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처용문화제’가 무당 편향?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9.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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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기독교단체 "특정종교 지원" 폐지 요구
ㆍ추진위 "전통문화에 종교적 잣대" 반박
울산 기독교계가 41년 동안 지속돼온 지역전통 문화제인 '처용문화제'를 특정 종교활동 지원 행위라며 중단할 것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처용문화제 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울산시기독교연합회와 울산시교회협의회, 울산시성시화(聖市化)운동본부, 울산문화연대 등 4개 단체가 "울산시가 처용문화제에 세금을 지원함으로써 무당인 처용을 믿고 따르는 특정 종교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지난해 열린 처용문화제에서 무용수들이 ‘처용무’를 추고 있다. 울산시 제공
처용문화제는 1967년 '공업축제'란 이름으로 울산지역에서 처음 열렸으며, 91년 처용문화제로 이름을 바꾼 이 지역 대표 문화행사다. 신라 향가 '처용가'의 주인공 처용과 헌강왕이 울산 남구 개운포 처용암에서 만났다는 설화를 소재로 삼고 있으며 울산시가 매년 8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 기독교 단체들은 처용문화제가 문화축제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무속신앙의 한 유형'이라며 처용 이외의 다른 신앙을 믿는 시민을 정서적으로 위축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처용설화가 무속이라는 증거로 삼국유사에서 처용이 역신(疫神)을 물리치는 내용이 나오고 조선시대 귀신을 쫓기 위한 궁중나례로 '처용무' 등이 활용됐음을 예로 들었다. 단체들은 처용설화와 관련된 논문 중 상당수가 처용을 무당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또 처용문화제 지원 관련 조례를 폐지하지 않거나 다른 명칭으로 변경하지 않으면 공무원의 종교편향금지에 관한 법령이 공포되면 울산시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종해 처용문화제 추진위원장(67)은 "처용은 국문학사에서도 가치가 높은 향가의 주인공인 데다 대다수 국민들이 알고 있는 전통문화"라며 "내용도 월드뮤직 페스티벌, 가면무도퍼레이드, 처용학술 심포지엄, 세계문화전시 등 다양하게 마련돼 처용과 관련된 부분은 일부"라고 반박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차례 토론회를 열어 이해를 구했음에도 기독교계가 행사 폐지와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있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학계에서는 처용의 정체를 두고 지방호족의 자제, 신라 화랑, 아라비아 상인, 동해안 용신제와 관련된 무당 등 다양하게 추정하고 있다. 중앙대 역사학과 진성규 교수는 "처용설화로 인해 종교적 편향성이 초래됐다는 주장이 오히려 종교적 편견이 될 수 있으며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처용에 대한 해석을 단편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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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씰부터 폐지시켜라 ㅆㅂㄹㅁ들아
정말 (일부)개독은 답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