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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점공사 카페의 운영자인 점공지기입니다.
처음 점포 공유 카페를 만들고 앞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될 거라 생각은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문의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이렇게 점포 공유에 관심 있는 분들은 소자본창업정보를 찾는 분들이 대부분이신데요. 오늘 첫 번째 칼럼은 소자본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현재 대한민국의 창업시장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제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프랜차이즈 창업연구소에서부터 리테일 MD를 거쳐서 현재 프랜차이즈 기획과 인큐베이팅,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수 많은 창업사례들을 보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아웃도어 매장에서부터 커피전문점,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을 직영으로 운영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아웃도어는 직접 세일즈까지 했었으니 매장 운영에 대한 부분은 실무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립니다. ( 단순 이론이나 성공법칙 같은 뻔한 얘기는 하지 않을것입니다. )
'소자본창업'이라는 게 창업 관련 검색어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게 자연스러운 것이 초보자 입장에선 투자금액에 대한 손실위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적은 예산을 투자하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소자본창업아이템들도 경쟁에서 치열한 것들뿐입니다. 진입 장벽도 낮아서 누구나 쉽게 도전했다가 쉽게 사업을 접는 패턴이 반복되곤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소자본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왜 실패를 했었고 실패하지 않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소자본창업은 창업비용이 1억 미만을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소형 테이크아웃 커피 프랜차이즈 하나 하려고 해도 최소 창업비용이 1억 이상은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그럼 1억 미만의 소자본창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게 주택가에 있는 1층 소형 점포들을 보시면 됩니다. 미용실에서부터 정육점, 세탁소, 철물점, 인테리어, 음식점, 분식집 등등 주택가에 개인이 운영하는 많은 점포들이 있습니다. 거의 생계형으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한 달 매출이 터무니없게 적습니다. (그만큼 임대료나 고정비용이 적으니 근근하게 운영하는 게 대부분)
'소자본창업'이라는 게 창업 관련 검색어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게 자연스러운 것이 초보자 입장에선 투자금액에 대한 손실위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적은 예산을 투자하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소자본창업아이템들도 경쟁에서 치열한 것들뿐입니다. 진입 장벽도 낮아서 누구나 쉽게 도전했다가 쉽게 사업을 접는 패턴이 반복되곤 합니다.
그럼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들 중에 실 투자금액이 소자본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대부분 소형점포의 테이크아웃 위주의 아이템들이 많습니다. 이마저도 괜찮은 상권의 점포에 입점하기는 어렵습니다. 점포 구입 비용 (보증금 + 권리금)만 하더라도 수천만 원 이상은 들어가야 하고 여기에 시설 인테리어는 따로 해야 하기 때문이죠.
자, 이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소자본창업아이템이라는 게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서 대한민국 자영업의 현실을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2013년 기준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27.4%입니다. . 그리스(36.9%), 터키(35.9%), 멕시코(33.0%)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입니다. OECD 평균인 16%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미 자영업자는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전체 자영업자 중 절반은 연 매출 4600만 원(월 매출 380만 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5명 중에 1명은 연 매출이 1200만 원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즉 한 달에 수익이 아니라 매출이 100만 원도 안된다는 것이죠.
1년에 107만여 명이 창업을 하고 86만 명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 개인 창업자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비해 폐업률은 8배 높음 )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창업아이템을 알아볼 때는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창업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분들은 온라인을 통해서 창업정보를 찾고 있습니다. 창업박람회나 사업설명회 등을 찾아가지 않는 이상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는 대부분 온라인 검색을 통해 이뤄지고 있네요.
그렇기에 예비창업자들의 정보 검색 패턴은 이미 충분히 분석이 되어 있습니다. 정보를 찾아가는 곳곳에는 창업아이템 홍보 글들이 도배가 되어 있는 것이죠. 간혹가다 창업정보라고 올라와 있는 글들 중에는 안타깝게도 너무나 뻔하디 뻔한 글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렇게 진정한 창업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 안타깝지만 창업전문가분들 중에는 실전 경험 없이 이론만 해박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분들 중에는 창업아이템 홍보 글 작성만 도와주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
온라인 마케팅 자체가 토끼몰이 방식입니다. 지금 창업정보와 관련해서 주요 키워드들을 검색해보면 거의 대부분은 업체들의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특정 프랜차이즈와 아이템 홍보의 장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제대로 된 창업정보를 찾는 게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즉, 여러분들이 원하는 창업 정보성 글이라고 하는 것들도 실체는 광고글일 확률이 높습니다. 정보성 글로 시작해서 글의 하단에는 특정 아이템이나 프랜차이즈 소개로 이어집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예비창업자분들은 자연스럽게 그 시절에 유행하는(광고하는) 창업아이템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까운 시기에 어떤 아이템들이 유행을 했었는지 생각을 해보죠. 한 지난 5년 정도만 볼까요? 닭강정, 떡볶이, 버블티, 소프트아이스크림(벌집), 수제 고로케, 생과일주스, 옛날통닭, 그리고 요즘 대형 카스테라까지..
