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사연애감정 누가 조장한겁니까? 아이돌은 존나 가만히 있는데 팬들이 스스로 날뛴 겁니까?
이번 일이 이해가 안되고 팬들이 날뛰는 걸로 보일 수 있습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그게 당연하죠. 춤추고 노래하는 걸로 돈버는 사람이 연애하는 게 뭐가 잘못이며 남들에게 그걸로 거짓말 좀 쳤기로서니 그게 뭐가 그리 죽을 죄이며 연애하면서 살짝살짝 티낼 수도 있는거지 그게 왜 농락입니까? 일반 상식으로서는 그게 당연합니다. 연예인이랑 팬이 애인도 아니고 왜 그런 걸로 화를 내겠어요?
근데 아이돌은 그게 아니거든요. 아이돌 관련 각종 스캔들 반응 보면 부정하려고 해도 아이돌은 가상연애 비스므리한 걸로 돈버는 산업이 맞습니다. 가상연애가 아니면 애초에 몇살까지 연애를 안하겠다는 둥 팬들뿐이라는 둥 이런 소리를 할 필요성이 왜 생겼을까요? 이런 소리를 한 게 아이돌이 아닌 연기파 배우라던지 개그맨이라던지 저기 재능만으로 승부하는 연예인이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 연예인이 "나는 팬만 사랑한다 그러니 연애는 안하겠다~" 이런 소리 한다고 한들 팬들이 특별히 기뻐하겠습니까? 뜬금없이 뭔소리냐는 소리나 듣겠죠.
이런 가상연애상품에 ATM이란 소리도 있듯이 앨범구매에 광고나오면 해당 제품 사주고 각종 조공에 돈과 정성 다 쏟아부었는데 얘가 연애사실을 숨길 노력도 없이 사방팔방 티를 내고 다니면 화 납니까 안 납니까. 배신감 들겠습니까 안 들겠습니까. 내가 띄워줄려고 그렇게 돈을 쏟아부었는데 얘는 하나도 조심을 안하고 다니네?
어떤 분은 이렇게 화를 내는 거에 대해서 과몰입이라고 하시더군요. 과몰입 맞습니다. 근데 그 과몰입으로 돈을 벌고 판을 벌이는 게 누구냐고요. 연예인 본인과 소속사입니다. 팬들한테 사랑한다고 하고 여러분 밖에 없다고 하고 저렇게 앨범 수십 장씩 구매유도하게 만들면서(앨범 한 장 사면 혜택을 주는 아이돌도 있다지요?) 연예인한테 빠지게 하는 거, 그거 아이돌과 그 소속사에서 조장하고 만들어낸 거란 말입니다. 아이돌 자체가 팬 없이는 지속이 불가능한 상품이에요. 순수히 재능으로 뭘 만들어내고 이게 아니고요. 유사연애 연애감정 그거 다 자기들이 만든거라니까요. 이게 병신스러워 보이십니까? 저도 그렇습니다, 근데 그 병신판을 만들고 스스로 뛰어든 게 연예인 본인이라고요. 그럼 이런 되도 않는 일로 욕먹는 것도 본인 책임이란 말입니다. 그거 싫으면 아이돌 하지 말고 순수하게 음악으로 승부하는 가수가 되던가 해야죠.
만약 여러분이 그래도 납득이 안되고 과도한 비판 같고 이게 사생활 침해 같고 한다면 제일 처음 욕해야 할 건 팬이 아니라 이런 산업을 만든 사람들이겠지요. 그걸 조장하고 만든 사람들 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다 지들 책임이지 ㅉㅉ 하긴 했어도 이게 더 과열되서는 안된다고 생각은 합니다. 이게 더 과열되면요, 진짜 아이돌이 연애 한 번 했다고 삭발하고 대국민 사과해야 되는 상황까지 가는 거죠. (옆나라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ㅋ) 이쯤되면 리얼 인권침해인 거죠. 애초에 컨트롤 할 수가 없는 연애라는 부분까지 건드려가면서 돈을 벌려고 하니 사생활 침해인가 아닌가하는 경계까지 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