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의 여자가 서른 살의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을 확률은 매우 낮다. 실제 나이와 정신연령 간의 상관관계가 매우 미약할지라도, 사람들은 ‘그 나이에는 그 나이에 맞는 인격’을 기대한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가슴 안에 소녀가 있든 999살짜리 구미호가 들어 있든, 나이에 따라 만나게 되는 남자도 달라지고, 경제력도 달라지며, 상대의 기대치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연애 제반 여건이 달라진다는 말씀이다. 연애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면, 주변의 기대치에 부응하여 나이에 따라 연애 룰을 바꾸어야 한다. 코스모가 20대 초반, 20대 후반, 30대 이상,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연애 가이드를 공개한다. 

결혼 조급증에서 벗어나라 

20대 후반에 가까워질수록 ‘꺾였다’, ‘빨리 서둘러라’는 주위 독촉이 한층 심해진다. 당사자 역시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평균에서 벗어난 낙오자가 된다’는 조급증에 시달리기 쉽다. 특히 부모님 속 한번 썩인 적 없이 평탄하게 살아온 ‘모범생과’ 사람일수록 조급증의 강도가 심하다. 이런 조급증은 오히려 연애를 어렵게 만들 뿐이다. 

결혼보다 자신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다 

친구들이 하나 둘 유부녀의 세계로 떠나간다 할지라도 조급해하지 말자. 친구들이 결혼해서, 엄마가 하라고 해서, 더 늦어지는 것이 싫으니까와 같은 이유로 결혼을 서두르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적령기가 따로 있다. 지금 사람을 만난다 하더라도 나이 때문에 결혼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직 여러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지금 만난 사람과도 몇 년 더 사귀어보고 결혼할 수 있다. 언제 결혼하는가보다는 ‘나는 누구인가’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에게 맞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충분히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한 시기이다. 결혼 준비란 성형수술이나 충분한 혼수 마련이 아니라 바로 이 세 가지에 대한 답변을 찾는 것이다”라고 최재경 씨는 충고한다. 

지금은 결혼 대기 상태가 아니다 

이 시기에는 ‘결혼’이라는 주제 때문에 인생의 장기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람이 많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직업을 바꾸고 싶어도, 가구나 전자제품을 바꾸고 싶어도 ‘혹시나 그 사이에 결혼할까봐’라는 걱정 때문에 시도를 못한다. 남자친구가 있건 없건 말이다. 그리고 결혼하면 상대가 원하는 대로 인생궤도를 완전히 수정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러다간 결국 결혼도 못할 거면서 원하는 것도 하나 얻지 못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기 십상이다. 먼저 하고 싶은 장기플랜을 따라 열심히 살아라. 그러다 사랑이나 결혼의 기회가 오면 그건 그때 가서 얼마든지 조정 가능하니까. 

수동적인 자세로 남자를 기다리지 마라

20대 후반까지는 그래도 괜찮은 남자들이 제법 남아 있지만 30대를 넘어서면 정말 희귀해진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괜찮은 남자가 눈에 띈다면 각종 연애 전략과 비법들을 연구해서 적극적으로 대시해야 한다. 일에서 성공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생을 길게 내다볼 때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일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