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사에 휴가비가 없으니 음슴체
우리는 결혼한지 4년차 부부임 서로 맞벌이에 아들하나
남편은 전자기기 관련 회사를 다니나 컴퓨터엔 관심이 없음
심지어 게임 자체에도 관심이 없어서 집에선 그냥 밥먹고 티비만 봄
그 반면에 나는 기계과임에도 불구하고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아서 유명하다 싶은 게임은 다 해보는 타입
(라그나로크부터 와우 c9 롤 ....최근 디비젼과 오버워치까지)
심지어 임신한 막달에 아침에 남편 출근시켜놓고 롤하다 양수가 터져서 출산하러 갈정도로 게임을 좋아함
그래서 결혼 할때도 내가 쓰던 컴퓨터 ,노트북 ,아이패드, 엑박 다들고 왔는데 남편기기라곤 핸드폰뿐이였고 혼수로 tv해온 정도였음
심지어 공유기도 없어서 내가 사다가 내가 인터넷 세팅하고 남편은 와이파이 비번만 물어봄ㅋㅋㅋ
그래서 신혼때도 나는 컴퓨터방(통칭 전자파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에 들가서 놀았고 남편은 거실에서 티비보는게 일상이였음
컴퓨터가 하나였고 남편도 크게 살생각도 없어서 그냥 하나로 계속 지냄
그렇다고 부부의 대화가 없는게 아니라 우리는 같은 회사라 출퇴근 시간 2시간은 항상 대화를 함(시댁이야기부터 술자리 약속 통보까지)회사에서도 오가다 항상 대화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함
그렇게 전자기기 및 게임에 관심이 없는 남편이 갑자기 오버워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어느날 오버워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급 화장실이 마려워 남편을 부름
이기고 있는 판이였고 오버워치는 멈추면 빨리 튕기기 때문에 그나마 쉬운?? 솔져로 바꿔주고 이거 맞춰서 쏘기만하면 된다고 하고 화장실을 갔다옴
근데 남편이 갔다왔는데 안비켜줌 이거 까지만 하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tv로 못본 드라마 다시보기 하고 왔는데 그래도 안비켜줌ㅋㅋ
짜증났다기 보다 5년동안 살면서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에 그냥 웃겼음ㅋㅋㅋㅋㅋ
암튼 그날은 그냥 넘어갔는데 그 다음날 진지한 표정으로
"나 오버워치 살래"라고 해서 그거 공짜 아니라고 하니까
자기도 안다며 그래도 살꺼라고 자기딴엔 다 알아보고 이야기한거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컴도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당연히 컴도 사줘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러는거임.....헐
(오버워치를 해야하니 컴을 사야한다는 똥배짱 클라스ㅋㅋ)
그래서 다나와에서 부품사서 조립해줌
(말그대로 cpu부터 케이스까지 전부다 내취향으로 하악하악)
조립하다 win7 usb설치가 안되는 보드를 사서 이거 부시고 잘까 고민하다 win10으로 다시 설치하고 드라이버 깔아서
오버워치 업데이트까지 돌아가는거 보고 시계보니새벽 4시임
남편은 이미 들어가서 자고 있어서 발로 한대 빡 차주고 나도 잠ㅋ
그 다음날 남편이랑 5년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앉아서 2인큐 돌림ㅋㅋㅋ(연애때도 pc방가면 서로 딴거 해서 같이 게임을 해본적이 없음ㅋ)
팀 대기할때 이 게임하기전에 했던 게임이 뭐였냐고 물어보니 마구마구였다고ㅋㅋㅋㅋ
(마구마구와 오버워치 간에 엄청난 갭이란ㅋㅋㅋㅋㅋ상상도 안됨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리퍼에 소질이 있는거 같아서 같이 할맛은 남ㅋㅋ
레벨이 밸붕이라 어쩔수 없지만ㅎㅎ( 제가 51 남편이 13)
아 다 쓰고 보니 재미가 없네ㅜㅜ
오늘은 아시아 썹 안터지길 바라며 빠잉~~♡
ps예전에 와이프한테 오버워치 시킨거 동영상 생각나서 찍어 놓긴해는데 머리가 까치 집이라 안올리기로 합의했어요ㅋ웃기긴 웃긴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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