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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밝혀두자면 저는 업무에 지장있을까봐 웹툰은 일부러 멀리하는 편입니다.(완결 났거나 분량이 많이 쌓인 것 위주로 보고 한 번 시작하면 최초 연재분까지 다 보기 때문에)
지금까지 제대로 정주행 한 건 마조&새디, 위대하게 은밀하게, Peak, 이웃사람, 순정만화, 내 작은 고양이와 늙은 개, 3단 합체 김창남 정도네요.
확실히 웹툰의 그림 퀄리티를 가지고 비판을 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진짜로 까야 할 게 있다면 작가의 마인드겠죠.
저는 아래의 네 가지 항목이 웹툰이든 뭐든 미디어 계통에 넣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1. 맥락없는 노출(트러블 다크니스나 기타 서비스물처럼 서비스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2. 트레이스, 표절.(클리셰를 제외하고 진짜 표절)
3. 싸구려 인터넷 개그(장르에 한정적으로 허용 가능. 그러나 잘 나가는 개그 만화들은 이런 싸구려 개그 없이도 재밌음. 이말년을 보시라.)
4. 대중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요소(ex : 왜색)
이 중 2번과 4번을 제외하고는 과도한 인기 영합주의에 의한 문제일 것입니다.
성인 대상의 선정적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정적인 앵글, 혹은 장면을 쑤셔 넣거나,
작가 스스로가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할 재간이 없으니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저급한 개그를 쑤셔넣는 거지요.
(후자의 경우 이번 미티 사태를 보시면 알 수 있을 듯.)
이쯤 되면 창작계열에 종사한다는 프라이드는 어디다 쳐박아 버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작 계통의 일이 벼슬이라는 건 아닙니다.)
창작물이란 작가의 내면에 있는 세계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구성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인데,
꼴랑 나온 게 야한 그림이나 인터넷 개그라면 참 말 다 했지요. 그리고 그게 작가의 한계일 거고요.
중요한 건, 대중들이 싸구려 페이소스를 받아들인다고 작가들조차 이걸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물론 대중의 시선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작가 스스로 자기 작품에 대한 일정 수준의 자기 검열은 필요하다는 거죠.
그런데 작금의 상황을 보면 대중의 인기에 치중한 나머지 진짜 필요한 작가 스스로의 자아 성찰이나 반성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웹툰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그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므로 전반적인 질적 하락(자정작용을 하긴 합니다만)은 피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적어도 정식 작가로 등단하는 데에 있어서는 별점이나 조회수보다는 좀 더 원칙적인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별호도감이라는 만화를 봤는데 참...)
그 누구의 말씀처럼 과도기이기 때문에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알아서 잘 흘러가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내버려 두기보다는 누군가는 쓴소리를 하는 것도 맞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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