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군인일때 있었던 실화이다..
나혼자만이 아닌 우리 부대원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는..
조금은 섬찟하지만, 확연히 두렵지는 않은 안주거리..
군 복무중의 시점으로 이야기 하겠다..
나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어느 포대에서 포병으로 근무중이다.
이제 갖 일병을 단 얄짤없는 쫄병..
군번도 살짝 꼬인터라 아직도 내 밑에는 후임이 하나도 없다.
우리 포대 통 틀어서.. 나와 내 동기들이 제일 막내인것이다..
포대가 네개가 있고, 그중 우리 포대가 맡은 경계근무 막사는
한참을 걸어올라가는 산중턱에 있다. 예전 미군이 쓰던 탄약들을 모셔놓았다는 탄약고,,
오늘도 새벽 두시.. 경계 근무를 위해 탄약고에올라서 경계 근무를 서는중,,
내 사수는 벌써 초소 구석에서 골아떨어졌고, 나 홀로 열심히 교대자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밑에서 불빛이 보인다.
교대를 시켜주는 교대장이 위까지 올라오기 싫어서 위쪽 초소에 있는 근무자에게
보내는 일종의 신호인것이다. 물론, 이건 간부들에게 걸리면 영창에 갈수도 있다.
뭐 영창이라고 하면, 사회에서의 교도소 같은 개념이고 군생활이 늘어나기 때문에..
좋아할 사람 하나 없긴 하겠지만, 우린 조금이라도 편한 근무를 원했기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었다.
아무튼. 불빛이 보이자 난 고참을 깨우고..
나 : "박상병님 근무교대 올라옵니다. 내려가시지 말입니다"
내 사수는 가볍게 하품을 한번 하고 일어나서는 수고했다며 내려가자고 한다.
((혹시나 해서 말하겠다. 사수가 뭐냐고? 나랑 같이 근무서는 고참이다...))
((나는 후임이니까 부사수,, 참.. 군대라는 곳은 작명센스가 떨어진단 말이지..))
아.. 이제 잘 수 있겠구나.. 라며 내려가는데..
불빛이 보였던 지점까지 내려가도 교대자는 보이지 않는거다.
나 : "박상병님.. 시간좀 확인해도 되겠습니까?"
박상병 : "응, 확인해봐, 올라온거 확실해!?"
서둘러 시간을 확인해 보니 아직 교대자가 올라올 시간치고는 조금 이른감이 있었다.
나 : "아..아직 한 10분 이른거 같습니다.. 저 분명히 불빛 봤습니다..."
박상병 : "아놔,, 잘못본거 아냐? 교대장이 장난치는건가? 아무튼 올라가자.. ㅅㅂ.."
하는 수 없이 다시 올라 가서 기다리고 있다. 박상병도 살짝 긴장했는지
이번엔 자지않고 내옆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때였다, 또다시 불빛이 보였다.
나 : "어, 불빛 보셨지 말입니다? 빨간색으로 확실히 흔들고 있지 말입니다"
조금 물안했던 나는 색깔까지 확인하고 박상병에게 묻자
박상병 : " 그래 확실히 보이네.. 내려가자"
터벅 터벅..
없다.. 교대자가 .. 없다..
그때였다, 조금더 아래에서 사람 그림자가 보인다.
박상병 : " 야.. 뛰어!!"
뛰었다..녹색 불빛쪽으로 뒤지게 뛰었다..
바로 앞쪽까지 가서 나무뒤에 몸을 숨기고 ,,
나 :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교대장 : " 젖까고 있네, 왜 내려왔어!! 이새끼들 빠져가지고, "
... 순간 멍.. 해졌다.
내려가면서 혹시나 해서 물어봤다.
나 : " 이병장님,, 혹시 먼저 오셔서 LED손전등으로 장난 치시지 않았습니까?"
교대장(이병장) : "야야, 내가 힘들어 죽겠는데 미쳤다고 그런 장난을 하냐? 엘이디 확실했어?"
박상병 : " 확실히 봤지 말입니다!! 한번은 이일병만 보고 내려갔다가 없길래 다시 올라와서
있다가 둘이 같이 봤습니다. 이병장님 빨간색 마스크 씌운 엘이디 아닙니까?"
교대장 : "나.. 청색 밖에 없는데...."
셋은 순간 얼었다..
교대장 : "뛰.. 뛰어!!"
이병장이 무서웠나보다, , 막사까지 셋은 뒤지게 뛰었다..
막사에 도착해서 당직 부사관이(우리 부대는 간부가 부족해서 분대장이 당직부사관일을 보고 있다)
한소리 했다..
당부 : "씨X, 니들, 유선을 넣었으면 알아들을 말을 해야될꺼 아냐,, 왜 헛소리만 쳐해대는데??"
박상병 : ".. 저희 탄약고.. 어제 매설 공사 한다고 선 다 끊었잖습니까..."
=항상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언제나 웃는 모습을 간직하시길=
NaSMaKi...
세상이 내게 나즈막히 속삭일때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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