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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22343
    작성자 : 칸쵸너구리
    추천 : 14
    조회수 : 3550
    IP : 39.7.***.52
    댓글 : 40개
    등록시간 : 2017/02/09 20:53:19
    http://todayhumor.com/?love_22343 모바일
    4년 반 연애끝에 전화로 차였습니다.
    대학생활 그리고 백수로 시험공부중인 지금까지.
    4년반을 함께했는데, 오늘 차였네요.

    미용실에서 염색하는중에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차였어요.
    전화나 문자로 이별하는 놈들은 뭐하는놈들인가 생각했는데, 제가 사귄 사람이었네요ㅎㅎ...
    눈물은 터지는데 머리에 염색약발랴놓은상태라 필사적으로 눈물 참으면서 미용실에서 우는티안내려고 비참하게 있었어요.

    사귀면서 서로 맞춰가던 연애초 제외하고는 싸운적도 거의 없었어요. 친구들이 너네 참 잘 사귄다 할정도로....
    싸워도 서로 의견다툼?정도였고 그날 바로바로 화해했었죠.

    아직 헤어졌다는게 실감안나요. 뭐 싸우고한게 아니라 상대방이 혼자 권태기가 와서 갑자기 이별을 고한거라. 

    그사람은 취업준비, 저는 공무원시험공부중이었다가 남친이 올해 좋은 곳에 취업했어요. 내 일처럼 기뻐했는데 다 덧없네요.

    전남친 일이 바쁘고 힘들어서 주말에는 쉬고싶다며 올해 한 번도 못본것에 서운하다고 했는데, 지금 일이 너무 힘들어서 다른 아무것도 할 생각이 안 든다고 그만하자며 헤어졌네요. 


     첫월급탔다더니 밥 한 끼도 사 줄 수는 없었는지,
    이렇게 자기 외출중에 시간난다며 마치 오늘 끝내야하는 하루의 일과였던것처럼 전화로 헤어지자고 해야했는지.

    같이 꿈꾸었던 내 미래가 이제 그사람과는 완전히 관련없어진것도 슬프지만, 저렇게, 배려없이, 전화로 헤어지자고 한 것에 이 연애가 최악의 기억으로 남게될것같아서 화나요.

     무엇보다 나는 공부해야하는데 그사람생각이 날테고,
    전남친 자기는 일이 바쁘다고했으니 한동안은 아무 생각도 힘듦도 없이 일하겠죠. 

    술은 전혀 못하는데 술이라도 마시고 싶은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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