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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안은 김치 소비를 제법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만큼 김장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편인데 뭔가 다른 집들과 다른 점이 있기도 하고
양도 적은 편은 아니라 한 번 그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사진을 올립니다.
<1일차>
오후 1시경 시골도착. 올해 김장할 배추는 모두 170포기 정도. 작년보다 20포기 이상이 늘어났습니다. 작은 배추가 섞여있다고는 하지만 많긴 많네요. 이모와 이모부께서 어제 이미 배추를 뽑아다 놓고 겉손질을 해 놓으셨습니다.
이모부의 막내딸 진순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늘어지는 중.
반으로 쪼개고 중앙에 칼집을 내어 염분이 잘 스며들도록 2차 손질
양념에 들어갈 육수를 끓이고
세 시간에 걸쳐 염장 완료.
오늘 할 일을 마무리하고 고기파티. 메뉴는 가족행사에서 셰프로 활약중인 이종사촌 동생의 숯불 삼겹살과 양미리 구이 및 닭 양념구이.
마지막 메뉴는 명주조개와 어묵이 가득 들어간 어묵탕. 이모댁에서 직접 재배한 무 덕택에 국물맛이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어묵을 건져먹고 우동사리를 넣어 마무리.
여럿이 모인 날에는 빠질 수 없는 고스톱. 아무도 이모부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2일차>
숨이 잘 죽은 배추들. 오늘의 할 일은 절여진 배추를 씻어서 널어놓고 양념에 들어갈 재료를 만드는 일입니다.
아침을 먹고서 큰맘먹고 준비한 커피로 입가심을 한 후
배추 씻기를 위한 준비를 합니다.
할 일 없는 진순이는 꾸벅꾸벅 조는중
1/3 정도 진행된 절인 배추 씻기
개팔자가 상팔자
배추 씻기 완료.
보너스 컷
양념에 들어갈 양파 손질을 하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셰프의 쌀국수 짜장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어제 육수를 끓였던 솥에 오늘은 마찬가지로 양념에 들어갈 젓국을 끓입니다.
동생네 가족이 합류하고 방 안에서 양념에 들어갈 재료 준비. 한쪽에서는 사과, 무, 양파즙을 짜고 한쪽에서는 파를 썹니다. 저는 시원한 맛을 내게 해줄 생새우 갈기를 담당했습니다.
일이 끝나고 마시는 와인 한잔에 처음 먹어본 과일치즈. 역시 셰프는 안주 하나도 대충 고르는 법이 없습니다.
<3일차>
아침식사 후 시작한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양념 만들기. 육수에 고추가루를 왕창 풀어넣고 저어서 걸쭉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느 정도 섞인 뒤 젓국을 다 부어주고 다시 젓기. 저어보니 주걱이 두 배 정도는 더 길고 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젓국이 양념에 녹아들면 어제 갈았던 새우와 다진마늘, 액젓, 소주, 매실 엑기스, 새우젓 등을 넣은 뒤 다시 저어주고 마지막으로 썰어놓은 야채를 넣고 골고루 섞이게 한 번 더 저어주면 양념이 완성됩니다.
마지막 단계인 양념 버무리기.
피날레를 장식할 훈제 삼겹살과 수육을 안과 밖에서 준비중인 셰프.
양념 버무리기가 절반 정도 끝난 모습.
바베큐 그릴이 맛있는 연기를 뿜고 있는 사이
먼저 완성된 수육이 완벽한 형태를 하고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폭풍 식사중인 조카들의 모습. 매번 방문할 때마다 서로 양이 적은 밥그릇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김장 기간에는 사료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진순이. 마지막 날에도 한 입 얻어먹기 성공.
꼬맹이들이 휩쓸고 지나간 뒤 어른들끼리 모여 식사. 완성된 훈제 삼겹살의 건강한 햄맛이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김치는 당연히 맛은 있었지만 좀 매웠습니다. 재작년과 작년에 고추가 너무 매워서 올해는 덜 매운 고추를 심으셨다고 하셨는데 맛을 보니 여전히 맵더군요. 이 정도면 불닭김치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닭은 안 들어갔으니 그냥 불김치가 나으려나요?
이렇게 올해도 힘들지만 즐거운 2박3일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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