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히 자고 있는 애 깰까봐 음슴체갈게요~
결혼 4년만에 임신하고 현재 9개월 아기 있음
출산전엔 시댁에서 키우는 고양이 두마리를 나도 귀여워함
두마리다 15년 이상 됨(연애를 9년했는데 사귀기 전부터 키움)
문제는 애를 낳고 시댁에 갈때마다 고양이땜에 스트레스 ㅠㅠ
일단 시댁이 되게 근검절약이 몸에 베이셔서 조명이 어두운데 그래서 털이 잘 안보이시는지... 일단 고양이 털들이 서부영화 먼지 날리듯 굴러다님;;
한 200일때 까지는 그래도 우리 간다고 하면 고양이 방에 두고 문닫아주시고 결혼전 남편 방에만 있었는데(그래도 털은 공중에 떠다니는 것도 보일정도;)
200일 지나고 방문했더니 고양이들 자유롭게 노닐고... 애가 고양이가 신기해서 다가가니 그제서야 에고~ 할퀴면 아파~ 하시면서도 가두시지는 않고 곁에서만 쫒으심...
쪽쪽이가 바닥에 떨어지기라도하면... 하아.. 그거 다시 못쓰겠음.. 원래 집에서는 바쁘면 그냥 생수에 대충 행궈서 입에 넣어주고 딱히 유난떨지 않는데 시댁만 가면 내가 유난을 떨게됨ㅠ
그리고 제일 싫은건 고양이 냄새... 나도 강아지를 20년 넘게 키워서 키우는 사람들한테 반려동물 냄새가 난다는거 알고 키울땐 스스로 자각 못하기도 한다는걸 알면서도... 시댁 고양이 모래에는 항상 똥덩어리들이 네다섯개씩 있어도 안치우시고 목욕은 안씻기시는걸로 알고... 집도 어둡고 연세도 있으셔서 안보이시는지 청소도 잘안되어있으니 그 냄새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머리가 아플정도로 냄새가 심해서 들어가면 현관문 열어둘게요 하고 방충망만 닫고 문 열어둠.. 안그러면 진짜 30분도 못있을 정도
보모님 모시고 납골당 가는데 두분 옷에 베인 고양이 냄새가 차에 진동을 하는데 말도 못하겠고 진짜 곤욕ㅠㅠ
상에서 밥먹다가도 고양이가 옆에오면 털 긁어주며 이뻐라하는 남편... 나도 동물 이뻐하고 고양이 자체는 좋아하지만 밥먹을땐 좀 안만지면 안되는지ㅠㅠ 털날리고 그 만진 손으로 다시 또 밥먹고.... 그렇게해도 부모님 다 저지 없으시고... 울집같으면 울엄마 밥상머리에서 개만진다고 등짝스메싱이였는데...
그나마 남편한테는 털 걱정된다는 얘길 넌지시 몇번했더니 시댁 가면 애를 바닥에 안내려놓고 안고만 있는...ㅋ 그렇게까진
안해도돼... 그저 털만 좀 깨끗히 청소해주시고 격리만 해주심 좋겠어ㅠㅠ
애 낳기 전과 후가 이리 달라지나 나도 유난이고 극성이다 싶지만 내 머릿속에선 이미 스트레스...
그냥 푸념 남겼어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