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인정하자.
(1)나쁜 남자는 너보다 잘 생겼다 (외모적 조건이 좋다)
- 착한 남자가 나쁜 남자보다 잘 생겼는데 나쁜 남자 좋아하는 여자는 그냥 멍청한 거니까 열외로 하자.
(2)나쁜 남자가 너보다 매력이 있다.
- 더 나은 센스, 유머, 눈치, 자신감이 있다.
너는 말한다.
(1) 너가 힘들 때 옆에 있었던 건 난데, 너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건 난데 왜 내가 아니라 그 남자야?
- 너는 앞으로 계속 그냥 남자사람 친구로 그 역할 하면 되니까. 남자사람 친구는 소중한 거니까. 너도 여자 사람 친구 있잖아. 편하게 이야기하고, 고민 상담할 "이성으로는 그닥 매력 없는" 여자 사람 친구 있으면 좋은거 너도 알잖아? 힘들 때 옆에 있는 사람, 편하게 이야기 할 사람이 남자친구면 좋겠지만, 그게 제일 큰 조건은 아냐. 남자들도 여자 고를 때 외모보다 성격 먼저 보고 사귀는거 아니잖아? 연애할 사람이랑 결혼할 사람 물어보면 답이 항상 다르잖아? 이해 좀 해 주고 계속 우리 좋은 친구 하자.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잃고 싶지 않아"
(2) 그 사람은 나보다 성격도 안 좋고 능력도 그냥 그렇고 ..
- 대신 매력 있고... 나는 너한테 매력을 느껴 본 적이 없지만, 굳이 고르라면 너는 연애하기 보단 결혼하기 좋은 상대지. 지금 내 나이가 <26인데 지금 만나는 사람들 하나 하나 다 결혼 전제로 사귀고 싶지 않아. 사귀면서 더 알아가고 결혼할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보고 싶은 거지 처음 만날 때부터 결혼하면 좋겠다 싶은 사람이랑 사귈 생각은 없어. 나와 함께 있을 때 날 즐겁게 해주고, 매력 있는 그 남자 (너가 말하는 '나쁜남자')가 더 좋아. 어느 정도의 연애 경험도 좋은 결혼을 위해서 필요한 거니까? 그냥 능력있고 편한 친구로 남아줘. 내가 나중에 나보다 못한애 소개시켜줄게. 아 물론, 실제로 너 앞에서 말할 때는 나보다 나은 애라고 바꿔 말할 거야.
(3) 그 사람이랑 사귀면 너 결국 힘들어.
- 너가 어떻게 알아? 설령 그렇다고 해도 후회는 안할거야. 안 힘든 이별이 어딨니. 내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너랑 사귄다고 하자. 그리고 어느 때에 헤어진다고 하자 (결혼할게 아니면 헤어지는 거니까?). 그럼 그 때는 안 힘드니? 착하고 능력있는 좋은 친구 잃는건 나한테 마냥 좋은 일이니? 넌 아마 나 안울리고 언제나 내 마음 다 이해해주고 노력할 자신 있다고 하지만, 연애 경험도 몇 번 없는 너한테 얼마나 기대해야 될지 모르겠다. 너가 더 착한건 내가 인정할게. 그치만 더 매력있는 그 사람은 조금 힘들걸 생각해도 만나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 내가 그사람 때문에 힘들 때 내 이야기 들어주면 고마워.
내가 묻는다.
궁금한게 있어. 너는 내가 그렇게 좋아?
너가 답한다.
(마음속으로) 너야 매력 있고, 착하고, 생각이 깊다는 느낌도 많이 받고 ..... 내가 키가 막 크고 얼굴이 잘 생긴 편은 아니야. 그치만 너를 정말 편하게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걸.
내가 답한다.
호구야 잘 들어. 이제 내 어장에서 널 빼줄게. 나한테 작업 거는 사람은 한 둘이 아니야. 그래 너가 아마 제일 편한 사람일 수도 있어. 영광이지? 그치만 매력만 있는 사람이랑 사귈 수는 있어도, 편하기만 한 사람이랑 사귀고 싶진 않아. 나한테 매력 있는 사람 중에 작업 거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두 가지 초이스를 줄게. 매력을 만들어 오던가(너의 가치를 더 높이던가), 더 눈을 낮춰보렴. 그리고 나 같은 사람 만나서 호구짓 하지 말고. 조금 더 너 스스로를 사랑하도록 해.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 있고 매력적이니까. 근데 근거 없이 스스로를 사랑하기만 하면 미친놈 아니면 허세남이고, 스스로를 사랑할 근거를 만들렴. 능력과 매력을 키우란 이야기야. 그럼 이만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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