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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참 베르테르를 사랑하고 어린왕자를 좋아하던 시절 자주 오던 이 곳. 지금은 삶을 살아가는데 급급해 책을 읽을 여유도 없어지고 있어 슬픈 상황에 한때는 나도 소설가를 꿈꿨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 게시판! 많이 많이 놀러오세요~
[후라왕자와 양념공주 설화]
본 이야기는 <삼국유사> 제14권 <고구려 본기 제2>에 수록되어 있는 '대무신왕' 중에 나오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파닭 23년, 네네왕국에의 왕자, 후라. 그의 나이는 올해 18살이다. 온몸에 흐르는 기름기와 크고 아름다운 그의 풍채는 가히 네네왕국의 왕자라고 불릴만 하였다. 주변국의 여러 침투에도 불구하고 네네왕국은 특유의 바삭함을 바탕으로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네네왕국의 세력을 더 넓히기 위해 옆 나라인 당연하죠왕국쪽을 염탐하던 후라는 당연하죠왕국의 쇼킹핫이라는 왕에게 그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후라왕자는 기죽지 않고 앞으로 나가 쇼킹핫왕과 결투를 벌였지만 그의 무자비한 매운맛에 깊은 상처만 생기고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쇼킹핫왕은 도망가는 후라왕자에게 다시는 자신의 왕국을 넘보지 말 것을 경고하였다. 후라왕자는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끼며 도망치다가 우연히 당연하죠왕국의 공주인 양념공주를 만났다. 그녀의 아버지와는 다른 달콤한 향기에 후라왕자는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양념공주는 몸 곳곳에 상처로 튀김이 벗겨져 하얀 살같이 보이는 후라왕자가 안쓰러워 정성껏 그를 간호하였다. 후라왕자는 그런 양념공주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느끼고 그녀에게 고백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네네왕국의 파닭왕의 뒤를 이을 후라왕자가 다음 왕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시험받는 날이 다가왔다. 파닭왕은 과거 당연하죠왕국에서 당한 치욕스러운 패배를 설욕하여 돌아오라는 명을 내렸고 후라왕자는 아버지의 명과 양념공주 사이에서 고뇌하다 양념공주에게 어렵게 입을 열어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한 마디를 덧 붙였다.
‘공주, 무례하고 염치없는 말인 줄 알고 있소만 당연하죠왕국의 왕이자 공주의 아버지인 쇼킹핫왕의 매운맛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치킨무라는 이야기를 들었소이다. 내 힘만으로는 도저히 쇼킹핫왕의 매운맛을 이겨낼 수 없고 치킨무는 공주의 나라에서만 나오는 물건이니 부디 부탁하건데 나에게 치킨무를 줄 수 있겠소. 이번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나는 앞으로 왕위계승이 힘들어질 뿐아니라 당장 왕자로서의 자격을 잃게 되오. 공주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이야기란 걸 알고 있지만 공주, 한 번만 내 소원을 들어줄수는 없겠소. 공주는 내가 책임지겠소’
양념공주는 그날 저녁 잠도 이루지 못하고 괴로워하였다. 후라왕자가 당연하죠왕국을 침범하기로 한 날이 다가왔다. 양념공주는 어떤 결심이라도 한 듯 거울 앞에 앉아 양념을 고쳐바르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네네왕국은 기습공격을 시작하였고 당연하죠왕국도 반격하면서 사방에서 기름과 양념이 튀기는 치열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싸움은 승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였고 그만큼 희생도 컸다.
그런데 갑자기 저 멀리서부터 어린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대박~ 어디꺼야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
바삭해 촉촉해 출출할땐 역시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
아이들의 흥겨운 노래소리가 들리자 네네왕국과 당연하죠왕국은 가지고 있던 무기를 내려놓고 아이들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그 아이들 가운데 한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바로 양념공주였다. 양념공주는 네네왕국과 당연하죠왕국사이의 평화를 염원하며 아이들에게 노래를 지어 부르게 했던 것이다. 양 쪽 군사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그 노래를 따라불렀다.
‘대박~ 어디꺼야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
바삭해 촉촉해 출출할땐 역시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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