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4학년 봄에 전학을 갔어요.. 이전 학교에서 봄소풍을 갔다오자마자 전학을 갔었는데 전학을 오자마자 이 학교에서 이틀후에 또 소풍이더라구요..(봄소풍 2번 개이득) 시기를 생각해보니 92년 5월 이었던거 같네요..ㅎ 제가 전학을 간곳이.... 이제막 재개발이 되서 새로지어진 아파트 단지들이 즐비 했던곳이었어요.. 요즘은 신도시 같은곳 개발할때 아파트들 완공,입주 시기에 맞춰 초.중.고등학교들 도 미리 공사를 끝내놓잖아요.. 근데 제가 전학갔을때는.. 기존에 있던 국민학교 한개에 거기서 좀 떨어진곳은 국민학생이 차나 버스로 이동해야할 거리에 있어서.. 아마도 기존 학생 인원에 맞먹는.. 인원이 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어요..(원래도 사람 많은 학교였음 ㅡㅡ ) 당시 학년마다 14반 까지 있었는데.. 매일마다 전학오는 애들이 수십명 이상 들어오고 해서 각 반에 8~90명은 됐을거에요.. 나중에서야 5학년 올라가서 겨울방학 끝날시기에 맞춰얼마 안떨어진곳에 급하게 지은 마무리 짓지도 않은채 철근들 튀어나와있고 건축자재 널부러 져있는 상태로 운영을 시작했는데.. 무작위 착출로 학교 절반 인원이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됐습니다..(전학 왔던사람 위주)
무튼 학생들 이주하기전 선생님들이 받았을 스트레스는 다큰 어른이 되서 어느정도는 이해됩니다.. 전학을 오고나서 1주일 정도 되니.. 전학온 친구들 끼리 서로 말은 꺼내지 않더라도.. 전학오면서 촌지 찔러주는 애와 그렇지않는 애들 분류를 해놓더라구요.. 이제 막 전학을와서 어안이 벙벙한 상태인데.. 전학온 첫날 날카로운 목소리로 너 ! 너 ! 오늘 당번이니까 오늘 교실 복도 유리창 까지 청소 다하고 검사받고가 ! 이러는가 하면 어떤 여자애는 감기몸살걸려서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병원갔다 마스크 낀채 10시쯤 교실에 들어오니.. 머리카락을 힘껏 움켜 잡고 흔들면서 학교 오기싫으면 집에가서 잠이나 쳐자고 놀것이지 어디서 아픈척하고 자빠져이써?!! 하면서 뺨을 후려 갈기질않나.. 떠들거나 웃지도 않았는데 수시로 지 맘에 안드는 애들 골라서 의자들고 꿇어앉으라 하거나 양손 깍지낀채 엎드려 뻗쳐 시키고.. 뜬금없이 칠판에 나와서 문제 풀어보라고 시킨다음 문제 틀리기가 무섭게 에라이 나가 뒤져라 뒤져 하면서 칠판옆 벽에 머리채 잡고 찧어서 머리에 피나는 애도 있었구.. 참 웃긴게 당시 제 기억으론 매달 돌아가면서 그 년한테 매달 상납하는 부모님들이 있었는데..애들끼리도 공부잘하고 서로 친하고 엄마들끼리도 서로 친하는 뭐 그런.. 한 4명 인가 근데 애들은 하나같이 엄청 착했었네요.. 선생년이 자기들 이뻐한다고 우쭐대거나 하는애들하나 없었고.. 쉬는시간 공부 못하는 친구들 옆에 앉아서 뭐하나 가르켜 줄려고하고 일부러 집이 가난해 반찬 부실한 애들 하고 점심 같이먹고.. 숙제안해온 애들 맞을까바 아침에 몰래 숙제 도와주고... 정말 모범적이 었던거 같애요 그런데 못해도 한달에 한두번씩 수업시작하기 전에 그 애들중 xx야 너희 어머니 학교 오실때 안됐니??? 선생님이 어머니 보고싶다고 전해드려 ^^ 너 선생님 덕에 2학기 부반장 됐는데 (선동질 겁나함 각자 쓰고싶은 사람 이름쓰고 안보이게 접어서..근데 선생님은 누가 반장 누가 부반장 했으면 정말 좋겠네^^ 이지랄) 엄마한테 한턱 쏘라고 해야지?^^
