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나이는 22살 대딩녀 입니다.
이런저런 말 필요없이 본문으로 들어갈께요...
정말 친 언니라고 생각했던 언니와.. 심각하게 싸웠습니다..ㅜㅜ
11월 19일~11월 20일 걸쳐서요ㅜㅜㅜ제가 오늘 뭘 잘못했는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저에겐 학교를 늘 같이 다니는 언니 둘과 동생 한명이 있습니다.
언니A의 나이는 저보다 3살많은 25살이구요.
언니B는 나이가 24살이에요.
여기서 동생은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동생 나이는 21살입니다...
지금 인천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고향은 전북이거든요..
타지 생활이 너무 힘들었지만, 같이 다니는 언니들과 동생이 있어 항상 재미있었어요.
사실 언니A는 친해진지 얼마 안됐어요.
언니 B는 1학년 1학기때부터 쭉 같이 지내왔고, 동생은 2학년 1학기때부터 친했지만..
언니A가 같이 다니던 분이 휴학을 하셔서 같이 생활하는 친구가 없어 같이 다니다 친해지게 됬거든요..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전 정말 이 언니를 친언니처럼 대했고, 이 언니도 절 친동생처럼 대해줬습니다.
최근에 언니A가 남자친구와 사이가 많이 안좋더라구요.
언니B와 동생은 주말이라 고향에 갔고,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 하는 언니를 혼자 내버려 둘 수가 없어서 저는 인천에 남게 되었습니다.
항상 늘 남자친구랑 사이가 좋다가 싸워서 그런지 언니 기분은.... 말 안해도 다들 아실 듯ㅜㅜ
언니A 기분 맞춰주려 이렇게도 말하고 저렇게도 말하고..
기분이 안좋은 언니A는 대낮에 술을 먹자구 하더라구요..
용돈이 바닥난 상태에서 가자니 돈이 없고.. 안가자니 언니A 기분이 상할 것 같아서 언니에게 미리 말을 했습니다. 술 마시러 갈 돈이 없다구.. 언니A는 괜찮다고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자기 돈 있다고.
학교 근처 고깃집에 걸어가고 있는 내내
남자친구 욕을 하는 언니 앞에서 남자친구 편을 들어주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그래, 그래. 언니A 남자친구가 그랬으면 안됐는데.. 언니A가 참아! 남자친구가 정말 못됐네.' 라는 위로밖에 해줄 수가 없었어요. 이 때 눈살을 좀 찌푸리더라구요. 첨엔 내가 말실수 했나 싶어 언니A 눈치 살살보다 금새 웃는 언니A 얼굴을 보며 안심했습니다.
고깃집 도착해서 삼겹살로 배를 채우고 소주를 한 병씩 마셨습니다.
둘다 살짝 술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고깃집에서 나와 기숙사(언니A는 기숙사에 삽니다..)로 보내려는데 이대로 기숙사에 들어가는게 아쉽다며 제 자취방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술은 슈퍼에서 샀구요~
여자들 둘이 자취방에서 이게 무슨 궁상이냐며 언니A와 MT때 친해졌던 오빠 한 명을 부르더라구요.
제 자취방인데..제게 의견하나 묻지 않고 불렀습니다. 그렇죠. 그렇게 친했던거죠.
그 오빠가 도착을 하였고, 저도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미리 카톡으로 말을 했습니다.
'나 지금 내 자취방에서 술 마시고 있다. 언니A가 이런저런 상황에 친한 오빠을 불러 그 오빠와 셋이 같이 있다.'
나중에 남자와 같이 몰래 술 마셨다는 것 때문에 싸우기 싫어 미리 말을 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알았다고 했고, 저희는 이렇게 셋이 술을 마셨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지나가고 시간은 벌써 11시반이 되버린겁니다.(거의 반나절을 술과 함께!)