소자본창업시장은 더욱 과열이 되어서 매장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고 소자본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도전했다가 또 쉽게 포기를 해버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막상 창업을 한 이후에 문제는 요즘 소비자들의 안목이 상당히 높아져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정보의 전달도 신속합니다. 모바일 검색은 일상이 되어 있고 SNS를 통해서도 입소문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를 이용한 마케팅까지 과열이 되면서 매장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쟁력 없는 점포는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에서 창업자가 폐업을 하는 패턴도 한번 살펴볼까요?
창업 후에 1년 안에 문을 닫는 경우가 40%나 된다고 하는데요. 폐업을 하게 되는 이유는 첫번째가 매출 부진이겠죠. 매출이 부진하면 점주가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지출 비용을 줄여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다음에는 유동적인 인건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아르바이트에서부터 직원까지 하나씩 정리를 합니다.
외식업 분야라면 재료를 아끼기 시작합니다. 음식의 양이 줄고 맛도 떨어집니다. 매장은 더욱 한산해지고 점주님의 표정도 굳어갑니다. 매장에 나가려는 의욕도 점점 사라집니다. 자연스럽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집니다. 그러다 마음이 급해져서 부동산이나 컨설팅 회사에 매장 매매를 문의하는데 현재 상황에선 쉽지 않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다 포기하고 자진 폐업을 하게 됩니다. 폐업시에는 안타깝게도 초기 투자한 인테리어와 시설 집기는 대부분 헐값에 처분되거나 버려집니다.
제가 앞에서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초보자가 창업에 접근하는 경우에도 결국 온라인상에 있는 창업 광고들에 의해서 선택하는 것들이 정해져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다들 비슷비슷한 아이템들로 창업을 하니 서로 경쟁에서 살아남기는 힘들고 매출이 안 나와서 폐업하는 경우는 매매도 못하고 초기 비용을 대부분 손해 보게 되는 것이 대한민국 소자본창업시장의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확실한 대안으로 제시된 게 바로 이 카페의 타이틀인 점포공유 방식의 창업입니다.
점포 공유의 종류에는 점포 쉐어링, 샵인샵, 팝업스토어(깔세 포함)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점포쉐어링은 말 그대로 점포를 공유하는 형태를 나타내는 신조어입니다.
기존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에게는 비어있는 시간에 점포를 빌려줌으로써 임대료 절감 및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예비 창업자에게는 적은 창업 자금으로 메인 상권 안에서도 A급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샵인샵은 운영하고 있는 점포의 일정 공간을 빌려주는 방식입니다. 점포쉐어링이 시간을 나눠서 운영한다면 샵인샵은 공간을 나눠서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팝업스토어(깔세)는 단기간만 운영하는 행사용 매장을 얘기하는데 보통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기업이나 아이템 홍보를 위해서 단기간 운영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깔세는 임대기간이 남아있지만 점포가 비어있는 경우에 제3자에게 월단위로 점포를 빌려주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카페 내에선 팝업스토어와 깔세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폐업률도 더욱 높은 소자본창업시장의 접근 방식을 점포 공유 형태가 대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건 앞으로의 전망이 아니라 이미 시작이 되었습니다. 소자본창업을 알아보다가 단순히 온라인에 있는 광고성 창업정보들을 보고 프랜차이즈 가맹점 계약부터 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초기 투자금액을 최대한 낮춘 점포공유 방식으로 시작을 한다는 것은 본인의 매장을 창업하기 이전의 징검다리 창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 첫 번째 칼럼은 소자본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생각을 환기시키기 위해서 작성했습니다. 앞으로 연재가 될 창업칼럼들은 소자본창업자분들을 대상으로 창업시장에 어떻게 접근을 하고 매일 넘쳐나는 정보들을 어떻게 선별해야 하는지, 프랜차이즈 회사와의 관계에 있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제가 윈윈이라고 한 이유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맹점주들이 늘 모니터링해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점포 공유 시장에서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율이 높음 )
한가지 더 말씀드릴게, 제가 앞서 최근 5년간 유행했던 창업아이템들을 말씀드렸는데요. 유행하는 창업아이템을 바라보는 시선이 두 가지입니다. 장사 선수들은 유행하는 아이템을 공략해서 돈을 벌고 초짜들은 유행하는 아이템 손댔다가 손해를 봅니다. 초보자들은 저런 유행하는 아이템을 하면 위험하다. 투자금만 날릴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장사 선수들은 유행하는 아이템을 먼저 선점해서 돈을 법니다. 그리고 다음 아이템으로 갈아탑니다. 유행하는 아이템을 이용해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도 다루겠습니다.
카페의 설립 취지를 안 읽어보신 분이라면 공지사항에 올라와 있는 설립 취지를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점공사 카페의 설립취지 http://cafe.naver.com/cora41/242 ]
샵인샵은 2015년 하반기 규제가 풀리면서 공식적으로 사업자 등록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점포쉐어링 방식은 기존 사업자를 같이 사용하거나 외부 단말기를 이용해서 결재를 하고 있습니다. 이또한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 이미 서울시와 국세청 유권해석도 받았습니다. )
그럼 다음에 보다 실전적인 창업 칼럼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점공사 [점포를 공유하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cora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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