이러면서 4학년 끝날때까지 지한테 촌지 안주는 애들은 정말 인간취급도 안했었네요 (저도 처음 두어달간은 잘해주다가 나중엔 비슷한거 많이당함)
그리고 진짜 가관인거 ㅋㅋㅋㅋ 그때 우리가 아직 어려서 뭘 모른다고 생각 했는지.. 참고로 애들은 숨쉬기 불편할 정도로 의자 책상 딱 밀착 시켜서 겨우겨우 앉아 수업 듣는데.. 교탁 옆 담임자리에 엄청 커다란 원탁 갖다놓고 그년포함 여자선생님 2 남자 선생님 2 해서 매 쉬는시간마다 우리반에 와서 차마시고 노닥거리는데 그땐 키가 작아 맨 앞자리 라서 지들끼리 하는말들 다 들을수 있었음.. 우선 남자 선생들이 아무렇지않게 여선생님 옆에앉아서 허리 감싸고 있거나 엉덩이 터치하고 이런건 친하니까 당연한건줄 알았음.. 이성에 대한 눈을 뜨기전 이라.. 그때 주로 들었던 얘기가.. 이번주는 어디어디로 여행가는가 집에다 뭐라고 둘러대는가 (4명다 결혼했음 30대 후반 ~40대 초반) 어릴땐 이상한건지 몰랐는데 나이먹고 생각하니 끼리끼리들 참 부적절한 관계였지 않나 싶음 애들 앞에서 한다는 소리가 ㅋㅋㅋㅋㅋ
암튼 난 강제이주 제외 대상이라 그 학교 6학년 겨울방학을 앞둔 어느날 종례를 마치고 4층에서 내려오는 길에 창문에서 밑에있는 친구들 부르짖다가 그분이 지나가길래 순간 무슨 똘끼가 발동했는지 기회는 이번뿐이야 질러야대 (지름신 강림한것 마냥) 나도 몰르게 얼굴 대놓고 xxx미친년아!!!xxx아!!!소리질름 계단에 있던 애들 밑에 있던 애들 순간 벙찜 옆에있던 내 절친(4학년 때도 같은반)뭐가 좋은지 실실 쪼개면서 덩달아 미친년아 코러스 넣어줌... 그때 느낌이 그분이 울그락 불그락 한 얼굴로 계단을 뛰어 올라오는데 오늘 이 내인생 마지막이란걸 직감했음... 절친이랑 저랑 그날 원없이 쳐맞았었네요..... 근데 뭐가 좋았는지 뒤져라 쳐맞는데도..아파죽겠는데 친구놈이랑 서로 킥킥대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똘끼 맞는듯...머 웃어?? 이것들 미친놈이라면서 그것땜에 더 맞고 머리채 쥐어잡히고 방학할때까지 눈에 보일때마다 경멸의 눈초리....받으면서 6학년 담임한테 겁나 밟히고(이새끼도 환갑이 넘은 나이였는데 여자애들 불러서 가슴만지고 바지 안으로 손넣고 했던 쓰래기) 하루만에 학교에 소문 쫙퍼져서 반은 또라이 그년한테 당했던 애들한테는 영웅 소리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뭐 이사람도 지금은 환갑은 됐겠네요..ㅎㅎ 그사람 어디서 길가다 만나면 해주고 싶은말도 없어요 그때 이미 해버려서 근데 그때 쳐맞았던 사건에 대해선 그때나 지금이나 후회 한적 없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ㅎㅎ 사실 무서울것도 없었네요 그 다음주인가 방학이고 곧 졸업이니 지금도 그 친구 만나면 얘기해요 ㅋㅋㅋ 맞아서 아파죽겠는데도 진짜 잼있었다고 속 후련했었다고 넌 왜따라해서 쳐맞았냐 물어보니 그놈도 기회는 이때다 졸업하면 기회는 오지않아 하면서 지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왔다고 그외에 당신이 애들한테 했던 차마 내입이 드러워서 하지도 못할얘기도 많지만 뜬금없이 새벽에 졸업사진보다 옛날생각나서 짧게나마 글로 써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