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개인적인 리스트라 장르도 출시년도도 중구난방이고 무료인 것도 유료인 것도 있습니당. 그래도 재밌어요. 나...난 재미쪙! 인디게임에 입문해볼까~ 싶으신 분들께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시작합니다!
1. Braid
네. 브레이드입니다 브레이드. 추천 시작부터 이겁니닼ㅋㅋㅋㅋ 말이 필요 음슴미다. 메타스코어도 90점 받은 브레이드입니다. 공식 한글화도 된 브레이드입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리건데 이 게임을 안 해본 사람은 인디게임의 위대함을 논할 수 없습니다. 혁신적인 게임입니다. 무슨 겜이냐구여? 음...그니까...막 슈퍼마리오같은 플랫포머 장르에다가 시간 회귀라는 독자적 시스템을 더한 퍼즐게임인데...그...머시냐...
영상 보시죠(무책임)
"만일 당신이 실수에서 깨달음을 얻으면서 그 결과도 되돌릴 수 있다면?
죽음을 거스를 수 있다면? 다양한 현실을 볼 수 있다면? 시간의 흐름을 왜곡할 수 있다면?
만약에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로또
네,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퍼즐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환상적인 그래픽과 몽환적인 사운드, 독특한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퍼즐까지 이건 뭐 흠 잡을 구석지가 없는 게임입니다. 걍 사세요. 사고 하세요(찡긋)
개인적으로 브레이드를 정말 높게 치는게, 액션 퍼즐 장르에 '시간'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넣은 것도 혁신적입니다만 심지어 '시간'으로 할 수 있는 걸 모조리 다 해놨어요. 시간 회귀, 시간 초월, 시간 왜곡, 시공간, 평행우주...진짜 미친 게임입니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게임 하는 내내 환상적인 경험이었네요. 그 때만 해도 중딩이었는데...
아, 다만 스토리는 굉장히 철학적이라 해야할까, 두루뭉실합니다. 해석의 여지가 워낙 많아서요. 혹시 스토리를 많이 신경쓰신다면 참고하세용.
2. 동굴이야기
기야이굴동
아는 사람은 아는 게임, 동굴이야기입니다. 일본의 1인 개발자가 5년동안 혼자 만들었다는 전설의 그 게임! OST도 그래픽도 조작감도 스토리도 모오옹땅! 고전의 향취가 물씬 풍깁니다. 개인적으로 고전게임 참 사랑하는지라 역시 즐겁게 했네요.
장르는 런앤건입니다. 메탈슬러그를 떠올리시면 쉽겠네요. 수수께끼의 동굴에서 깨어난 주인공 로봇을 조작해서 섬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내용의 게임이랍니다. 캐릭터들 진짜 짱귀요움...숨겨진 요소가 굉장히 많아서 2회차 이상에서도 즐겁게 게임할 수 있습니다. 무기를 모으고 또 무기 레벨을 올리는게 참 쏠쏠한 재미가 있어요. 난이도도 적절하구요. 단지 조작감에선 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마치 달에서 걸어다니는 기분(...).
그리고 무엇보다 쩌는점은...
동굴이야기는 무료입니다!!!
☆★오오 무료게임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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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가 대인배라 5년동안 열심히 만든 게임을 화끈하게 무료로 풀어버렸습니다. 근데 대박터져서 닌텐도 3DS랑 Wii랑 스팀진출함. 개이득.
일반 버전과 스팀 버전이 있는데 일반 버전이 무료 배포한 버전이구요. 스팀은 그래픽과 OST를 새롭게 꾸며서 내놨답니다. 물론 옵션에서 옛날 그래픽으로 설정할수도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옛그래픽이 더 좋더라구요. 그래픽 말고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대니까 무료버전으로 한 번 즐겨보세요들. 유저한글화도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중딩때 PC판 깨고 왕 개잼...하다가 몇년 전에 스팀에서도 판매한다는 걸 알고 또 바로 질렀네요.
근데 막상 스팀에서는 한 번도 안 함ㅋㅋ
님들은 안 그럴 거 같죠?
