하려 합니다. 그리고 짧으면 12시간, 늦어도 24시간 내에 다시 공식적인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그 때까지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년 7월 10일 오전 6시 40분
㈜웨이즈비 대표이사 이 준 올림.
취소가 된 것은 기쁘지만 이것도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