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의 시작은 기내식입니다.
아침 7시 45분 ANA항공을 통해 김포 -> 도쿄 하네다 공항까지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비행기가 뜨고 본 궤도?에 올라 벨트 푸는 알림이 뜨자마자 스튜어디스분들이 바로 준비해서 기내식이 나오더라구요~
메인으로 계란볶음밥, 소시지, 사과, 샐러드, 소바, 견과류가 나왔네요
음료는 콜라를 선택했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아무것도 안 먹고 탓더니 참 맛있게 남김 없이 먹었습니다.
저 부드러운 계란과 견과류가 참 맛있더군요
나머지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사과가 진~짜! 진짜! 진짜! 맛있었습니다.
신선하고 아삭하고 달달했어요
올해 먹은 사과 중엔 최고였네요
몇 년전 우리나라에도 들어온 shake shack 버거입니다. 일명 쉑쉑버거!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저는 일본 가서 처음으로 먹어봤습니다.
일단 세트 메뉴가 없어서 기본인 쉑버거(패티 더블), 감자(스몰), 콜라(스몰)를 따로 시켰습니다.
보통은 쉐이크와 같이 먹는다고 하지만, 느끼할 것 같아서 저는 콜라로 시켰습니다.
비싸서 콜라 시킨거 아님(쉐이크 스몰이 480엔...)
맛은 맛있는 버거 맛입니다.
쉑쉑 >>> 버거킹 >>> 맥도날드 정도?
패티가 두껍고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고기 맛은 괜찮은데 약간 식감은 고기뭉치?를 먹는 느낌입니다.
감자는 부드럽고 다들 아실만한 맛이었습니다.
가격은 기본인 쉑버거 980엔, 감자 280엔, 콜라 230엔 총 1490엔입니다.
충분히 맛있는 버거지만, 1490엔을 내고 먹을만한 버거는 아니었다. 정도입니다. 주관적인 의견이에요~
위에 초밥은 도쿄 아사쿠사 근처 시장에서 런치메뉴가 저렴하길래 들어간 초밥집인데요
이 초밥 집은 주문 방식이 신선했습니다.
일단 자리에 앉고, 위에 보이는 모니터(태블릿PC)에서 터치로 먹고 싶은 초밥 메뉴를 고릅니다.
저는 무난하게 런치메뉴인 초밥세트와 콜라를 시켰습니다.
사진엔 안 나오지만, 회전초밥집처럼 모니터 위에 레일을 타고 음악과 함께 시킨 메뉴가 제 앞에 딱 멈춥니다.
그리고 모니터에 下車라고 빨갛게 반짝 거립니다 ㅋㅋ
모니터가 너무 반짝여서 당황한 저는 하차 밑에 잘 모르는 일본어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러니까 레일이 다시 주방쪽으로 가는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주방이 레일 끝에 칸막이로 가려져 있습니다.)
물론 초밥은 내리지 못 했구요
그걸 본 현지인들이 엄청 웃었습니다 ㅋㅋㅋ 주방에서도 웃는 소리가 나더니 다시 제 앞으로 메뉴가 오더군요
민망하지만 뭐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다시 온 초밥을 잘 받아서 먹었습니다.
이름은 잘모르겠지만 참치, 연어, 새우, 한치 등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나왔습니다.
가격 때문인지 별 기대 없이 먹었는데....와 초밥이 정말 신선하고 부드럽고 짱짱했습니다.
사진으로 식감이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2~3만원짜리 시간제 무한 초밥집 초밥 맛만 알던 입이였는데.....
미미(美味)라고 하나요? 고급 초밥을 먹어보지 못한 저한테는 정말 입이 호강하는 맛이었습니다.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단품 몇개를 더 시켜먹었습니다.
역시 레일을 타고 제가 시킨 초밥이 하나 씩 와서 제 앞에 멈추더라구요 ㅎㅎ
가격은 런치 초밥세트가 1300엔, 추가초밥이 900엔, 콜라가 200엔 총 2400엔 정도로 기억합니다.
-근대 올 해 가보니..가게가 문을 닫았더라구요. 참 안타까웠습니다.-
초밥을 먹었으니 커피도 한잔 마셔야겠죠 ?
여긴 오모테산도에 있는 블루보틀이라는 카페입니다.
뉴욕에서 굉장히 유명한 3대 커피 전문점이고, 스타벅스같은 곳, 한국엔 없다. 정도의 지식으로 갔는데.....
카페에 들어가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자리에 앉아 대기하는데,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구분이 안 갈정도로 매장에 한국인이 많았습니다.
커피 맛은 한국의 보통 아메리카노 보다 신맛이 더 나고, 커피가 연하다 정도로 평을 하겠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유명한 커피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450엔이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규동은 저녁에 신주쿠쪽에서 일단 밥 같은거 먹자! 해서 들어간 규동 집인데요
일반 규동도 있었지만 치즈가 올라간 규동을 大자로 시켰습니다.
간장소스, 고기, 밥, 날계란, 그리고 앞에 있는 후추와 소금 등을 간을 해서 먹었는데요
저는 고기와 치즈를 좋아하지만, 솔직히... 조금 느끼했습니다.
차라리 치즈를 안 넣고 후추만 뿌렸다면.... 이라는 후회와 함께 김치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그래서시킨 콜라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콜라 가격이 150엔이라 그냥 캔 콜라 하나 주겠지 했는데
규동 아래 보이는 콜라 잔.....
거의 1L 크기의 잔에 콜라를 80%정도 채우고 얼음과 함께 주더군요 (잔이 30cm는 넘었습니다.)
