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투잡이라고 하긴 뭐하고 일정 맞으면 동네 아는 형님 편의점에서 땜빵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그랬고요. 그런데 어제 새벽에 웬 인간과 시비가 붙었고 지 분에 못 이겨 자기가 산 물건을 바닥에 던져 그 내용물이 가게 안에 쏟아져 더럽혔어요. 전 이런 건 경험도 있고 교육 받은데로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요. 그랬더니 그 놈이 도망갔고 전 신고 마치자 마자 가게 밖으로 나가서 못 도망가게 하다가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했습니다. 주로 얼굴을 주먹으로 맞았는데 입술도 터지고 눈두덩이도 살짝 부었지만 병원 가서 엑스레이 찍고 해보니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닙니다. 가장 많이 아파던 이빨도 치과 가서 엑스레이 찍어 보니 부러지거나 한 게 아니라 잇몸이 붓고 뼈로 치자면 탈골 비슷한 거라서 보름 정도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보통 다시 자리 잡고 치료 된다고 하네요.
문제는 당연하지만 이 놈 목에 긁힌 자국(맞으면서 방어하고 계속 도망 못 가게 하면서 그랬던 거 같아요.) 보이며 역시 나한테 맞았다고 주장을 하면서 일단 쌍방 폭행이 되었습니다. 하필 가게 밖이나 근처에 CCTV도 없어요. 새벽이라서 지나가는 행인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천만 다행인 게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그 놈 주먹이 다친 걸 보고 왜 다쳤냐고 물어보니 나 때리다가 다쳤다고 했다는 걸 제가 분명히 들었다는 것이죠. 날 밝고 경찰서에서 조서 꾸미고 그때도 그런 사실을 말했죠. 그리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이제 제가 궁금한 것은 제가 어제 말한 이 내용은 담당 형사가 과연 확인하고 진술을 확보해줄 수 있나요? 혹은 아직 안했으면 제가 요청할 수 있나요? 어제 일이니까 가능한 빨리 해야지 안 그러면 당시 출동한 경찰들도 기억 못할 수 있을 수 있으니 급한 거 같아서요.
그리고 솔직히 제가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경험이 영 없는데 이후 진행 절차가 어찌 되고 통상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 되나요?
또한 담당 형사는 CCTV가 없어서 솔직히 쌍방으로 갈거 같다며 합의를 내비치는데 솔직히 진짜 나도 좀 때리기라도 했으면 피장파장이라 생각할 텐데 때리길래 그래 너 한 번 크게 당해봐라 식으로 일방적으로 맞았는데 이렇게 엎드려 절받기 식으로 합의하려니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것도 오르는 거지만 또 이런 동네 주폭 같은 놈들은 이렇게 사람 얼굴 주먹으로 갈기고도 아무렇지 않게 나올 수 있다면 그 다음은 더 큰 사고를 칠 게 같아서 제대로 처벌 받았으면 하는 게 바램입니다.
만약 합의를 거부할 경우 어떤 절차에 들어가며 제가 감수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다시 말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고 법과 절차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그러니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