3. FTL
일명 빛보다 빠른잼이라 불리우는 FTL입니다. 장르는 로그라이크.
우주를 누비며 신나게 적들에게 썰리는 게임입니다!
잘못쓴거 아닙니다.
우주를 지키는 연방군이 되어 반란군노무 새키들아!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지금 함대를 몰고가서 대갈통을 날려버리겠어! 라고 외치며 오늘내일하는 함선을 끌고 오만가지 위험이 도사린 우주를 헤치며 반란군 수장의 목을 치러 가는 처절한 게임입니다. 로그라이크 장르 특성상 한 번 죽으면 짤없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고 난이도도 굉장히 높습니다. 이런 게임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우주해적에 의해 5분만에 우주먼지가 되어 흩날려가면서 와미1친똥겜;;개어렵넹;; 하고 겜을 종료합니다만
이겜은 레알 마성의 게임이라서 어느새 정신을 차리면 다시 함장석 조종간을 잡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생기는 이벤트들이 참 스릴넘치고 재밌습니다. 한 번 죽으면 땡이라서 더 긴장감 넘치구요.(사실 모든 로그라이크 겜이 그렇습니다만) 예를 들면 어디 행성에서 구조요청이 오길래 우와아앙? 살려줘야징! 하고 찾아갔더니 사실 구조요청은 페이크고 갑자기 우주해적 튀어나와서 개털리고 게임오버당함.
다시 시작해서 여행하는 도중에 우주해적 노예상을 만남. 이 비인도적인 새키들!하며 뿜푸푸쓩 빠방빠방 하다 보니까 우주해적이 '아...아는 사람들끼리 왜이러세요 헤헤; 님한테 노예 공짜로 줄테니까 살려줏메;;'막 이러길래 꺼져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 노예해방!!하며 터트렸더니 걍 노예들까지 다 죽음...아니 나는 너희들 구해질줄 알았지...
그 뒤로 쭉 여행하다가 연료가 떨어짐. 구래서 구조요청 신호를 보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누군가가 막 다가옴. 와 살았당ㅠㅠ님아 감사해요 연료좀주셈!! 하고 봤더니 반란군
미사일과 레이저로 린치당하고 게임오버.
(현자타임)
네 뭐 이런 겜입니다.
여담이지만 FTL을 처음 하시는 분께 조언을 드리자면
1. 아무도 믿지 마세요.
2. 슬러그 진짜 개씨ㅣㅃ빠ㅏ꼴떼ㅔ기썎ㄲ끼
이상입니다. 명심하세요.
+) 팀 왈도(...)에서 한글화했습니다. 근데 의외로 퀄이 멀쩡합니다.
+) 정가로 사기에는 뭔가 아쉬운 점도 없잖아 있답니다. 세일을 노리세요
4. 마크 오브 더 닌자
닌쟈가 되어서 적진을 모조리 썰어버......리진 못하고 살금살금 잠입하는 2D잠입액션 게임입니다. 애석하게도 나선환은 쓰지 못합니다 보통 이런 겜들은 후반쯤 가면 짱짱센 무기를 쥐어줘서 잠입이고 뭐고 걍 다쥬거라 으아ㅏㅇ!!하는 게임이 되고 맙니다만 이 게임은 반대입니다. 무슨 소린고 하면 적이 짱짱쎄져서 내가 막 썰림(...)
요런 식으로 벽에 막 달라붙어서 적들 몰래 지나가거나 몰래몰래 죽이거나 하며 잠입하는 게임입니다. 물론 대놓고 튀어나와 깽판을 칠수도 있습니다만 적들이 들고 있는 총 몇 방이면 닌자인 주인공은 현대과학의 기술력 앞에 무뤂을 꿇습니다. 총 지젼세요 진짜. 현실성 돋음. 그래픽도 미려하고 조작감도 독특한 맛이 있습니당. 난이도도 많이 높지 않구요.