그 사이에 언니B가 인천으로 올라왔고, 언니B는 기숙사에 들어가야하는 언니A에게 들어가봐야되지 않냐고 물어보니, 그냥 여기서 자겠답니다.(언니B도 기숙사)
그러더니 엠티때 친해졌던 오빠도 같이 자라고 하는겁니다..ㅠㅜ
언니A를 따로 불러 이건 아니지 않느냐.. 언니A 혼자 내 자취방에서 같이 자는 건 상관없지만 이 오빠는 아니지 않느냐.. 오빠는 그냥 돌려보내는게 좋지 않겠느냐.. 라고 했더니 언니A는 그냥 돌려 보내면 내가 뭐가 되냐고 그냥 같이 자자고 하는겁니다..
전 분명 싫은티를 냈지만, 언니B가 '언니A가 술 많이 취해서 그런다. 그냥 넷이 같이 자자고 언니도 있겠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었죠. 하는 수 없이 좁은 자취방 안에서 3명이 같이 자기로 했습니다.
전 남자친구한테 카톡을 날렸습니다.
'내 자취방에 언니 A,B와 언니A가 데려왔던 오빠가 우리 집에서 자고 가는데, 오빠도 올래?'
여자가 셋이지만 별로 친하지 않는 남자와 같이 자는 건 너무 불안했거든요.
(남자친구도 남자긴 하지만 안친한 오빠보단 낫지 않겠나 싶어서요)
남자친구는 당연 한걸음에 찾아왔습니다.
언니A는 제 남자친구를 보더니 정색을 하는겁니다.ㅡ.ㅡ;;;
그래그래.. 이 분위기 속에 남자친구를 부르는게 이상하고 기분 나빴겠지 싶어 따로 사과를 했고 언니A도 알겠다며 다시 술 분위기를 이어 갔습니다.
5명이서 게임을 하고 걸린 사람이 술을 먹고 하는 식이었는데,
1시부턴가.. 언니A의 자꾸 타겟이 제 남자친구를 향해 있는겁니다...;
술이 쎈 남자친구는 게임에 절대 걸리지 않았고, 언니A만 주구장창 술을 먹게 됬구요.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겁니다ㅜㅜ 그게 기분이 나뻤는지 이젠 대놓고 남자친구와 절 까더라구요.
언니B가 게임에 걸리면 '마시지 마. 마시지 마.'
안친한 오빠가 게임에 걸려도 '마시지 마. 마시지마'
내가 게임에 걸리면 '빨리 마셔. 원 샷해 ㅡㅡ'
남자친구가 게임에 걸리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남자친구가 언니A보다 두살 더 많은데.. 살짝 기분나빴습니다.
술취했으니 이해해야지. 이해해야지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언니한테 말을 했습니다.
<지금부터 대화 시작>
나- "언니,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언니- "뭐가?ㅡㅡ(기분 안좋다는 표정)"
나- "아까부터 지금까지 계속 나랑 남자친구 까고 있잖아"
언니- "내가 뭘ㅡㅡ"
나- "언니B나 안친한오빠가 게임 계속 걸렸는데 마시지 마라하구.."
언니- "얘네 술 약하잖아ㅡㅡ. 니나 니 남자친구보다 훨씬 많이 마셨으니까 먹이는거지"
나- "다 같이 게임 즐기며 술 분위기 즐기려고 부른거 아니야?"
언니- "그래도 못먹는 사람은 골라내고 잘먹는 사람끼리 먹어야지ㅡㅡ"
나- "게임이 너무 편파적이잖아..이럴거면 그냥 자자."
언니- "ㅡㅡ술이 남았는데 어떻게 자(소주 한병정도 남아있었음..)"
나- "이건 아껴뒀다 담에 먹으면 되. 언니도 많이 취했고 다들 취한거 같으니까 그냥 자자"
언니- "아이 시X 이거 다 먹고 자야된다고."
나- "그럼 내가 이거 그냥 다 마실게. 다들 취한거 같으니까 오늘은 이쯤에서 자자. 알았지?"
언니- "그래 시X 다 쳐먹어봐 어디"
하면서 머그컵에 소주를 들이부었습니다.
이거 먹으면 좋게 끝나겠지 싶어 그냥 다 먹었습니다ㅡㅡ;ㅋㅋ
언니- "시X 뭐하는거냐?"
나- "이제 다 먹었으니까. 자자."
언니- "니 지금 언니 존X 무시하냐?"
