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본 상황에 멘붕이온 썰
얼마전에 트위터에서 봤던 지하철에서 자리 맡아두던 분일화를 보고 웃어넘겼는데 방금 전 매우 흡사한 경우를 보았다.
광주광역시에 사시는분들은 다 아는 순환01번이라는 버스가 있는데 이 버스의 배차간격은 어마무시하게 많지만 그에 맞게 사람도 항상 어마무시하게 많다.
터미널에서는 항상 그버스가 비워졌다 만원이 되기 때문에 본인은 운이좋게도 버스가 바로 앞에정차하여 앉아서 가는 영광을 얻었는데 순간 60대초반으로 추정되는 어르신이 맨뒷자리로 무지막지하게 밀고들어가는것을 보았다.
버스는 점차 사람이 차고 있었고 빈자리는 점차 없어지던 찰나 내 옆을 스쳐간 어떤 아저씨가 다시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그순간 들려오는 말에 순간 내가 고속버스를 탔나?라는 착각을 하였다.
"야 자리 맡아놨으니 빨랑빨랑 온나!"
그렇다 바로 아까 뒷자리로 밀고 들어간 그분이 바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던것이다.
너무 어이가없어 뒤를 돌아보니 그분이 옆자리에 가방을 놔두고 계속 누군가를 부르고 있었다. 그후에도 한 두명인가 더 그자리에 앉으려고 시도 하였지만 그분의 블로킹에 모두 튕겨져나가는것을 보았다.
그후 버스는 만원이 되었고 그제야 그분의 친구로 추정되는 분이 뒤로 밀고 들어와 그곳에 앉는걸로 그분을 계속부르던 그분의 목소리는 사라졌다.
이후 주변에서는 다들 수근수근 거리는 소리만이 가득하였고 그분과 친구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다를
시작하셨다.
그분들의 대화는 이곳 사투리가 아닌 다른지역의 사투리가 세게 나오는것과 행동이 너무 자연스러운것을 보고 아 혹시 다른 지역에는 우리가 모르는 예약석이라는게 있나 착각할정도였다.
음... 마무리는 튕겨져나온 그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내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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