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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21400
    작성자 : 최카피
    추천 : 1
    조회수 : 247
    IP : 211.254.***.13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8/19 14:53:15
    http://todayhumor.com/?readers_21400 모바일
    7. 도망

    놀라운 이야기를 놀라지 말라니. 연희는 더욱 궁금하여 반문하였다.

    “그걸 어떻게...”

    “그 여자는 내 전 부인이야.”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말이였다.

    “네! 뭐라고요?”

    연희는 소리쳤다. 커피숍에 있던 사람들의 눈길이 그들에게 쏠렸다.

    남들을 의식했는지 소리는 낮춰 되물었다.

    “당신의 전부인이라고요? 그걸 어떻게 지금 말하는 거죠?”

    “사실대로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죽은 줄 알았던 아내가 살아있었어. 어젯밤에 연희가 들어가고 내가 전화 했던 것 기억나? 그때 혜영과 만나고 있었어.”

    “준혁씨의 전 부인 이름이 혜영인가요?”

    “응. 김혜영이야.”

    “연희와 결혼 사실을 담보로 협박을 받았어. 어제 돈을 요구하더라고.. 이제야 사실을 말해서 정말 미안해.”

    “고인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그녀는 정말 악독한 여자였어. 그런데 아까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당신과 인연을 길게 맺어주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연희는 눈을 치켜뜨고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그래서.... 준혁씨가 어젯밤에... 흑흑흑.”

    “맞아. 연희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려고 했는데, 머리와 마음을 정리해야했어. 혜영이가 살아있다면 연희와 우리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알 수 없었거든. 사실 어제 밤새 한숨도 못 잤어.”

    연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하는 준혁이 무서워졌다.

    준혁은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혜영이 죽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싫든 좋든 예전 부인이 죽었다고 기뻐하는 것은 독해보이지만, 그녀는 정말 진절 머리가 나는 사람이었어. 그러니 우선 신혼여행은 잠시 미루고 처갓집으로 가있으면 어떨까?”

    준혁은 숨이 막히는 지 말소리가 황급해지고 있었다.

    준혁과 대화를 하며 어쩔 줄 모르던 연희도 그 말을 듣고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자신의 엄마와 상의를 해서 앞으로의 결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럼 택시를 불러줘요. 나는 올라가서 짐을 가지고 내려올께요.”

    “그래 알았어. 우선 상황을 보고 바로 처가로 갈게.”

    연희는 황망한 발걸음으로 방으로 올라가서 되는 데로 흩어진 물건들을 주섬주섬 거둬 가방 속으로 넣었다.

    어수선한 속에서 그녀는 준혁의 가방이 궁금했다. 그가 어젯밤 가지고 들어온 수건을 자신의 가방으로 넣은 것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의 가방에서 나온 것을 본 연희는 기절할 뻔 했다. 수건을 열어보자 새빨간 피가 묻은 손수건이 나온 것이다.

    그 손수건은 연애할 때 준혁에게 선물로 성자를 수놓은 손수건이었다.

    그리고 손수건 밑에는 피가 묻은 단도가 포개져 있었다. 단도에 묻은 피를 손수건을 닦고 수건으로 덮은 것이 분명하였다.

    분명 어제 새벽에 들어올 때 손에 쥐고 있던 수건이 분명했다.

    연희는 증거를 확인하자 무서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녀는 여러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귀신에게 홀린 것 마냥 아니 사나운 짐승에게 쫓기는 사람 마냥 방을 뛰쳐나왔다. 건너방에는 형사들과 감식반이 여러 가지를 조사하고 있었다.

    연희에 눈에 이제야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 건너방 여자는 준혁의 본 부인이었다. 그리고 어젯밤 준혁이 저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의 가방에는 단도와 손수건은 그가 범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증거이다.

    연희는 자신이 가정한 모든 사실이 들어맞는 것 같아 무서워서 미칠 것 같았고, 지긋지긋한 이 호텔에서 바삐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녀는 지금 준혁도 그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허둥지둥하는 발길로 호텔 현관에 도착하니 준혁이 콜 택시를 잡아 기다리고 있었다.

    거들어 주는 준혁의 손길을 뿌리치고 연희는 택시에 올라타서 기사에게 소리쳤다.

    “저희 엄마에게 데려다 주세요. 엄마에게 데려다 주세요.

    정신 나간 사람처럼 기사에게 헛소리를 하는 연희였다.

    출처 본인
    최카피의 꼬릿말입니다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출판사 대표이다.

    그의 이전 문학 작품으로는 '시간은 달린다' '꽃가루' 작품이 있으며, 그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있다.

    전자책을 잘 만드는 전문가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는 노벨문학상을 꿈꾸고 있는 젊은 작가이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8/20 00:56:08  211.245.***.236  찹찹옹  483578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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