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올려보면 오늘 하루도 꿈인 거 같아
내버려두면 멀어지는 내 느낌
다시 나는 누구일까
지난 나와 네가 아는 나
지금 말하고 움직이는 내가 전부
새롭게 시작했던 이 년 동안 내가 만든 건
몇천의 빚과 몇 편의 시
괜찮아 여전히 자주 웃고 있으니까
그동안 더 솔직해졌으니까
청소하고 운동하고 쓰고 읽고 잘 지내
요즘 가끔 생각나는 말,
이불도 개지 않고 나가면서
혼자 뭘 한다는 거냐
이젠 미친 듯이 취한듯이 살고 싶지도
그들을 동경하거나 질투하지도 않아
그저 더 또렷하길, 작은 약속들로 삶을 채우길
멍청할 땐 죽음을 생각해
거짓말처럼 스러지는 생명들,
나는 몇 시간씩 살아있을까
지금을 느끼는 숨, 내일을 당기는 손
나로서 살아있는 힘이 내겐 얼마만큼 있을까
바라건대 겸손하길, 내가 아는 겸손은
더 숙이는 것이 아닌 몸이 입을 앞서는 것
배 위에서 바다를 안다고 말하는
오만에 나를 길들이지 않는 것
솔직히 꿈은 잘 모르겠어
여행? 오늘보다 나은 내일?
선명히 기억해내기 힘든 꿈처럼
정확하지 않은 것들
단어 안에 갇힌 감정 같은 것들
더 크고 더 단단해지고 싶어
때론 쉽게 부서지며 부드러워지고 싶어
자유를 꿈꿔
나를 막고 있는 것들, 내가 막고 있는 것들
믿으라 하는 것들, 믿고 있는 것들로부터
힘을 원해
궁금한 것을, 원하는 것을 향해 파고드는 힘
옳은 것을, 좋은 것을 찾아 지키는 힘
세상이 아닌 나를 바꾸는 것
꿈보다는 욕망을, 욕망보단 감각을
오늘 위에 똑바로 서서
욕망을 마주 대하는 살아있는 감각,
이 기분으로 너털거리며 다닐래
또 네게 바보 같은 농담을 던지며
예전에 책 게시판에서 '새로운 시작'이나'꿈' 또는 자유주제로 백일장을 연 적 있었어요.
금방 쓸 줄 알았는데, 마감 시간까지 쓴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올리지 못했어요. 
솔직히, 그 뒤로 오랜 시간 동안 써서 이렇게 끝맺었어요.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책 게시판에 가끔 글을 올리고 있어요.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나누고 싶고 더 나아지고 싶은 목적이에요. 
뭘 쓰든 완성했다고 생각하면, 평생 책을 읽지 않았다는 분의 말도 귀담아 듣습니다. 
어떤 분이든 비평하셔도 좋아요!
좋은 날들 되세요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