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간에는 수투라익존과 수투라익 지수에 대하여 배웠다. 딴에는 서당을 컨셉으로 한 여러가지 드립을 거미줄 처럼 치밀하게 짜 넣었다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이해하기도 힘들고 결정적으로 재미도 없었다. 그래서 과감히 컨셉은 버리도록 하겠다.
컨셉을 어느정도 때려 치웠으니, 간결하게 지난 시간을 복습해 보자면, 스트라익 존(수투라익존)은 타인을 연애대상으로 바라볼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기준치를 뜻하는 말이며, 스트라익 지수(수투라익 지수)는 내가 타인에게 연애대상으로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뜻하는 말이되겠다.
그깟 컨셉 때문에 이리도 간단한 말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썼던 내 자신에게 화가나고 읽어주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 덮어 두도록 하자.
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손자병법에 의하면 知彼知己百戰不殆(지피지기백전불태)라고 하였다.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다.
보통, 사랑에 서툴던 시절, 혹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 자신의 마음에 눈길이 가까운 사람이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자기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첫째는 상대방이 전혀 자신을 연애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는데, 죽어라 헛짓거리만 하고 있을때와 상대방이 완전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에도 스스로가 부족하다며 징징거리다 연애관계를 망칠때를 볼 수 있다.
우선, 첫번째 헛짓거리에 대하여 이해하기 쉽게 알아보도록 하자. 두번째 징징이는 차후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헛짓거리에 대한 아주 좋은 예를 찾을 수가 있다.
누가 되었든, 레오르도 디카프리오를 이기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기준으로, 그가 여주인공에게 대하는 행동이나 말투는 최악의 남자라고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봤을때, 그의 스트라익 지수는 그렇게 낮은 편이 아니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봤을때, ㄱ남정과 비교하여 레오나르도의 스트라익 지수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ㄱ남정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 아낙의 스트라익 존과 ㄱ남정의 스트라익 지수를 비교해 보자면 참패를 면치 못할 수 밖에 없다라는 것과 ㄴ남정의 경우 완벽하게 들어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일반적인 시각에서 일반화된 스트라익 존과 개개인가 가지고 있는 스트라익 존은 항목에서 부터 차이가 난다는 점 이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누구나 이성, 혹은 동성을 마주할때 호감을 갖는 포인트가 다르다는 것 이다. 이는 의식적으로도 달라지지만, 무의식 적으로도 달라진다. 흔히 말하는 "자신의 부모님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에게 끌린다." 라는 것과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무의식적 포인트에 속한다.
요는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바라는 지도 모르고, 혹은 알고자 하는 노력도 없이 나는 최선을 다 했는데 왜 저인간은 날 개 보듯 쳐다보는가에 대한 분노만 안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헛짓거리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 이다.
만약, 이미 결혼도 약조 되었고 표면적으로 이렇다할 부족함이 없었던 ㄱ남정이 아낙과의 몇차례 대면에서 아낙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면, ㄱ남정은 다이아몬드는 물론이고 아낙을 쟁취할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ㄱ남정은 스스로 부족한 것이 없다 느꼈을 것이고 그 오만으로 인하여 아낙의 심정은 헤아릴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은 자신이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 못났을 때에도 벌어지기 마련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잘생기고 예쁘고 성격도 좋아 이성과 동성들이 대머리 독수리떼 처럼 주위를 맴돌며 호시탐탐 자신의 것이 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그런 만인의 연인류와 인연이 닿고 싶다면, 대머리 독수리떼들을 관찰해 보자, 그 사람이 정말 원하는 연애상대는 어떤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만인의 연인이 마음을 허락하는 그 순간만을 노리며 배회하는 대머리 독수리들은 대부분 자신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 어필할 생각만 하지, 만인의 연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헤아릴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래서 "와... 나 3년 좋아했는데, 그동안 남자친구 8번 바뀌는 동안 손 한번 못잡아봄..." 이라고 울어대는 것 이다.
다시한번 아주 어이없을 정도로 알기 쉬운 얘를 들어 설명하였다. 물론 저 방법이 10할의 확률로 적중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을 높이는 방법임에는 분명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