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지금은 포니에 대해 딱히 악감정이 없으니까 음슴체로 갈게요음.
우선 배경 설명부터 하겠음
지금 전 미국 남가주의 한 시골 동네에 살고있는 고등학교 10학년 소년임.
미국이다 보니까 TV에 미애니들이 흔하게 방영되는건 당연지사. 물론 그중에는 포니도 있었고,
들어보지못한 여러가지 프로그램들도 많이 볼수 있었음.
제 가족 설명을 하자면 우선 나보다 한살어린 9학년 여동생과, 이제 1학년 올라간 6살 동생이 있음.
9학년 여동생은 딱히 상관 없으니까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음.
아무튼 지금 현재 6살인 이 어린 동생이 저를 포니를 싫게도, 좋게도 만든 장본인임.
우리집은 tv가 잘 안나옴. 동네 실수인지, 전파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안테나 잘 안잡으면 많이 끊김. 까만줄 하얀줄 왔다갔다 지지직 거리는 그화면이 자꾸 뜸. 돈만 더 내면 되겠지만 일단 해외에 나와있는 만큼 돈을 아껴야하고 또 Tv에 너무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한국에 계신 아버지의 뜻에 의해서 그냥 케이블 tv 쓰기로 했음. 근데 여기서 내 어린 동생이 문제가 됨. 어린이 프로그램하는걸 보여주려고 했더니, 말했다시피 신호가 자꾸 끊겨서 동생이 좀 많이 화가 났음. 웃긴게, 신호가 사람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는거 같이 사람이 간지럼 참는 트와일라잇마냥 가만히 있지 않는 이상은 TV를 볼 방법이 없었던거임. 그거때문에 동생이 엄마한테 짜증도 많이 냈음.
그런 상황에서 Tv신호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재밌게 볼수있는 영상을 찾는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아니겠음?
아 음슴체 불편해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DVD에 눈이 가게 됐나봐요 마트에서 쇼핑할때마다 dvd하나씩 사달라고 조르는 일상이 시작됐어요.
요즘에야 못하게 하지만 당시 엄마는 동생에게 영어공부와 미국식 문화를 적응 시켜야한다는 목적 아래서 여러가지 많이 사줬지요.
그 목록을 살펴보자면 대략적으로 이런게 있어요:
도라
바비시리즈 (대부분 공주이야기들)
스트로베리 쇼트케익
포니
동생이 포니를 보기 시작한건 이때부터예요. 그당시 저는 이런 '여자애'같은 만화에 대해서 꽤 심한 혐오감을 가졌거든요.
여자애같다는건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애초부터 그런 만화들이 여자애들을 타깃으로 삼아 만들어진것들이니까 어쩔수 없었지만요.
근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들을 재밌게 볼수는 없어도 이해는 해줄수 있게 된 계기가 하나씩 있어요.
먼저 도라같은 경우는 제가 9학년때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이것도 공부가 되겠다 싶어진거 때문이고,
바비시리즈는 애들한테 옛날의 명작 동화들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스토로베리 같은 경우는 제가 보기에도 은근히 배울만한점이 있는거 같았거든요
근데 요 포니라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캐릭터도 못생겼고
재미도 없고
화질도 화질구지고
어느 하나 좋다고 말할수가 없는거예요
근데 그럴만 했던게 그때 봤던 DVD가 아마
1세대 포니 였던거 같아요 완전히 말대가리..
그뒤로 몇개월간은 포니에대한 오만가지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동생이 포니를 볼때마다
'동생아 차라리 바비를 보렴'
'그런건 배울만한게 없어 다른거 봐'
하면서 주의를 줬죠..
그렇게 9학년이 끝나고 여름방학 해서 2개월 반동안 한국을 다녀왔는데
포니를 좋게 보게 된게 여기서예요.
올림픽의 막이 올라가고 제일 처음 한게임이 축구게임이라는거 모두 잘 아시죠.
그 당시 축구를 보고 큰 감명을 받은 저는 아빠의 아이패드에 드림리그 사x 라는 축구게임을 깔아서 열심히 했어요
밥먹고 나서하고
화장실에서 하고
자다가 하고
딱 하나 못할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바로 동생이 마이리틀포니를 아이패드로 보고 있었을때였거든요
그당시 제 동생도 꽤 중독이 된 상태라 한번 보기 시작하면 약 4시간 동안은 돌려보고 다시보고 봤던거 또 보고하면서 계속보더라고요.
난 게임을 하고 싶으니까 옆에서 다른거 하면서 기다리고.
그러다가 한번은 "동생아 오빠랑 같이 보자 대신 이번편이 마지막이다" 하면서 같이 봤어요
그편이 아마도 레인보우대쉬가 날개 다쳐서 병원에 입원한 에피소드일텐데
그뒤로
진짜로 농담이 아니라
옆에서 올림픽 유도경기를 하는데도
계속 포니만 봤어요
에피소드가 에피소드인만큼
처음에 좋아한 포니는 레인보우 대쉬였으나
지금은 애플잭을 거쳐서
핑키파이 최고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