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우리학교에서 남자선생님 한분이 돌아가셨다,,,
병명은 심근경색이였다.
돌아가신선생님 장례치르고 학교에 영구차(운구차)가 와서 운동장을 한바퀴 돌고가셨다.
중요한건 이게아니다. 그날 아침 담임선생님이 차가 와도 창밖으로 구경하지말고수업이나
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선생님이 담임했던 아이들만 나가서 선생님 차가 나가는것만 보고 다시 들어와야했다. 다른선생님들은 차가 온줄도 모르고 나가보지도 못하셨다고하셨다. 가족들이 얼마나 섭섭해 했을까?(그 선생님은 너무 좋아서 그반 학생들이 그쌤한테 맞는것도 좋다고 할정도였단다)
한선생님은 차오면 나가서 보려고 교무실에 있었는데 창문 밖을 보니 차가 와있었다고 했다.
이 말을 하고있는데 그순간 교감인가 교장선생님이 수업하고 있는지 검사한다고 복도를 돌아다니고계셨다. 그순간 선생님이 하신말"지금 사람이 죽었는데 문제 하나 더풀고가 중요한거가?" 이러면서 우셨다. 교장, 교감선생님은 이런 거 알려서 모든선생님이 다같이 차라도 마중해야하는것이 도리아닌가?? 우린 추모식조차 하지않았다. 교장,교감선생님의 말로는 우리가 사춘기라 예민한때라서가 이유라고 했다.(우리가예민한시기인걸알면서 우리를 그렇게 억압하고 공부만시키는지 의문이다. 그럼 다 우리를 위해서라고 말하겠지. 가끔 학교에서 시행하는 제도(예를들어 벌점제)같은걸 보면 다들 선생님들이 학생관리하는거 편하도록하는거 같다. 말은 뻔지르르하게 우리를 위한거네 어쩌네하지만....)
또 작년에는 한학생이 결핵으로 죽었는데 우리학년은 아니여서 우리는 모를수도있지만 그학년 사람들 조차 몰랐다고한다. 이건정말 너무하지않은가? 알려서 다같이모여서 추모식정도는 해야하지않을까? 우리학교에 결핵걸린사람 있다는거 알려지면 학교명예떨어질까봐그러는건지....
하지만 2년전 교장, 교감선생님이 다른분이었을때 여자선생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그때는 영구차가 와서 선생님 사진이랑 다내려서 제사상같은걸 차려서 곡도 했다. 그때는 선생님들도 다 나와서 우리랑 같이 울었다. 그리고 전학년이 모여서 추모식도했다.
선생님들도 잘못된걸 알지만 윗분들한테 따져서 좋을꺼 없으니까 말도못하고 우린 괜히 선생님들한테 대들어 봣자 좋을꺼없으니까....
도대체 내가 이런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한다는말인가???
학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싶지만 익명게시판도 없고 올렸다 나에게 무슨 불이익을 줄지 모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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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음 '아고라'에서 퍼온글이며,
저희모교인
부산 사하구 다대포에 위치한 D 고등학교 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작성자는 저희학교 3학년 선배 인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故정명현 선생님은 정말,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실줄 아시는분이셨습니다.
옆반 담임선생님 이셨고 올해부터 쭉 수업을 들어 저도 정말 좋아하시던 분이였구요.
올해들어 건강이 썩 좋으신편이 아니여서 주변에서 담임은 하지마라고 말렸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것이 좋으시다며 기어코 담임을 맡으셨습니다.
올해 46세로 장례식장 상주가 올해 14살이더라구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뭔가라도 하고싶어 여기에 글을 옮깁니다.
아직 이사실 자체도 숙지못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프린터를 해서 내일 학교 여기저기에 몰래 통보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일이 있는 저희학교가 무척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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