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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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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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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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이다. 그토록 니가 바라왔던 길임을 알기에, 니가 얼만큼 준비했고 고생했는지를 알기에 참 다행이다.
앞으로는 전화기를 붙들고 걱정과 불안에 지새우는 밤이 아닌 깊은 잠, 깊은 꿈에 빠져 아침이면 자연스레 눈이 떠질 그런 밤을 보내길,
앞으로는 라면과 햄버거 그리고 비닐에 들어있는 김밥이 아닌 누군가의 정성으로 지어진 밥과 반찬 그리고 국이 있는 식사를 하길,
앞으로는 불규칙한 식사, 불규칙한 수면으로 망가진 생체리듬에 아파하지말고 남들 잘 때 자고, 남들 일할 때 일하는 평범하고 보통의 삶을 살아가길,
앞으로는 행복하길, 너무 행복해서 조금 무섭게 느껴지더라도 그 동안의 고생과 고통과 슬픔으로 행복해질 자격있다 생각하고 하염없이 행복하길.
앞으로는 맨날 울리고 속 썩이고 고생시켰던 나는 잊어버리고 좋은 직장다니고 좋은 인성을 가진, 너에게 어울리는 그런 남자를 만나 행복하길,
넓은 땅 위, 넓은 하늘 아래 우리 언젠가 스치듯 만나더라도 서로 걱정하거나 미련 생기지 않게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길..
돌이켜보면 언제나 아쉽고 잘해주지 못 한 것들만 생각이 난다.
지금 우린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 한 때 정말 행복했었고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정말로 사랑했었다는 것은 잊지 앉을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