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 족 입니다.
요새 경제 게시판의 글들을 보고 근래에 겪은 일과 매우 유사한 것 같아서 회원가입해서 씁니다.
저 중에 저는 전문직입니다. 그냥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제목에 있는 4명 사람은 모두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친하게 지내던 불알친구입니다.
직업전선에 뛰어들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그냥 아 제가 좀 잘 사는구나 아 누구네 집이 요새 힘들구나.. 서로 터울 없이 다 말하고 서로 용기를 주고
위로도 받고 같이 미래도 걱정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번 여름휴가 때 생겼습니다.
술 자리가 익을 때 쯤 자산가 친구가 자기 경제적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 친구가 지금까지 한 번도 돈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고, 돈을 아끼면 아껴썼지 흥청망청 쓰는 그런것이 없어서 그냥 부유한 친구구나 햇는데
아버님이 이번에 75억 정도의 건물을 본인에게 넘겨주셧다고.. 하더라구요 니 인생은 이제 니가 책임지라고..
근데 그 얘기를 하면서 자기는 아직 아무 준비도 안됐는데 이런 걸 받는게 너무 고통스럽다고 하더라구요. 건물 관리 못하면 어떡하지..
세입자들하고 마찰도 있었는데 너무 힘들엇다...
저는 대학교다닐때 경제적으로 별에 별 놈들을 다 만나서 아 그럴 수 있지 그래 이해한다 하는데
나머지 두 친구가 술에 많이 취했는지 별 미친 소리를 다 한다고 누구 앞에서 그딴 소리를 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돈 있으면 뭐 고민이 생기냐
그 돈 주면 자기는 뭐라도 하겠네 아주 퍼부어댔지요
아 여기서 설명 드리면, 나머지 두 친구는 옛날부터 경제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어릴때부터 오픈해서 다 알구요 저희도 전혀 뭐 무시하는
거 없고 그렇습니다.
저는 뭐 그냥 어중간한 입장이라 중재하고 말앗는데. 그 두 명이 취해서 졸기 시작하니 이 건물주 친구가 엉엉 울더라구요
친구의 요지는,,, 저 친구들 말도 충분히 이해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요새 우울증, 불면증 약을 먹고 있다하더라구요 건물 증여이후에
자기가 이런 거 말하면 다들 싫어할 거 알아서 십여년이 지나도 안 말하고 잇엇는데 참다참다 말 한 마디 한걸로 또 이런 꼴이 되어버렷다구요..
그 때 느낀게 저도 속으로는 처음에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에라이 이놈아 !! 이 생각이 많았는데 우는 거 보니 많이 반성이 되더라구요
제가 원래 예시만 들어주고 결론은 본인이 원하는 데로 내는 걸 좋아해서 여기서 글을 황급히 맺겠습니다. ㅎㅎ..
우리 모두가 행복한 오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제 게시판이니 모두들 돈 많이 버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