게다가 진행하면서 여러 도전과제를 깨면 요로코롬 스탯을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습니다. 복장이나 아이템에 따라서 같은 맵에서도 여러가지 플레이 스타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암살 플레이/불살 플레이/최속 플레이/득점 플레이 등등) 숨겨진 요소나 미니게임도 많아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 이런 게임은 후반부에 플레이어의 실력이 늘어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데 마크 오브 닌자에서는 중간중간 새로운 요소가 계속 등장해서 플레이의 긴장감을 잡아줍니다. 스테이지가 진행될 때마다 새로운 장치, 적, 스킬, 아이템 등등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는 수작 잠입액숀겜이에요.
게다가 한글화도 되었습니다! 근데 한글화가 공식이었는지 유저였는지 까묵었네요.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마크 오브 닌자의 큰 단점을 꼽자면 닌자를 소재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히나타가 나오지 않는 점이 있겠네요
히나타쨩 진짜 천사
5. Paper, Please
일명 '여권줘', '종이줘'(...) 동무 려권내라우 등으로 불리우는 페이퍼즈 플리즈입니다. 공식 장르는 '세기말 서류 스릴러'입니다(...).
장르만큼 게임 내용도 파격적인데 무려 공산국가에서 입국심사 심사원이 되어 입국자들을 판가름하는 내용의 게임입니다. 재밌냐고요? 네. 근데 왜 재밌는지 모르겠음(...).
요로코롬 각종 서류와 정보들을 비교해 가면서 입국심사를 하면 됩니다. 올바르게 입국심사를 마치면 쥐꼬리발톱때만큼의 성과제 월급을 줍니다만 엉뚱하게 판정을 내리면 가차없이 벌금을 물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집에서 떨고 있는 불쌍한 주인공의 가족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의해 죽게됨미다. 거 입국심사가 뭐 그리 어렵겠냐구여? 도장 쾅쾅 찍으면 되는거 아니냐구요?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다보면 아시겠지만 이 게임엔 진짜 별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 만료된 여권이나 위조 여권을 들고와서 설치는 사람은 다반사에 허벅지에 칼을 숨겨놓고 오는 인간 폭탄을 반입하려 하는 인간도 오구요. 모로 봐도 남자인데 지가 여자라 우기는 인간이 오지 않나 싶으면(심지어 얘는 몸사진찍어서 확인해보면 진짜 여자일 때도 있어서 더 빡침) 혁명을 일으키자면서 뇌물을 먹이는 인간도 옵니다. 심지어 어떤 인간은 여권주라고 하니까 "여권? 그게 머에여?ㅎㅎ"하는데 레알 골때림...그리고 이런 닝겐들을 빠꾸먹일지 통과시킬지는 모두 플레이어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떤 인간을 통과시키느냐에 따라서 스토리가 변화합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생활비는 올라서 가족 못 벌어 먹이면 게임오버...
<여권줘에서 귀욤을 담당하고 있는 조르지할배>
독특한 플레이와 흥미로운 배경설정을 가지고 있는 유닠크한 게임입니다. 겜 하고 있다 보면 참 기분 꽁기꽁기해요. 은근히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역시나 유저에 의해 한글화가 완료되었으니 흥미가 가시면 한 번 해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6. 스펠런키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스펠랑카(...)를 패러디한 로그라이크 액숀 게임입니다. 원작(?)인 스펠랑카와 공통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드럽게 약합니다. 아 오늘 왤케 주인공 꾸지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 거 같지.
게임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탐험가인 주인공을 조작해서 보물을 찾으러 몬스터를 해치며 유적을 계속 내려가면 되는 심플한 겜입니다. 난이도는 심플하지 못한게 함정.
요롷게 이쁜 스테이지들에 숨겨져있는 몬스터와 함정들에게 빌빌떨면서 질긴 목숨을 이어가야 하는 게임이랍니다^^*
굉장히 빡센 난이도와 하드코어한 시스템이 어우러진 액션게임입니다. 근데 괘씸한 건 재밌어요. 재미 없으면 접으면 되는데 왜이리 재밌어 이 토가시같은놈
한글화는 없지만 애초에 한글화가 거의 필요없는 게임이라...별 이유 없이 고통받고 싶거나 암보험금을 타고 싶으실 때 찾으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