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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tar_231718
    작성자 : 말캉
    추천 : 15
    조회수 : 7650
    IP : 123.213.***.34
    댓글 : 30개
    등록시간 : 2014/06/07 05:33:12
    http://todayhumor.com/?star_231718 모바일
    안보던 우결을 보게 된 이유.jpg



    우결이 수많은 리얼 논란이 있었지만
    당연히 대본이 있는 시트콤에 가까운 예능이란걸 정말 잘 알고있고 그래서 잘 안봤는데..





























    홍진영 보니까 대본이고 나발이고
    예전 뜨형 아바타처럼 스튜디오에서 명령 내리고 홍진영은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거래도 재밌게 볼 수 있을듯ㅋㅋㅋㅋ




    옛날에 안나의 실수 보면서도 참 예쁘고 귀여운 애가 못뜨고 저런 역할 하는게 좀 이해 안갔었는데 그게 홍진영이었다니 ㅋ
    이후 트로트 가수로 나왔을 땐 그냥 얼굴 예쁜 트로트 가수 혹은 제2의 장윤정.. 
    혹은 여기저기 안되니까 장윤정 보고 트로트로 살길 찾는 연예인.. 이런 식으로 부정적으로 봤었음
    근데 홍진영 나왔던 다큐 찾아보니까 
    좌절도 겪어봤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확실한데다 소신있는 성격 같아서 급호감ㅋ
    결석이 잦아서 교수들이 이럴거면 자퇴하라고 올F를 줬는데도 
    결국 따라올거 다 따라오고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독기까지 맘에 듦
    마냥 가벼워만 보이는데 나름대로 고충도 있고 속도 깊고..

    예전엔 막 끼부리는게 캐릭터 잡으려고 일부러 저런다싶었는데
    그냥 사람 자체가 저렇다는걸 알고나니까 레알 사랑스러움ㅋㅋㅋ
    잘 모를땐 섹시하면서 귀여운 줄 알았는데
    좀 알고나니까 귀여우면서 섹시한 느낌ㅋㅋㅋ
    애교가 진짜 미친거 같음-_-
    그냥 '안녕' 이라는 말을 하는데 애교가 보일만큼 걍 애교의 생활화 ㅋㅋㅋㅋㅋㅋ

    B급이란게 대중들이랑 친근한 뜻이라면 평생 B급으로 남고싶다는 홍진영 짱짱걸

    PS. 다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말한대로 화장 옅게 하면 애기 같은 매력도 있는데 
    본인이 짙은 화장을 좋아해서 옅은 화장을 안한다는게 아쉬움..
    옅게 하니까 청순미도 보이는데 ㅋ


    PS+. 얘 아빠때문에 욕 많이 먹던데 그것도 좀 불쌍함
    얘가 아빠 명성 이용해서 뭘 어떻게 해보려는 애도 아니고
    2007년 연예계 데뷔 때부터 완전 바닥부터 시작했는데..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쇼!바이벌에서 폭풍 탈락..ㅠㅠ)
    그리고 안나의 실수로 반짝 하다가 트로트로 재데뷔..
    나름대로 꽤 무명 시절 길었는데 아빠 이용해서 쉽게 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안타까움 ㅠㅠ
    말캉의 꼬릿말입니다
    내 남편이 될 사람은

    월급은 많지 않아도 너무 늦지않게 퇴근할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퇴근길에 동네 슈퍼 야채 코너에서 우연히 마주쳐 '핫~' 하고 웃으며
    저녁거리를 사들고 집까지 같이 손잡고 걸어갈 수 있었음 좋겠다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그날 있었던
    열받는 사건이나 신나는 일들부터 오늘 저녁엔 뭘 해먹을지
    시시콜콜한것까지 다 말하고 들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들어와서 같이 후다닥 옷 갈아 입고 손만 씻고
    "아 배고파~" 해가며 한사람은 아침에 먹고 난 설거지를 덜그럭덜그럭 하고 
    또 한사람은 쌀을 씻고 양파를 까고 찌개 간도 봐주면서 
    내가 해준밥이 최고로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며 싱긋 웃어주는
    그런 싱거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다 먹고나선 둘 다 퍼져서 서로 설거지를 미루며
    왜 내가 오늘 설거지를 해야 하는지 서로 따지다가
    결판이 안 나면 가위바위보로
    가끔은 일부러 내가 모르게 져주는 너그러운 남자였으면 좋겠다

    주말 저녁이면 늦게까지 TV 채널 싸움을 하다가
    오밤중에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약간은 서늘한 밤 바람을 맞으며 같이 DVD 빌리러 가다가
    포장마차를 발견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뛰어가
    오뎅국물에 소주 한잔하고
    DVD 빌리러 나온 것도 잊어버린채 도로 집으로 들어가는
    가끔은 단순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떨 땐 귀찮게 부지런하기도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일요일 아침 아침잠에 쥐약인 나를 깨워 옷입혀서
    눈도 안 떠지는 날 끌고 공원으로 조깅하러 가는
    자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오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두개 사들고 
    "두 개 중에 너 뭐 먹을래?" 묻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약간은 구식이거나 보수적이여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부모님의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가끔 친부모한테 하듯 농담도 하고 장난쳐도 버릇없다 안하시고 
    당신 아들때문에 속상해하며 흉을 봐도 맞장구치며 들어주는 그런 시원시원한 부모님을 가진 사람
    피붙이 같이 느껴져 내가 살갑게 정 붙일 수 있는
    그런 부모님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를 닮은 듯 나를 닮고 날 닮은 듯 그를 닮은 아이를
    같이 기다리고픈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이의 의견을 끝까지 참고 들어주는
    인내심 많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어른이 보기엔 분명 잘못된 선택이어도 미리 단정지어 말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

    가끔씩 약해지기도 하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아이들이 잠든 새벽 아내와 둘이 동네 포장마차에서 
    꼼장어에 소주 한잔 채워놓고 앉아
    아직껏 품고있는 자기의 꿈 얘기라든지
    그리움 담긴 어릴적 이야기라든지
    몇년을 같이 살면서도 몰랐던 저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눈가에 주름잡힌 아내와 두런두런 나누는
    그런 소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던져버리지 않는 
    고지식한 사람이었음 좋겠다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지켜나가는 사람
    술 자리가 길어지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할 줄 아는 사람

    내가 그의 아내임을 의식하며 살 듯
    그도 나의 남편임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사는 사람
    내가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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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06/07 05:42:56  121.154.***.44  칸쵸말고닥쵸  197711
    [4] 2014/06/07 06:22:10  115.143.***.210  여왕님의개a  9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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