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에 친구의 전화를 받고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저도 평소에 오늘의유머를 애용하는 1인으로써 (눈팅만했지만..) 감사인사라도 전하고자 조심스럽게 글을써볼까 합니다.
우선은 -노래 잘 불렀는데 데뷔하자마자 사라진 가수- 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하신
[오징어맛우유]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고싶습니다.
좋게 봐주셨다는것 자체가 시간이 많이 지나 나름의 과오라고 생각하며 살고있는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실 기억하고 계신다는것 자체로도 느낌이.. 뭐랄까.. 묘해지네요 ^^;;)
우선은.. 제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부끄럽고 형편없는 실력으로
분에 넘치는 기회가 생겼으나 당연한 수순으로 자취를 감추게 되었죠.
많은분들이 생각하시는것처럼 음정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박자는 물론이고 감성역시 없었던
신인에게 프로라는 무대는 냉정했었습니다.
댓글중에 소속사와의 문제때문일수도 있다고 언급했던게 기억이 나는데,
사실 소속사와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미안할정도로 저에게 잘해주었던 분들이 많았고 제가 덕을 봤다고 하는게 더 맞겠네요.
글의 순서와 무관한듯하지만 소속사를 미리 언급하는 이유는
제가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었던데에 오히려 도움을 주셨기때문이에요.
위에 언급을 한번 했지만, 제 이름을 걸고 나온 제 스스로가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음악에 대한 애정보다는 성공에 대한 열망과 포부만으로 음악을 대했다는게
무척이나 한심스러웠고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아마추어인 제가 제스스로를 판단했을때도 굉장히 서툴고 실망스러웠는데
회사측에서는 어땟겠습니까..ㅎㅎ;;
제가 음악을 더 길게 보고 하려면, 지금은 제 스스로를 알리는것보다 실력을 쌓는게 먼저라고 판단,
저에게 시간을 더 주셨던 거에요. ㅎㅎ;; 저또한 그 방법이 가능만 하다면 그렇게 하고싶었었구요..
계약관계에서 가수의 입장은 (소속사와의) '을'이지만, 오히려 회사측에서는 연습을 하고 원하는 음악을
하게 해줄수 있는 더 좋은 회사를 만나라고 '을'을 놓아주셨다고 하는게 더 맞는표현인것 같네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살고있습니다.
회사의 홈페이지가 없어진것에 대해서는 저도 알고있는게 없기에 깜짝놀랐어요.
근황을 알방법이 없네요..
어찌되었든, 회사와 제 스스로가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판단,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었죠.
그후로, 과오를 씻을 수 있는 실력이 쌓일때까지, 정말 연습에연습을 거듭했었습니다.
제 스스로가 인복이 정말 많은지 (많다고 확신합니다!), 연이되서 어떤 작곡가 한분을 만나게되었습니다.
나가수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한번쯤 봤을수도 있는분이신데, 실명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작곡가님 아래에서 음악을 배우면서 하루하루 지내고있었죠.
1년정도가 지났을무렵, 제 이름이 아닌 가명을 쓰고 새로운 앨범을 냈습니다.
홍보를 했던것도 아니였기에, 앨범을 낸다는 의미보다는
지난날의 나보다 얼마만큼 성장했는지에 대한 시험같은 느낌이였습니다.
그 후, 1년동안 2장의 앨범을 더 냈었는데, 이것역시 시험의 한과정이라고 겸허히 생각고있습니다..
20살 철없이 음악을 대했던 제 태도에 대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나름의 다짐을 한게 한가지 있다면
'내가 부를노래라면 가사는 내가쓰자' 라는것이였는데요, 전부는 아니지만
가사도 직접 쓰면서 음악에 대한 견문을 넓히려 아직도 노력하는 중입니다.
(아 .. 지금은 군생활중이에요.. 마침 휴가를 나왔는데 이럴때 이런글이 올라와서 너무너무놀랍습니다..;;)
횡설수설 글이 길어졌네요 ..;;
취지는 감사인사였는데 왠지 해명을 하고있는듯한 이기분은..
아직도 과오에 대한 성찰중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T^T..
(괜히 찔려서 그래요 하핳;;)
글쓰는 재주도 없어서 짧다면 짧은 이 글을 한시간째 고쳐써가며,
마지막으로 끝까지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기억해주신분들에게 감사합니다!
ps. 글중간에 가명을 쓰고 앨범을 냈다고 했는데
홍보글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따로 언급은 안했습니다.
혹시라도 알고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댓글에 남길수 있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