베네치아에서 350ml의 캔 콜라를 6유로(약 8천원)나 주고 먹은 기억이 있는 저에겐
평생 처음 보는 끝내주는 양의 콜라였습니다.(무한리필 제외)
그렇습니다. 여긴 콜라가 메인인 규동집이었습니다 ㅋㅋ
아무튼 저 콜라를 꾸역꾸역 다 마셨는데 참 기분 좋은 배부름이었습니다.
굿굿
규동 880엔, 콜라150엔으로 총 1030엔이 나왔습니다.
위에 보이는 꼬치는 다이바라는곳에 오오에도온천에서 맥주와 먹은 꼬치인데요
온천 안에 일본 에도시대의 마을을 재현하여 유카타 같은 온천 옷을 입고 안의 음식점 중 이자카야에서 시켜먹은 꼬치입니다.
온천을 즐기고,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려고 닭 꼬치 같은 그림만 보고 시켰는데 음식이 나오고 보니 닭 껍질이더군요 ㅜㅜ
비쥬얼에 낚였습니다..
부드러운 닭고기의 맛을 예상하고 씹었는데.. 이건 뭐 그냥 양념된 치킨 껍데기였습니다.
맛은 후라이드 치킨의 바삭한 식감이 아닌 아주~연한 곱창 같은 쫄깃한 맛이었습니다.
같이 나온 양념가루는 안성탕면~삼양라면 정도?의 가루스프 맛이었습니다.
껍질에 발라진 양념이 달짝지근 맛잇어서 치킨 껍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 해 드리겠지만...
저는 그냥 일반적인 닭 꼬치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가격은 닭껍질 꼬치 420엔, 아사히 슈퍼드라이 맥주 450엔 총합 870엔이었습니다.(맥주 영수증은 없네요)
온천은 따로 한국에서 쿠폰+마일리지로 9천원 정도에 이용 했습니다. 현지가격은 2600엔으로 기억되네요
아 그리고 콜라를 좋아하는 저는 걷다 걷다 목이 말라서 신주쿠 어딘가에 있는 자판기에서 콜라를 뽑았습니다.
가격은 140엔
용량은 100ml...
콜라 단품은 왠만하면 사진 안 찍을려고 했는데 콜라 양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찍어서 올립니다.
사진엔 조금 뚱뚱하게 나온듯 하지만...용량에 100ml 라고 써 있었습니다.
140엔에 100ml라니.. 장난 하나요 ?
귀엽긴한데 장난이 지나쳤습니다.
원샷에 끝내려다 사진 한방 찍고 투샷에 마무리 했습니다.
다른 자판기는 정상적인 양과 가격이었습니다.
유독 신주쿠 어딘지 기억 안 나는 그 자판기에서만 팔더군요
내용추가 - 콜라가 100ml가 아니라 280ml를 제가 잘 못 본거였습니다. 오해를 일으킨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댓글로 제보 주신 분 감사합니다. -
제가 일본을, 그것도 도쿄를 두 번 찾은 이유입니다.
롯본기힐즈에 부타구미라는 돈가스 집입니다.
매장 한 가운데 오픈형 주방이 있어 내가 시킨 돈가스가 어떻게 조리 되고, 어떤 고기를 사용하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등심 돈가스인데요. 한국식 돈가스처럼 고기를 망치로 쳐서 피는게 아닌, 스테이크처럼 그냥 고기 그대로 돈가스로 만듭니다.
고기 안 쪽에는 살짝 붉은기가 돕니다.
한쪽에 붙은 지방 부분과 고기의 조화가 환상입니다.
정말 입에 살살 녹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돈가스를 먹어 봤지만 이 곳 돈가스와 한국에서 제가 먹어 왔던 돈가스의 맛의 차이는 넘사벽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먹어온 돈가스는 돈가스가 아니라 얇은 고기튀김이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만큼 맛있고 제가 도쿄를 두 번이나 찾게 만든 이유입니다.
그리고 밥이 리필이 가능합니다.
집에서 수입산 냉동 삼겹살을 연기와 냄새, 기름과 싸워가며 후라이팬에 구워 먹는 것과
제주 흑돼지 삼겹살을 야외에서 바베큐로 구워 육즙이 살아있는 상태로 먹는 정도의 차이 일까요 ?
극단적인 비교지만 저에겐 그 정도의 돈가스였습니다.
220g인 大자를 먹었고, 런치시간이 지나 메뉴판에 적힌 가격은 돈가스 치곤 비싼 3000엔 이상으로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콜라까지 먹은 영수증엔 2150엔으로 찍혀 있었습니다.
뭐 일본어도 잘 모르고 그냥 영수증대로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요건 돌아올 때 나온 기내식입니다.
반숙계란, 불고기, 버섯, 부두 같은 것?, 야채가 들어 있는 덮밥과 얇은 햄+크림스파게티,샐러드, 초코파이, 견과류가 나왔습니다.
음료는 역시 콜라구요.
저 반숙 계란이 참 맛있었구 불고기는 그냥 그럭저럭인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얇은 햄+크림스파게티가 한 입 정도의 양으로 되어 있어서 크림스파게티를 햄에 싸 먹었는데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초코파이는 한국에 가져와서 냉장고에 몇 일 있다가 먹었는데 한국 초코파이보다 초코가 더 딱딱해서 씹는 맛이 더 좋았던 초코파이였습니다.
견과류는 역시 맛있었네요
ANA항공 기내식 만족스러웠습니다.
작년에 인천 ->나리타 공항으로 진에어를 이용 했을때 나온 기내식입니다.
소금 간이 된 밥과 바나나, 딸기 쨈 모닝빵, 물이 끝입니다.
그냥 저냥 간식수준이라 평범 했습니다.
본문은 끝! 안 올라 간 사진은 댓글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