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표지관련해서 벌써 세번째 글이라니(뿌듯) 나름 꾸준글이 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작업물 사진과 함께 몇가지 팁을 늘어놓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그동안 만든 표지들 먼저 보여드릴게욧!
개인적으로 고급스럽게 잘 뽑혔다고 생각하는 표지입니다.
제목이 한문이라고 해서 제가 한문 폰트는 써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만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기본 폰트 중에 괜찮은 게 있긴 있더라구요.(가슴 쓸어내림.)
약간 전통문양 처럼 생겼는데 자세히 보면 늑대가 있습니다. 늑대 사진으로 형태를 잡았거든요.
아 이건 제가 아이디어가 없어 정말 고생해서 만든 표지 중 하나입니다.
작가님께서 원하시는 사항이 요약하자면 대략 이런 거였는데요.
1. 분위기는 그대로 창백하고 퇴폐적이게 하되 밝은 배경
2. 표지 일부에 연한 핑크색 사용
3. 그라데이션도 약간, 대신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
메일을 받자마자 제 머릿속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략 이랬습니다.
근데 어떻게 뭐가 나오긴 나왔어요... 오케이 받아서 행복해요...
근데 지금 와서 보니 앞면이 좀 코르셋같이 생겼네요.
이건 예전에 시안으로 만들었다가 까였던 표지인데 아는 동생이 제목만 바꿔서 갖고 갔습니다.
제목 길이가 딱 똑같아서 처음 디자인할 때 생각했던 구도 그대로에요.
이건 약간 좀 피폐한? 전쟁통? 그랬던 걸로 기억해요.
저 윗부분의 나비 때문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빈티지해 보이게 이미지를 좀 갉아내고 싶었는데 색깔이 비슷비슷해서 포토샵 기능으로 지우자니 한꺼번에 갈리더라구요.
그래서 지우개로 지운 구간이 좀 됨.....
이건 워낙 제 취향의 작업물이기도 했고, 공개했을 때 반응도 좋아서 아끼고 있는 표지에요.
저 테두리에 있는 프레임이 원래 그냥 소스로 있는 게 아니라 사진이었는데요,
이것도 배경 색이랑 선이랑 잘 구분이 안 가서 포토샵 기능만으로는 프레임을 깔끔히 떼어낼 수가 없더라구요.
덕분에 한 시간 동안 꼬박 붙잡고 타블렛으로 테두리만 지웠어요.
손목 나가는쥴...ㅎㅎ
요 두개는 같은 소설 시안인데
결과물은 이겁니다. 처음 보여드렸던 거에서 제목 더 키우고 밑의 문단지우고.
이것도 아이디어가 없어서 마감일까지 미뤄가며 작업했었어요.
결과물 봤을 때의 기쁨은 진짜................(말을 잇지 못하는
이건 학원물에 좀 공허하고, 아련한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타이포가 좀 마음에 들어요.
이건 간단히 만들어 드렸던 웹표지,
최종본은 이거랑 좀 많이 다릅니다.
이건 또 내지 디자인했던 것만 모아봤어요. 이 책은 검정색 배경도 인쇄 해주는 인쇄소로 가서 찍었습니다.(뿌듯)
이 다음부터는 표지 만들때 간단 팁!!
제가 sns에서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올렸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쓸모있는 것만 정리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1.
표지 앞면을 꽉 채운 그림이 있다면 하단의 예시처럼 이미지가 날개까지 넘어갈 수 있도록 여유분을 둬야 합니다.
왜냐면 혹시 날개부분이 앞면으로 넘어오거나, 앞면부분이 날개로 넘어올수 있기 때문이에요.
여유분을 얼마나 둘지는 만드시는 분 맴입니다.
아는 인쇄소 사장님은 5mm를 요구하시던데 시중 나오는 책들 보면 완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것도 있고 다양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여유분은 꼭 필요!!
ex)
2.
인쇄공정 중에 오시라는 게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책을 넘길 때 접히는 선을 눌러주는 건데 수량 상관없이 5만원 정도라고 알고 있어요.
훨씬 깔끔해지니까 대량인쇄 하실 때 추천드립니다.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은 다 이 공정 포함해서 나옵니다.
개인출판 하시는 분들이 알아가시면 좋은 정보에용.
3.
이것도 개인출판하시는 분이 알아두셔야 할 정보입니다.
신국판 크기는 다양합니다. 따라서 판형만 말씀하지 마시고 원하시는 규격을 mm로 설명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보통은 152x225사이즈로 제작하는데, 이길이는 공기방울이 생기기가 무척 쉽습니다.
220으로만 뽑아도 공기방울 위험이 훨씬 줄어드니 참고하세요.
왜 공기방울이 생기기가 쉽냐하면, 간단히 말해서 표지 길이가 길어지면 본드가 위까지 쭉쭉 뻗어나가기가 힘들어서 입니다.
라고 인쇄소 사장님이 그래쪙....
4.
이건 영업비밀인데ㅜ.ㅜ 표지 작업하며 잘가는 사이트들입니다.
크리에이티브마켓은 워낙 종류가 많고 검색도 용이해서 노다지같은 곳이고, 플리커는 라이센스 거르기가 쉬워요.
아이콘파인더는 보통 내지디자인할 때 쓰는데 무료도 종류가 많지만 한번 결제하기 시작하면 신세계 입니다ㅜ.ㅜ
제 통장을 갉아먹는 주범들....
5.
하단엔 저장해뒀던 무료소스 사이트들을 모아봤습니다.
정작 저는 안 가는게 함정.
무료소스 사이트라고 막 받아쓰지 마시고 꼭 라이센스 꼼꼼히 읽어보세요<저는 이게 귀찮아서 그냥 구매해서 씀.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