나- "내가 언제 언니 무시했어"
언니- "존X 시X 나랑 지금 해보자는거냐?"
나- "아 도대체 왜그러는건데ㅡㅡ 머땜에 그러는거야. 다 마시면 잔다며"
이때부터 저도 좀 성질이 나기 시작했어요.
언니- "어우 시X 내가 이 나이 먹고 22살 새파랗게 어린년한테 이렇게 무시당해야되냐?"
나- "그니까 내가 언니를 뭘 무시했냐고. 솔직히 무시한건 언니잖아.
내 남자친구가 언니보다 나이 많아. 아무리 술 분위기라고는 하지만 예의는 지켜야 될 거 아니야"
언니- "그럼 시X 지금 니가 나한테 하고 있는건 예의바르다고 생각하냐?"
나- "언니랑 내 남자친구는 어쩌다 한번씩 보는 사이고.. 우린 아니잖아. 매일같이 보는 사이에 적당한 예의만 지키면 되는거 아니야? 언니랑 다니면서 무시한 적 한번도 없잖아."
이야기 하면서 일이 더 커질까봐 화를 참으려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좀 나쁜버릇이긴 하지만 화를 참으려면 제 힘을 저한테 써야되거든요..
언니- "한 대 치겠다? 주먹불끈지고? 시Xㅋㅋㅋㅋㅋㅋㅋ"
나- "그러려고 주먹쥔건 아니야"
언니- "한번만 더 짓껄여봐 시X 존X 내가 X같이 보이니까 대들고 있는거지 지금?"
나- "언니한테 대드려고 그런건 아니야.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지고, 언니도 술 많이 취한 것 같으니까 자는
게 나을까 싶어서 자자한거야. 미안해. 잘못했어."
언니- "닌 시X 그게 잘못했다는 사람의 말투고 행동꼬락서니냐?ㅋㅋㅋ 존X 웃겨서 말도 안나온다. 확 갖다 패버릴 수도 없고. 닌 그냥 같이 다닌 정으로 봐준 줄 알아 시X년아"
이 말 듣고 제 머리는 뚜껑이 열려버렸습니다..
나- "그냥 쳐. 때려. 아파도 그냥 맞을께. 언니 남자친구랑 기분도 안좋은데 샌드백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쳐"
언니- "와 이 시X년 봐라. 이 년 존X 골때리게 하네? 내가 진짜 못 떄릴 것 같냐"
나- "쳐. 화 풀릴때까지 때려."
진짜 때릴 줄은 몰랐는데 진짜 때리더라구요 한대 맞으니 남자친구가 뜯어 말렸습니다. 그만하라고
말리는 남자친구를 제쳐두고 그새 와서 또 때리더군요
남자친구 앞에서 엄청 맞았습니다. 군 말 않고 그냥 맞아줬습니다. 친한 언니니까.
술 깨면 나한테 미안해하겠지 싶어서요.
그렇게 맞고 나서 또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나-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데?"
언니- "닌 걍 오늘 다 잘못했어 시X년아"
나- "그니까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냐고."
언니- "니 오늘 낮에 내 남자친구 깠잖아 시X년아ㅡㅡ 막말 존X 최고던데?"
나- "내가 언니 남자친구한테 뭐라고 막말을 했는데?"
언니- "존X 싸가지 없다며. 개 같다며. 시X년아ㅡㅡ
솔직히 내 남자친구가 니 남자친구보다 훨배 나아 시X년아. 개같이 생긴건 니 남자친구라고"
이 이야기를 제 남자친구 앞에서 해야 했었을까요..
아니.. 솔직히 언니A 남자친구한테 저렇게 심한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착한 남자친구는 자기가 끼어들면 내 일이 더 복잡해질까봐 가만히 있었습니다.
분명 자기도 화가 났겠죠. 자기보다 2살이나 어린데ㅜㅜ...
지금 생각해도 미안해 죽겠습니다.. 괜히 불렀나 싶고...
자취방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남자둘은; 추운날씨에..
나- "언니 지금 취해서 나중에 후회할 말 하고 있어. 그만해. 내가 잘못했어."
