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년 전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한국은 방송 프로그램들이나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사들로만 접해 와서 자세히는 모릅니다. 한국 정치에 대해서 아는 지식이라고는

정치 쪽에 몸을 담고 계시는 선후배를 두고 책을 많이 읽어 아는게 많으신 아버지, 그리고 오유를 포함한 인터넷 기사와 사이트들을 통해

알게 된 것들 밖에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한나라당 시절부터 새누리당을 지지해 왔고,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박근혜 후보를 좋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글들을 읽다 보면 저희 가족이 모두 매국노 병신들인 것 같이 느껴집니다.

보수층인 새누리당과 진보층인 민주통합당은 각각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은 재벌과 상류층, 경제적인 여유가 좀 있는 사람들에게 이익과 도움이 되고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면서 이를 보증하는 것 같고

민주통합당은 비교적 더 많은 서민층, 돈 벌이가 넉넉치 못한 사람들, 나라의 도움과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챙겨주는 그런

정당이고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는게 이런 색깔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고 지금은 거의 무존재지만 과거 대한민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업에 간부셨고

미국에 오시기 전까지 아버지도 동양, STX, 쌍용 같은 큰 회사에 큼직한 자리에 계셨고 작은아버지도 지금 삼성에서 꽤 높은 

자리에 계시고 있다고 합니다. 자랑하는게 아니라 이런 저희 가족의 배경과 수입 때문에 민주통합당 보다는 새누리당이 더 

도움이 되기에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막노동 같은 궂은 일을 엄청 해도 

가족들 배를 넉넉히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냥 저희 가족에게는 새누리당 같은 보수 정당이 

집권해야 이익이 더 많을테니까요. 다른 새누리당이나 보수층을 지지하는 분들은 어떤 이유로 보수를 지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이유이지 않을까요? 민주통합당 보다는 새누리당이 매달 들어오는 수입에 돈을 조금이라도 더 얹혀줄 사람들,

저녁을 먹을 때 조금 더 값비싸고 맛있는 반찬을 차려 줄 사람들, 조금 더 넓고 크고 경치 좋은 곳에 살게 해 줄 사람들.

어떤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든 이것에 대해 비난받을 사람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대통령 감이 아닌 후보, 국민들의 세금으로 정치를 할 자격이 있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아닌 사람들에게

비판을 하는건 민주주의 국가에 모든 국민들이 가져야 할 의무와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나와 다른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깎아내리고 헐뜯는건 정말 모자란 사람들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