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20인 이하의 중소 it기업입니다. (빠른 작성을 위해 음슴체를 사용할께요)
여기서 제 위에 직급은 대표경영진 말고는 없음. 1명(직급 같음) 빼고는 전부 아랫사람.
문제는 내 팀에 소속되어 있는 막내랑의 트러블
여러가지로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데 기억나는 것만 적자면
1. 출퇴근할때 인사 안함.
9시출근 18시 퇴근인데 이 친구는 거의 9시 정각에 출근하기 때문에
올때 이미 몇몇 직원이 출근해서 앉아있음.
(일찍 오라는 강요 아에 없음. 정시에 오기만 바랄뿐)
인사에 대한 규정을 따로 정해두지는 않았지만
보통은 출근하는 직원이(누구든 간에) "안녕하세요~~"하면 이미 출근한 사람들은
답창으로 "네~안녕하세요~" 정도만 해주는게 국룰처럼 있는 회사임.
근데 이 친구는 자기가 내킬때는 했다가 안내키면 인사를 안함.
그거는 퇴근도 마찬가지. 이미 5시55분정도 부터 자기 자리 정리해놓고
가방만 들고 바로 나갈준비 하고있는데 6:00:00되면 가방들고 사무실에서 바로 나가버림.
그 이후에 퇴근하는 사람들은 똑같이 나가는 사람이 "수고하셨습니다~" 하면 나머지도
"고생했어요~~"하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음.
(인사가지고 뭐라하지는 않았음. 내눈엔 이상한데 말하면 꼰대일까 싶어서 지켜보는중)
2. 상사가 업무적인 지시를 할때 자기 내킬때만 대답함.
업무적인 공지를 팀단톡으로 내리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일주일에 1~2번정도)
위에 저 친구만 항상 읽씹을 시전함. 이것 또한 본인이 내킬때는 대답하고 안내킬때는
그냥 넘어감. 업무상 답변을 요구하는 공지를 하게 되도 마찬가지.
한번은 보고용 엑셀파일이 이 친구한테서 올라왔음
(대표님 요청으로 갠톡으로 각자 작성한 파일을 전달 받았음)
다른 사람들은 파일을 주면서 간단하게나마 팀장님. 말씀하신 파일 드립니다.
확인후에 이상 있으실경우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보냄.
근데 이 친구의 경우 엑셀파일 1개만 톡으로 옴. 그외에 멘트 없음.
물론 위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 계기라면 계기일 상황도 있음.
우리 회사는 매주 월요일 아침에 대청소를 함. 어느날 나 말고 다른부서 팀장에게
자기만 밀대__를 닦는것 같다고 청소 포지션이 부당하다며 청소 구역을 변경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옴. 다른 사람들도 한층을 다 쓰는 사람도 있고 각종 창틀 정리부터 쇼파까지
닦는 사람도 있고 경영진층의 일주일치 쓰레기 정리하는 사람도 있고 다 고만고만하게
청소하고 있음. 물론 이 친구도 우리층만 닦을뿐이고 1층이라고 해봤자 30평도 안되는 느낌임.
해서 다른팀 팀장도 다들 비슷하게 청소 하고 있는데 왜 본인만 편해지려고 하냐? 하면서
혼냈다고 함.
또 다른 사건은 어느날 9시 10분이 다되어 가는데 미리 연락도 안하고 회사에 안옴.
그래서 오자마자 사무실에서 혼냈음. 그랬더니 나중에 대표님 찾아가서 화장실 갔다온다고
몇분 지각했는데 팀장이 별것도 아닌걸로 사무실에서 혼낸다고 울면서 퇴사하고
싶다고 했다고 함. (참고로 20대 후반 남자직원임)
하지만 대표님이 들어도 지각한걸 혼났다고 자기한테 고자질 하는 자체가 웃기다면서
뒤에서 한탄 아닌 한탄을 하셨음.
이때부터 간간히 하던 출퇴근 인사도 없어지고 업무톡을 무작정 씹기 시작하고있음.
아마도 자기가 화난만큼 상사들한테 되갚아주려고 마음먹은 느낌으로 보임.
마지막 사건이 내가 이 친구를 손절하게 된 계기인데
협업을 하는데 이 친구의 개발코드가 너무 더러웠음.
아직 겨우 2년차 햇병아리 개발자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닐 정도로 더러웠음. 라인정리가 엉망 진창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협업용으로 우리팀은 BSD스타일로 코드를 정리하자고 공유했음.
기존에 되어있던 소스는 냅두고 지금부터 하는것 만이라도 바뀐 방법을 적용시켜보자고 얘기했음.
다른 팀원들이 자료를 보더니 괜찮은것 같다고 오늘부터 바로 해보겠다 했음.
하지만 이 친구는
"자기 눈에는 더 눈에 안들어오는 스타일인데" 라고 함. 하지만 자기도 일단 해보겠다길래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업무가 바쁜데 라인 정리하는거까지 시킨다며
대표님한테 개인적으로 보고한 다음에 당장 적용 안하기로 협의받고 안하고 있었음.
(외주개발이 아니고 사내개발팀이라 일정 조율은 대표님이랑만 되면 끝임)
심지어 나중에 일정을 빼서 정리하기로 얘기됨. 문과로 치면 띄어쓰기를 당장에 안하고
나중에 하겠다는것과 비슷한 맥락임.
그래서 이 부분에서 너무 화가나서 딱 이대로 공지했음. (안한다는것도 나중에 알게됨)
"내가 팀에 필요한 부분을 얘기했을때, 팀장과 다른 팀원들과 상의도 없이
대표님한테 개인적으로 보고한 다음에 작업을 안하는식으로 협의를 하고 안하고 있다는
부분을 나한테 공유해주지도 않는데 어떻게 같이 협업을 할수 있을까요?
본인이 일하는 스타일이 협업 마인드인지 각자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듯합니다"
라고 단톡에 공지함.
그 이후로 또 그만두겠다고 난리치고 있는건지 몇날몇일 대표님이랑 하루에 몇시간씩
면담하고 있음.
요즘 it인력이 귀하기도 하고 어느정도 수준의 실력이 되는 개발자가 잘 없는 실정이긴 한데
딱히 실력이 나은것도 없는데 그래도 ㅈㅅ기업이라서 계속 붙잡는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런 불편한 관계로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음.
이쯤되니 내가 꼰대 팀장인건지 이 사람이 관심병사인건지 다른 it기업들 또는 회사의 상사분들은 이런 부하직원을 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실수 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