언니- "하~ 이제와서 존X 잘못했다고? 아깐 존X 바득바득 개기더니? 웃기지도 않는다 시X년아"
나- "난 아까부터 언니한테 미안하다 했어. 내가 잘못했어. 진짜 정말로. 이제 그만하자. 응?"
언니- "언니B야ㅋㅋㅋ 이 년 지금 뭐라하냐? 아까까지 남자친구 앞이라고 주제 파악도 못하고 대들었냐? 응?
미X년아 닌 지 분위기 속에서 니 남자친구 데려온 것 부터가 잘못했어. 시X년아. 술먹고 있는걸 왜 니 남자
친구한테 말하는데? 미쳤냐?"
나- "난 당연히 사귀는 사이니까 이 정도는 알아야 되겠지 싶어서 말한 것 뿐이야. 그게 그렇게 화가 났어? 언니가 화가 났다면 미안해.. 잘못했어"
언니- "지X하고 있네 아까처럼 대들어봐 시X 남자친구 없으니까 쫄려? 응?
그리고, 닌 맨날 우리랑 놀 때만 돈없다 그러더라?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면 니가 다 낸다메? 남자친구한테 밥 한끼 사줄 돈은 있고, 우리한테 쓸 돈은 없냐? 존X나 시Xㅋㅋㅋㅋㅋ"
나- "그게 아니라.. 천년에 한번 오는 빼뺴로 데이에 빼빼로만 줄 수 없어서 사준거구.. 그거때문에 돈이 바닥이 난거야.. 빼뺴로 데이 당일날부터 쭉 남자친구가 밥사줬어.."
언니- "그니까 결국엔 니 남자친구 선물주느라 돈 다 쓴거 아니야 시X. 존X 어이없다.
진짜 솔직히 니가 우리(언니A, 언니B, 동생)한테 해준게 뭐가 있냐? 밥이라도 한 끼 사줘봤냐? 술이라도 한잔 사줘봤냐? 맨날 집에서 먹다 남긴 것만 가져와서 먹이고ㅡㅡ 니 가져온게 너무 기특해서 한번 먹어줬더니 계속 가지고 오더라? 존X 우리가 무슨 거지인줄아냐?ㅡㅡ 꺼X 니 존X 보기 싫어. 나 간다"
이 말을 하더니 문 밖으로 나가려고 그러는 겁니다..
제 성격이 원래 사과, 오해, 잘못 등 당일날 풀어야 하는 성격이라 언니를 붙잡았습니다.
이대로 가면 왠지 평생 안 볼 것 같아서요. 전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제가 화난것도 화난거지만.. 그래도 친언니 같은 언니 하나 잃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가지말라고 붙잡았습니다. 언니 지금 갈 데 없다고. 이야기 좀만 하다 내 방에서 자자고..
나랑 한 방에 있고 같은 공간안에서 숨쉬는게 싫답니다.
...그래서 지금 있는 곳이 찜질방입니다. 남자친구 붙들고 찜질방에 왔죠..
언닌 제 방에서 아마 자고 있을 겁니다..
제가 돈 없는거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찜질방 비용까지 다 내줬습니다ㅜㅜ
찜질방까지 걸어가는 내내 남자친구 붙잡고 울었습니다. 아파서 운게 아니라 너무 서운합니다..
집에서 엄마께서 돼지볶음 같은거 하시면.. 인천에 있는 언니들 생각에 조금 싸간 것 뿐인데..... 그게 싫었나봅니다...
용돈이 적어(한달 용돈 20만원 정도,.) 밥 한 끼 못 사줘도 이 정도는 해주는게 예의라 생각했고, 기숙사 사는 언니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자취방에 불러 가지고 온 돼지 볶음 다시 적당한 불에 대펴서 따끈한 밥이라도 차려주는 게 예의인 것 같아 해줬던 일이 언니들을 더 실망스럽게 만들었나보네요..
근데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대부분, 이렇게 해주면 맛없어도 기특하다 생각하지 않나요..?
그리고, 오늘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언니A는 어디가 그렇게 맘에 안들고 짜증났을까요?..
지적과 충고, 욕 좀 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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